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시작해 바레인을 거쳐 알아인으로 이어지는 이번 여름 걸프여행의 마지막 날.


아부다비발 서울행 에티하드 항공 EY876편은 밤 비행기이기에 마지막날은 알아인에서 아부다비로 넘어가 아부다비에서 근무하는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지인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을 감안해서 아침 9시 15분에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떠나는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13. 알아인에서 아부다비로....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를 타면 승객들에게 주는 생수)


알아인에서 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알아인 버스 터미널에서 아부다비 국제공항 제2터미널까지 가는 490번 시외버스와 에티하드 항공이 제공하는 고속버스인 에티하드 익스프레스의 두 가지 버스가 있습니다.


매 2시간마다 운행하는 490번 시외버스는 아부다비 국제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3시간 40분이며 버스요금은 40디르함, 하루 네 번 운행하는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는 에티하드 항공 승객만 이용가능하고 아부다비 국제공항까지 2시간 걸리며 버스요금은 무료. 두 버스의 운행시간이 다른 이유는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는 E22 고속도로를 타고 직행으로 운행하는 반면, 490번 시외버스는 수십개의 정거장에서 정차하는 완행버스이기 때문입니다. 


9시에 떠나는 490번 버스와 9시 15분에 떠나는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를 놓고 고민했던 이유는 알아인행 버스와 달리 아부다비행 버스를 에티하드 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를 못타서 11시에 떠나는 490번 버스를 타게 될 경우 지인과 약속시간에 아부다비에 도착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도 아부다비에 여유있게 도착하려면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를 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단 에티하드 익스프레스 정거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더군요.


버스를 타자마자 눈을 붙이고 나니 어느덧 목적지인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인을 만나러 아부다비를 다니기에는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이 부담되서 제1터미널과 제3터미널를 연결하는 통로에 있는 공항 서비스 