한때 세계에서 가장 컸던 호화 여객선이 있었습니다. 길이 293.5m, 폭 32m, 높이 52.1m, 7만톤급의 원양 정기선으로 비운의 타이타닉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에다 많은 승객을 싣지 않았지만, 적재량은 훨씬 많으면서도 최고 속력 34노트 (시속 63km)로 1969년 5월 2일 영국의 사우스햄턴에서 취역 이후 전세계를 누비던 호화 여객선.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는 새로 페인트칠까지 하면서 3천여명의 병력과 650명의 선원을 태운 수송선으로 참전했고,



1990년 3월 1일에는 40여년 간의 긴 여정 중 딱 한번 마산항 제3부두에 입항해 하루 정박한 적이 있으며 (백지연 아나운서가 보도했던 당시 뉴스 링크),


(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1995년 9월 11일에는 뉴욕으로 항해하는 도중 시속 209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루이스로 인해 바다 한 가운데서 "눈 앞에 도버 백악절벽이 나타난 것 같았다"는 최고 높이 29m의 대파도 속에서도 



피해를 어떻게해서든 줄여보기 위해 기수를 꺾지 않고 파도 속으로 강행 돌파해 침몰을 면한 전설적인 기록을 갖고있는 여객선이기도 합니다.



취역 이후 총 250만명의 승객을 태우고 대서양을 806회 횡단하면서 총 9백만 킬로미터를 항해했던 이 호화 여객선은 2008년 11월 11일 사우스햄턴을 떠나 새로운 주인이 있는 두바이로 마지막 항해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11월 27일 열렬한 환영 속에 두바이의 라쉬드 항구에 도착하며 여객선으로서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두바이 도착 당시에는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거쳐 팜 주메이라에 럭셔리 플로팅 호텔로 개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도착 직후 두바이를 부도 직전까지 내몬 세계 경기침체 속에 그 거취를 두고 영국으로의 귀환, 고철 매각 등 다양한 루머가 나돈 끝에 결국 두바이 도착 9년 5개월 만인 2018년 4월 18일 두바이 라쉬드 항구에 영구 정박한 수상 호텔로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1969년 퇴역한 퀸 엘라자베스의 후속선이라는 의미로 "퀸 엘리자베스 2호"라 명명될 에정이었지만, 진수식 때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순간 배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딴 "퀸 엘리자베스 2세"라고 호칭하는 바람에 이름이 바뀌어버릴뻔한 에피소드가 유명합니다. 결국 원래 이름인 퀸 엘리자베스 2호로 불리게 되었지만, 외국인들은 2세라는 의미에서 인칭 대명사 she로 부르는 퀸 엘리자베스 2호 호텔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퀸 엘리자베스 2호 호텔은 두바이 구시가에 있는 라쉬드 항구에 있습니다.



차를 몰고 갈 경우 발렛을 맡겨도 되지만, 호텔 앞 주차장으로 쓰는 공터에 적당히 차를 주차시킨 후 배 앞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됩니다.



건물 안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 겸 카페, 그리고 컨시어지가 있습니다.



라운지 겸 카페에는 곳곳에 책꽂이가 있고, 당대 호화 여객선들의 미니어처, 그리고 퀸 엘리자베스 2호가 가진 기록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컨시어지 데스크에서는 퀸 엘리자베스 헤리티지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승객 복장을 한 가이드가 진행하는 헤리티지 투어 프로그램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매 두 시간마다 진행되며,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전시 공간과 배 안을 1시간 정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일반 방문객들은 170디르함을 내야하는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호텔 투숙객에게는 당연히 무료로 제공됩니다.



취역 당시 내부 시설을 소개하는 단면도가 있습니다. 현재 호텔 내에 있는 주요 시설들은 1994년 함부르크에서 수백만 파운드를 퍼부어 새롭게 단장한 라이프 스타일 버전 (이라 쓰고, 본격적인 수익 모델 창출 버전이라고 읽는다...) 이라고 하네요.



전시 공간 한켠에는 배의 명칭에 혼란을 준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흉상이 있습니다. 1969년 취역했을 때부터 2008년 퇴역할 때까지 선내에 있는 연회장 퀸스  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이 흉상이 전시공간으로 내려온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전시 공간 한 켠에서 볼 수 있는 퀸 엘리자베스 2호의 승선권. 현역에 있었을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몇 달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었던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숙박비가 저렴해진 4성급 호텔일 뿐....



체크인 및 전시관이 있는 건물을 지나 호텔로 들어가기 전 라쉬드 항구에 정박 중인 배의 외관을 둘러봅니다.



일단 후미부터...







중간에는 마치 무언가를 떠받드는 사람의 형상을 한 형형색색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으며,



배 옆에 있는 육교를 통해 2층 (Two Deck)에 있는 미드쉽 로비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선미로 가 봅니다.



선미 쪽에는 증기 기관에서 디젤 기관으로 개조하던 당시 떼어냈던 프로펠러 한 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관을 둘러봤으니 호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퀸 엘리자베스 2호는 여객선 답게 5층 (Five Deck) 부터 시그날 층 (Signal Deck)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층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선내 곳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그 위치에 따라 갈 수 있는 층이 제한되어 있기에 호텔 내 공간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전에는 엘리베이터 안내도를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내도에서 흐릿하게 처리된 층은 갈 수 없는 층을 의미합니다. 아래 사진의 안내도가 의미하는 것은 엘리베이터가 4층에서부터 보트 층까지만 운행한다는 의미입니다.



단면도를 보면 층간의 이동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묵을 방으로 먼저 가봅니다. 복도 풍경부터 일반적인 호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카드키를 터치해서 문을 열 수는 있지만 요즘 호텔에는 흔해 빠진 "방해하지 마세요" "청소해 주세요" 램프도 없습니다.



방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방 안 인테리어는 심플합니다.



방 안에는 보기 드물게 KBS 월드와 아리랑 TV 채널을 함께 시청할 수 있고..



창문도 배의 구조에 맞는 작은 원형 창문 뿐입니다.



방 안 인테리어는 단촐한 대신 수납공간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화장실도 단순한 구조. 샤워기가 설치된 욕조의 칸막이는 여닫이 식으로 움직이는 유리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만, 공간도 좁은 옛 구조물을 활용한 탓에 욕조는 작은 편입니다.



"방해하지 마시오" 램프가 없기에 안내 표식을 내거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아직 모든 공간이 열리지 않은데다, 비수기다 보니 일부 문닫은 시설도 있지만, 선 내를 둘러봅니다. 


2층에는 일반 객실 승객들이 모이는 공간인 미드쉽 로비가 있습니다.



로비의 외벽에는 4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1층에는 중앙에 편의점 써클 케이가 있습니다. 







편의점 진열대 한 켠에는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컵라면이야 이해가 되지만, 냄비도 없는 선 내에서 봉지라면이라니요!!!



써클 케이 편의점은 선내와 체크인/전시관 건물 두 곳에서 영업 중인데, 체크인/전시관 건물 편의점에는 보다 많은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 UAE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국 음식, 그리고 불가사의한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 참조)



퀸 엘리자베스 2호가 현역이었을 당시에는 상상도 못 했을 선 내에서 한국 컵라면 먹기가 가능해졌네요....^^



1층에는 편의점 외에 스파가 있습니다.



쿼터 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쿼터 층에는 비흡연자를 위한 바인 차트 룸 바가 있습니다. 차트 룸 바의 바 벾에는 북대서양 횡단 항로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댄스 플로어가 있는 무도장인 퀸스 룸.



퀸스 룸은 브런치 등 가족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사용됩니다.



놀이터로 사용되기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흉상이 전시관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삼시세끼를 제공하는 식당 리도가 있습니다. 



배 후미에 자리잡은 리도는 1994년 원래 있었던 선상 풀장을 없애고 들어선 식당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이런 곳이었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밋밋한 갑판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층부는 객실을 포함해 보수작업이 한창이라 갈 수 없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호텔 내 풀장은 어디 있을까요? 현재 풀장은 수면 아래 가장 깊은 곳인 7층에 헬스장과 함께 자그마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 떠있는 플로팅 호텔의 갑판 위 선배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길 수 없다는건 그야말로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상층에는 두 층을 활용한 높은 지붕을 자랑하는 그랜드 라운지가 있습니다.



그랜드 라운지 상층부인 보트 층에는 상점가가 있는데...(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흡연자들을 위한 브리티쉬 펍 골든 라이온이 있습니다. 골든 라이온도 1994년 라이프 스타일 버전 단장 당시 개점.





그리고 카지노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체크인/전시관 건물 라운지에 책들이 많이 있었죠? 취역 당시에는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수익증대를 위해 도서관을 한 켠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카지노를 설치했었다고 하네요.



종교적인 이유에서 카지노를 공식적으로 불허하고 있는 두바이지만, 역사적인 여객선임을 감안하여 카지노 공간을 밀어내지는 않았습니다. 통로에 있던 포커 테이블만 밀어냈을 뿐...



다만, 자리에 남겨둔 카지노 기계는 장식용이라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호텔 내 일몰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다는 요트 클럽이 있습니다. 요트 클럽에서는 물담배 시샤를 피울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는 차트 룸, 일반 흡연자는 골든 라이온, 시샤를 즐기고 싶으면 요트 클럽을 이용할 수 있어 흡연 성향에 따라 다양한 곳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굳이 갑판으로 나가지 않아도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고 하네요.



뜨거운 여름이라 의자를 구석에 모아놨지만, 날씨가 선선한 동절기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갑판 위를 메우게 됩니다. 



갑판에서 보이는 해질 무렵 풍경.



해가 지는 방향에는 곳곳에 건설현장이 눈에 띕니다. 왜일까요?



두바이의 구도심 재개발 계획에 따라 지난 5월 발표한, 라쉬드 항 일대를 재개발해 쇼핑몰, 호텔, 거주구역을 세우는 미나 라쉬드 프로젝트 (아랍어로 미나는 항구를 의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랜드 라운지의 상층부인 보트 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보트 층에 자리잡은 상점가는 당시 귀중품 상점이 있었다가 중간에 헤롯드 백화점이 들었었지만, 호텔로 변신한 지금은 두바이 면세점에서 운영합니다. 두바이 면세점이 공항 외 두바이 시내에 몇 곳의 지점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지점이라고 하네요. 복권을 산 5천명 중 한 명에게 1백만달러를 주는 두바이 면세점 복권 밀레니엄 밀리어네어와 럭셔리 차량이 걸려 있는 복권을 살 수 있습니다. 투숙 당시에는 밀레니엄 밀리어네어 외에도 1300명 중 당첨된 1명에게 아우디 Q8, 2300명 중 한 명에게 벤틀리 컨티넨탈 GT를 주는 복권을 팔고 있었습니다. ([사회] 아부다비 복권 Big Ticket, 종교적 금기인 나라에서 커져가는 UAE 최대의 복권과 에미라티 드림 참조)공항과는 달리 그 비싼 가격에 부가세를 추가로 내야한다는 것이 흠. (밀레니엄 밀리어네어 1장 1,050디르함/ 자동차 복권 1장 525디르함) 



기념품부터 전자제품, 귀중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고, 여권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면세점입니다.



두바이 면세점하면 떠올리는 다양한 주류 진열대도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술과 담배만큼은 이 곳에서 면세 구입이 불가능합니다.



안내도에는 안 보이지만 구석구석에 숨겨진 공간들이 있습니다. 열람실 같은 느낌의 도서관이라던가...



배 곳곳에는 빌려간 책을 반납할 수 있는 창구가 있죠.



영구 정박하게 된 지금이야 의미가 없어진 장식품일 뿐이지만, 선내 우체통도 있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남아있는 옛 모습들...











일부 공간만 개방 중인 퀸 엘리자베스 2호는 올 여름 이후 재정비 작업이 한창인 상층부의 객실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시설 확장을 계속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올해로 취역 50주년을 맞이한 퀸 엘리자베스 2호는 전세계를 호령하는 호화 여객선으로의 화려한 역사와 기록을 뒤로 한 채 숙박비가 그리 비싸지 않은 4성급 호텔이자 미나 라쉬드 개발지구의 중심으로 두바이에 자리잡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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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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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2010년대 중반 이후 관광산업 육성에 올인하기 시작하면서 2018년이 되어서야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그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다른 호텔 브랜드들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 호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힐튼입니다.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 알카이마부터 3성급 힐튼 가든 인까지 라스 알카이마에만 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힐튼의 일곱번째 호텔이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의 세번째 호텔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라스 알카이마 코니쉬 호텔 레지던스가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마르잔 알아일랜드에도 새로운 브랜드인 햄튼 바이 힐튼 리조트가 한창 건설 중에 있으니까요.


10여년 전 미나 알아랍에 호텔을 짓겠다고 공식 발표한 후 어영부영 파기되는 듯 했다가 라스 알카이마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부활한 인터컨티넨탈 미나 알아랍 리조트를 비롯하여 아난타라 미나 알아랍 리조트를 비롯해 두바이의 대표적인 디벨로퍼인 에마아르가 어드레스 알마르잔 아일랜드, 로브 마나르 몰을 지으면서 라스 알카이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세게에서 가장 큰 호텔체인인 메리어트쪽은 2016년 가을 반얀트리가 운영하던 두 곳의 리조트 운영권을 받아 리츠칼튼 브랜드로 라스 알카이마 시장에 뛰어든 뒤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텔] 반얀 트리 라스 알카이마, 2017년 6월부터 리츠 칼튼 라스 알카이마로! 참조) 그렇게 해서 시차를 두고 재개장한 두 곳의 호텔


리츠칼튼 라스 알카이마 알와디 리조트 (메리어트 카테고리 7)

리츠칼튼 라스 알카이마 알하므라 비치 (메리어트 카테고리 8)


은 메리어트 호텔 내 최상위권의 등급만큼이나 비성수기인 한여름에도 1박 숙박비가 2,000디르함을 넘나들 정도로 라스 알카이마 호텔 중에서 숙박비 비싼 1, 2위 호텔이 되었습니다. 이 중 라스 알카이마 알하므라 비치는 집에서 10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숙박비가 비싼지 늘 궁금해오던 터에 얼마전 그간 모아두었던 85,000포인트를 털어 하룻밤 묵어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싼 방이라고 해도 1박에 세금 포함해 2,500디르함을 넘나드는 무지막지한 숙박비를 내는 것보단 포인트를 쓰는게 그나마 부담이 덜하니 말이죠. 하지만 다른 호텔들과 달리 라운지도 없고, 아침식사도 할인가를 적용받긴 해도 유료이기 때문에 메리트가 크지는 않습니다. 좀더 여유가 있다면 같은 포인트에 풀보드가 제공되는 알마하 데저트 리조트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리츠칼튼 라스 알카이마 알하므라 비치의 입구는 힐튼 알하므라 비치&골프 리조트와 알하므라 골프 클럽 사이에 있는 주차장 안쪽에 있는 분수대 뒤에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체크인 카운터 및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는 건물로 투숙객 체크인아웃과 방문객 신분증을 카피해두는 곳이며, 이 건물 입구 앞 라운드 어바웃까지가 차로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이기도 합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숙소로 가봅니다. 숙소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건물에서 버기를 타고 들어가던가, 아니면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등 무언가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과 날씨가 좋으면 버기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 방법. 물론 숙소에서 나올 때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섬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을 흠뻑 받을 수 있도록 알하므라 빌리지 일대의 풍경을 둘러보며 페리를 타고 들어가 봅니다.  



페리 탑승 시간은 선장 마음에 따라 짧을 수도, 아니면 길 수도 있습니다. 체크인 빌딩 앞 선착장에서 숙소가 있는 선착장까지 직진으로 가던가, 



아니면 왠지 이벤트용으로 사용될 것만 같은 그 사이에 있는 섬을 하나 끼고 우회해서 조금 더 길게 갈 수도 있죠.



숙소가 있는 선착장에 내리면 리조트 내 유일한 식당이자 풀바를 겸하는 쇼어 하우스가 있습니다.



텐트 지붕 건물이 바로 체크인했던 건물, 그리고 그 옆에는 힐튼 알하므라 비치&골프 리조트,



그리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 알카이마가 보입니다. 다른 호텔 리조트와 바닷가 사이에 보이는 백사장 길이 버기카로 오가는 길.



식당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식당 내부 풍경.







야외석에 풀바가 있으니 그리 크지 않은 풀장도 당연히 있습니다.





숙소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쇼어 하우를 통해 해변을 오가는 방법.





리츠칼튼 알하므라 비치에는 별도의 울타리가 없이 바로 해변과 연결되는 알바하르 텐트 빌라와...



울타리까지 쳐 있어 해변에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보다 조용한 알나심 텐트 빌라, 두 종류의 빌라가 있으며 빌라 수는 총 32개입니다. 네... 일단 숙소가 방이 아니라 풀빌라 한채가 숙소입니다. 



하지만, 쇼어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해변을 가는 것보다는 쇼어 하우스 앞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숙소로 가는 것이 보다 편한 방법입니다.



프라이빗 비치라 조용하긴 해도 다소 황량해 보이는 해변가보다는 그래도 나름 녹색이 어우러진 길이 눈에도 시원할 뿐더러...









참고로 길따라 쭈욱 걷다보면 스파 및 헬스장이 있는 건물로 연결됩니다.








무엇보다 숙소를 찾기 쉽기 때문입니다. 29번 빌라가 제가 묵게 된 알나심 텐트 빌라입니다. 포인트로 알바하르 텐트 빌라를 예약했지만, 회원 등급 덕분에 알나심 텐트 빌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야외 욕조와 선베드, 그리고 작지만 프라이빗 풀장이 눈에 띕니다.



야외 샤워실과 일반 객실에서는 볼 수없는 초대형 욕조가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고...  



전용 선베드와 풀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투숙객만 사용하는만큼 물은 그야말로 깨끗 그 자체이고, 인피티니 풀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수온조절 기능이 포함된 풀장이라 풀장 내 온도를 시원하거나 따뜻하게 조절하고 싶을 경우엔 테크니션을 부르면 된다고 하네요. 



풀장 옆에는 숙소인 텐트형 빌라가 있습니다.



텐트 빌라 앞에도 작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빌라 앞마당에도 녹음이 우거진 곳에서 쉴 수 있는 선베드가 놓여져 있고... (선베드가 네 개뿐이다 보니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방문객을 포함한 빌라 내 최다 수용인원을 네 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방문객의 경우 밤 10시까지만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앞마당에서 본 텐틑 빌라와 전용 풀장 풍경.



선베드에 누워 누리끼리한 자연만 보다 녹색이 만연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앞마당을 통해 계속 앞으로 나가다보면...



어느덧 울타리가 보이고...



계속 나가다 보면 해변가와 연결됩니다. 바닷가로 가려면 조금 많이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숙한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평선을 따라 낮게 보이는 하얀색 지붕이 개별 숙소. 그리고 오른쪽 중앙에 보이는 고층 건물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 알카이마 호텔.



이제 빌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텐트 빌라라는 특이한 외관 만큼이나 내부 인테리어 역시 일반적인 UAE 호텔에서 보기힘든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일단 응접실. 퉁유리창문은 얆은 커튼을 쳐 외부의 빛을 부분적으로 가리거나, 두꺼운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내려 바깥의 빛을 완전히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침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침대를 기준으로 건물 입구 반대편에는 한 면을 가득 메운 옷장 및 각종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침대를 등지고 자리잡은 책상.




그리고 그 뒤에는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습니다. 욕조를 이용하고 싶으면 밖으로...



세면대 어메니티









건물 밖에서도 보았듯 천막형 지붕의 내부 모습.



이런 내부구조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럼 일반적으로 지붕이나 높은 곳에 달려 있는 에어컨은 대체 어디에???? 에어컨은 특이하게 바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시 거실 공간으로 가 보면 티비 밑에 냉장고가 들어가 있는 상자형 수납공간이 있고,



커피세트는 별도의 트롤리에 올려져 잇습니다.





원래 계획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해지는 풍경이나 야경을 담고 싶었는데, 낮부터 지인과 함께 시원한 풀장 속에 몸을 담그고 낮술을 마시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마시게 되어 야경 사진은 찍지 못하고 지인을 돌려보낸 후 그대로 뻗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페리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집에서 차타고 5분 밖에 안 걸리는 가깝지만 (너무나도 비싸서) 멀게만 느껴졌던 리츠칼튼 알하므라 비치에서의 첫 방문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돈내고 갈 엄두는 안나고 포인트나 모아서 또 가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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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지난 2016년 새해 벽두의 대화재 이후 2018년 6월 재개장한 두바이몰 옆에 자리잡은 어드레스 다운타운 호텔 라운지는 최근 신메뉴로 골든 카푸치노를 추가했습니다. 말그대로 금박이 들어간 카푸치노인데... 금박이 들어간 카푸치노하면 누구나가 떠올리는 대표적인 에미레이츠 팰리스 카푸치노와는 또다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호텔] 에미레이츠 팰리스 (1) 당신은 방문객 모드로 입장하셨습니다. 참조) 에미레이츠 팰리스 카푸치노가 커피 디자인에 좀더 신경쓰면서 금박가루를 흩뿌린 카푸치노라면 (여기에 금박이 얹어진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죠), 어드레스 다운타운의 골든 카푸치노는 모양은 투박한 대신 금박을 아낌없이 올려 커피 표면을 금박으로 코팅해버렸으니 말이죠. 



어드레스 다운타운의 골드 카푸치노와 비슷하게 커피 위를 금박으로 코팅한 형태로 내놓는 카푸치노는 2016년말 선보인 아르마니 두바이 호텔 라운지에서 선보인 카푸치노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골드 카푸치노가 선을 보이는 가운데 금사랑에는 둘째가라면 부르즈 알아랍 역시 지난해 24K 골드 이탈리안 카푸치노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 카푸치노처럼 디자인을 중시하면서도 금박을 골고루 흩뿌린 부르즈 알아랍스러운 카푸치노를 말이죠.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두바이 프레임도 설계 당시엔 예정에도 없던 금빛 엑스포 로고로 프레임을 감쌀 정도로 ([두바이]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곳에 담은 초대형 황금빛 액자, 두바이 프레임 방문기 참조) 금을 워낙 좋아하는 UAE에서 금박을 카푸치노에만 올려먹지는 않습니다. 카푸치노 뿐만 아니라 금박을 입힌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특유의 소금뿌리는 시그니처 포즈로 유명한 셀레브리티 셰프 살트 배의 식당 누스렛 두바이가 해외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것이 대표적이죠.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프랑크 리베리가 스테이크 전체를 24K 금박으로 휘감은 특제 스테이크 먹는 사진을 자랑삼아 트윗터에 올렸다가 그를 비난하는 팬들과 설전이 붙으면서 구단으로부터 벌금을 받았으니 말이죠. 



누스렛 스테이크 하우스 메뉴에 있는 400g짜리 골드 스테이크의 가격은 1250디르함이지만. 크기부터 요란한 특제 골드 스테이크의 가격은 어마무시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벌금을 부른 프랑크 리베리가 먹은 건 1000파운드가 넘는다고 보도된 것을 보면 부르는게 값이랄까요...



누스렛 스테이크 하우스의 24K 골드 스테이크가 있다면, 두바이 크릭에 있는 식당 도어스 프리스타일 그릴 (Door Freestyle Grill)에는 23K 금박을 입힌 농어구이 (675디르함)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 주문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이 농어구이는 신선한 농어를 절인 후 특제 소스로 구운 후 금박으로 코팅해서 내놓는다고 하네요.



금박 스테이크에 금박 생선구이 뿐만 아니라, 금박을 입힌 버거도 있습니다. 메이슨 루즈에서 파는 앵거스 비프 버거 (365디르함)는 빵을 24K 금박으로 입혀서 내놓기도...



스테이크, 농어구이, 버거를 넘어 아예 24K 금박을 입힌 살모사를 먹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앞서 소개해드린 요리들처럼 음식 전체, 혹은 일부 면 전체를 금박으로 감싼 화려한 요리도 있는 한편, 에미레이츠 팰리스 내에 있는 학카산의 딤섬처럼 금박을 장식으로 내놓는 식당도 있고...



단순히 금박 시그니처 메뉴를 넘어 24캐럿이라는 식당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거창한 시그니처 메뉴는 없더라도 주요 메뉴에 금박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샐러드부터 메인 메뉴 아이스크림, 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에 금박을 가미하는 UAE에 금박이 뿌려진 칵테일이 없다면 뭔가 허전하지 않을까요? 지난 헤 7월까지 운영하다 지금은 힐튼 계열의 합투르 팰리스로 바뀐 세이트 레지스 두바이에서는 자신들을 대표하는 칵테일인 블러디 메리의 두바이 버전 골든 메리를 시그니처 칵태일로 판매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두바이에서 없어진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는 팜 주메이라로 신축 중인 팜 주메이라 최고층 건물 팜 타워로 자리를 옮겨 올해 안이나 내년에 다신 문을 열 예정입니다. 과연 새로운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에서 골든 메리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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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관광하는 여행객들은 레스토랑이나 호텔 바나 라운지 (룸 서비스 포함), 혹은 골프장 내 클럽 하우스나 얼마전에 소개해드렸던 코카콜라 아레나 처럼 주류 판매가 허용된 식음료장에서 파는 술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네.. 공식적으로는 외국인 여행객이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싸들고 호텔 방으로 갖고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주류가 금지된 샤르자를 제외한 UAE 내 곳곳에 주류 판매점이 성업 중이긴 합니다만,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있는 주류 판매점에서는 공식적으로는 2년 유효기간의 주류 면허를 소지한 두바이, 혹은 거주자에게만 술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주류 면허가 없는 여행객들은 구입할 방법이 없는 것이었죠. 굳이 방법을 찾는다면 주류 면허 자체가 없는 라스 알카미아의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사들고 두바이나 아부다비로 갖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복불복으로 운 나쁘게 걸리기라도 하면 법적으로 빠져나가기 골치아픈 점도 있고, 무엇보다 설령 거주자라고 해도 21세 이상 비무슬림 거주자라고 해도 급여가 낮으면 신청조차 할 수 없는 제약도 걸려 있기도 합니다. ([생활] 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슬기로운 UAE 음주생활 참조) 물론... 여행기간 중에 주류 판매점을 찾아 헤메는 것보다는 술 파는 곳에서 마시는 것이 쉬운 방법이긴 하겠습니다만,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낯선 법 체계로 인해 주류면허 없이 쉽게 술을 구했다가 운 나쁘게 적발되어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꽤나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는 이번 여름부터 불필요한 법적 분쟁으로 인한 논란을 없애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구입할 수 있는 합법적인 길을 열어두었습니다. 그동안 여행객들의 주류 구입을 공식적으로 금지해왔던 두바이가 21세 이상 비무슬림 여행객이라는 점만 입증하면 MMI와 African+Eastern 같은 주류 판매 체인점에서 술을 구입할 수 있는 30일 유효기간의 임시 주류면허를 무료로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여행객들은 입국도장이 찍힌 여권을 들고 주류 판매점을 방문하여 자신이 여행객이라는 사실을 입증만 하면 (매장이나 직원에 따라 여권 및 입국도장이 찍힌 페이지 사본을 증빙으로 남겨둬야 할 수도 있음) 임시 면허를 바로 발급받아 술을 사마실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이나 바 같은 곳에서 40~50디르함에 판매하는 맥주 한 잔을 주류 판매점에서는 500ml 한 캔에 10디르함 이내로 구입할 수 있기에 매장에서 한 잔 사마실 돈으로 주류 판매점에서 5캔 이상을 싸들고 방에 들어가 마실 수 있으니, 많이 마시는 분들에겐 이익인 셈이죠.


두바이에서 비무슬림 거주자와 관광객의 편의 제공 차원에서 음주에 대한 허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음주를 금지하는 나라인만큼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할 사항은 지켜줘야 슬기로운 음주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음주를 즐기는 데 있어서 조심해야 할 금기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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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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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시티워크 한 켠에 자리잡은 두바이의 다목적 실내 아레나인 코카콜라 아레나가 지난 6월 6일 개장 기념으로 러셀 피터스의 코미디쇼가 열린 이래 두번째 이벤트이자 아레나 최초의 콘서트로 14일 밤 마룬 파이브 콘서트가 열린다기에 아레나 구경할 겸 콘서트장인 코카콜라 아레나를 찾았습니다. 당초 두바이 아레나로 알려졌지만, 개관 일정을 발표면서 개발사인 메라아스가 코카콜라와 10년 독점 명칭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레나의 정식 명칭을 코카콜라 아레나로 명명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 중동 최대규모의 다목적 실내 체육관 코카콜라 아레나 6월 개장, 첫 콘서트는 마룬 파이브 투어! 참조)


코카콜라 아레나는 대형 야외 공연장은 있지만 제대로 된 실내 아레나가 없어 6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45도를 넘나드는 혹서기에 제대로 된 대형 이벤트가 전무했던 두바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다목적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아레나측은 러셀 피터스의 개관 공연에서 사운드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자 마룬 파이브의 첫 콘서트를 앞두고 연말 첫 내햔공연이 예정된 슈퍼 밴드 U2의 메인 사운드 엔지니어인 Joe O'Herlihy를 급히 모셔와 아레나 내 사운드 시스템을 재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5월 30일부터 시작된 레드 필 블루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지로 근 8년여만에 두바이 공연을 갖는 마룬 파이브에 대한 기대감과 두바이의 첫 아레나 콘서트라는 상징성이 결합되어 17,000여장의 콘서트 티켓은 공연 3주 전에 일찌감치 매진된 바 있습니다.



코카콜라 아레나는 시티워크 진입로 정면에서 보면 아레나 뒤로 부르즈 칼리파와 올여름 개장 예정인 어드레스 스카이 뷰 호텔이 내려다보는 듯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아레나는 한낮에 보면 태양이 아레나 위에 있어 특별히 햇볕을 받지 못하지만,



태양이 아라비안 걸프 해변으로 저무는 해질 무렵에는 햇볕을 정면으로 받아 특별한 조명이 없어도 더욱 빛나는 모습을 띄게 됩니다.



아레나 부근에는 그리 넓지 않은 유료 주차장과 반입금지 품목 보관소, 기념품 판매점 등이 있습니다.



다른 축구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아레나에는 다양한 반입금지 품목이 적용됩니다.



아레나 건물의 한적한 구석에는 현장 판매를 하는 티켓 판매소가 있지만, 콘서트 티켓이 완판된 뒤인지 따로 열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너무 일찍 둘러봐서 그랫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입장 시 보안요원의 소지품 검사를 거쳐야 하는 대기장소에는 비록 입구 근처의 일부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햇볕을 가려주는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레나 외곽에는 곳곳에 그리 넓지 않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코카콜라 아레나측은 아레나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레나 부근에 공영 주차장이 없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아레나 부근의 주차장은 방문객 이용차량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티워크 지역 일대의 도로도 그리 넓은 편이 아니어서 유입 차량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을 경우 이벤트 전후의 극심한 교통 지옥이 불을 보듯 뻔히 예견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룬 파이브 콘서트는 아레나 개장 이후 첫 완판 이벤트라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아레나측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왔습니다.


일단 교통정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아레나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150디르함 (약 4만 8천원)짜리 주차 패스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매해야만 주차가 가능합니다. (온라인 구매 후 아레나에서 별도로 수령하지 않고 편하게 받으려면 패스 가격에 배송비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아레나 주차장에는 주차 패스가 없으면 아예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시티워크에서 조금 떨어진 사파 파크에 있는 전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후 아레나측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두바이 메트로 부르즈 칼리파역에서 내려 걸어서 코카콜라 아레나까지 걸어오거나 (여름에는 좀 멀게 느껴질 거리입니다만...),


카림, 우버, 택시 등을 이용하여 그린 플래닛쪽에 내려 아레나까지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바이] 시티워크 (3) 그린 플래닛, 3천여종의 동식물로 열대림 생태계를 구현한 중동지역 최초의 실내 생태관 참조) 특히 우버나 카림을 이용해 아레나를 찾을 경우 아레나측에서 부담하는 코카콜라 아레나 전용 별도의 할인코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버: CCARENA – 50% 할인

카림: COCACOLAARENA - 25% 할인



시티워크에 있는 유일한 호텔인 라 빌 호텔의 경우 주차장 포화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코카콜라 아레나만 가려고 호텔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방문객들에겐 200디르함의 주차비를, 호텔 내 영업장만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겐 200디르함 어치 이상을 먹어야만 무료로 주차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시티워크 (5) 중심에 들어선 취향 저격 오토그래프 컬렉션, 라 빌 호텔&스위트 시티워크 두바이 참조) 콘서트가 끝난 후 빠져나갈 상황이 귀찮으리라 예상했던 저는 아예 일찌감이 이 곳을 예약하고 편하게 보고 왔죠.



아레나 밖 한켠에는 팝업 스토어로 운영되는 공식 기념품 매장이 있습니다.



아레나 내 입장시간인 6시 반이 되기도 전에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서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보안요원들의 소지품 검사는 일행에 상관없이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져 검색을 거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여성팬들이 상대적으로 많기에 남자팬들은 비교적 빨리 검색을 마치고 아레나에 입장하거나, 아니면 여성 일행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제가 예약해 둔 자리를 찾아 C번 게이트로 들어갑니다.



입구 주변 풍경.



제 자리는 1층으로 입장해야 하기에 에스켤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올라갑니다.



1층에 올라가니 윗층으로 가는 예스켤레이터를 타거나 아니면 이동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는 출입구를 찾도록 되어 있습니다.



출입구 주변 통로에는 화장실이나 ATM 기계 외에도 다양한 식음료 매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아레나는 외부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다양한 코너를 준비해놓고 있었습니다. 위치가 화장실 옆이라 에러긴 하지만 커피 자판기만 덩그러니 놓여있기도 하고...



먹거리를 파는 매점들이 쭈욱 들어서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쇼킹했던 건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UAE 내에서는 공공 장소에서는 물론 그 어느 축구 경기장에서도, 심지어는 극장에서조차도 술을 팔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컬쳐쇼크였습니다. 독립된 실내 공간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무슬림들도 찾는 공공장소임에도 말이죠.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먹거리를 파는 매점에서는 캔맥주와 와인만 잔으로 팔지만,



술만 파는 주점에는 병맥주와 함께 생맥주, 와인 외에 양주도 잔으로 판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생맥주의 경우 생맥주 디스펜서에 술집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던 맥주 로고는 없이 백지에 이름만 적혀 있었습니다.





공연장인 아레나 내부로 들어갑니다.



뒤늦게지만 주점도 봤겠다 스텔라 생맥주 한 잔을 사들고 자리잡아 봅니다. 한국에서 콘서트를 보러 갈 때도 콘서트정에서 맥주를 마셔본 기억이 없었는데, 첫 음주 콘서트 감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두바이에서 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



스탠딩이었던 그라운드층 외에 1층과 3층엔 일반 객석이, 2층엔 라운지석이 아레나 내부를 감싸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아레나는 메리어트와의 파트너쉽 계약에 따라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메리어트 본보이 모멘츠 적용 행사장으로 호텔 투숙 등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이용하여 아레나 내 프리미엄석이나 2층에 있는 럭셔리 스위트석 티켓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매 사이트가 열린 당일 얼결에 쉽게 구했던 1층 좌석에서 본 아레나 풍경입니다. 무대는 고척돔 내한 공연과 마찬가지로 돌출무대는 없었습니다.



공연은 8시반 정각 오프닝 게스트인 DJ @MRMAILBOX의 디제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프닝 공연만 40분에 달하는 길고도 지루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준비를 겸한 20여분간의 긴 휴식시간... 디제잉 공연과 대기시간 동안 뒤늦게 아레나에 도착한 방문객들이 자리를 메우면서 느슨한 분위기 속에 아레나는 관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콘서트를 보러온지 서로 몰랐다가 아레나 내에서 마주치고 반가이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시간으로부터 1시간 뒤인 9시반 영상이 시작되면서 오늘의 주인공인 마룬 파이브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무작위로 올려보는 콘서트 사진.

















별다른 멘트없이 노래만 줄창 불렀던 마룬 파이브가 잠시 무대 밖으로 퇴장하자 핸드폰 라이트로 앵콜을 요청하는 팬들의 반응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마룬 파이브가 몇 곡을 더 부른 후...







공연은 앵콜을 포함해 시작한지 한 시간 반만인 밤 11시에 끝났습니다. 보컬인 애덤 리바인이 공연 도중 계속되는 복통으로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에서의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What Lovers Do
Pay Phone
This Love
Misery
Sunday Morning
Animals
Cold
Maps
Harder to Breathe
Wait
Luther Van Dross - Never Too Much (interlude)
Makes me Wonder
Moves like Jagger


Forever Young into Girls Like You
She Will Be Loved (acoustic)
Sugar


러셀 피터스 쇼에서 보고된 사운드 문제는 개선되었고, 객석에서 떼창도 가끔 나오긴 했지만 (애덤 리바인의 복통으로 인해 열창 외에 별다른 멘트도 없었기에아티스트와 관객들과의 교류는 아직 미읍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더군요.



코카콜라 아레나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콘서트표를 예매했을 뿐, 마룬 파이브는 이름만 알고 일부 노래 멜로디만 알고 있었던 정도라 노래에 상관없이 맘내키는대로 찍어봤던 직캠 영상. 



짧은 콘서트가 끝나고 아레나의 조명이 켜지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갔습니다. 경기장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작아서 사람들이 몰릴 땐 남자 화장실도 대기시간이 길었던게 흠이었네요.





코카콜라 아레나인만큼 아레나는 야간에 붉은 빛이 아레나 외부를 감쌉니다. 조명이 없는 면이 상대적으로 검은색을 띠면서 코카콜라 아레나는 검빨로 시티워크를 물들입니다. 아레나 밖에는 경찰과 보조요원들이 배치되어 순식간에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과 차량의 이동을 성공적으로 통제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마룬 파이브의 콘서트 이후 열리는 다음 이벤트는 The 1975 콘서트 (8월 14일), 웨스트라이프 콘서트 (8월 29일)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K=POP의 인기를 반영하듯 코카콜라 아레나 공식 홈페이지의 회원 가입 신청양식을 보면 가입자가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싶은 선호 장르 중에서 음악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K-POP을 따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운타운 두바이가 엑소의 파워를 두바이 분수쇼 레퍼토리에 추가해 짭짤한 재미를 봤고,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렸던 2018년 이후 UAE 내에서도 본격적으로 K-Pop의 흥행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되고 있기에 언제 누가 올 것인가가 관건일 뿐,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도 조만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문화] 슈주에서 BTS까지, UAE를 위시한 걸프지역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K-POP의 인기! 참조) 현지의 많은 팬들은 패키지 콘서트로만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찾았던 BTS나 엑소의 단독 콘서트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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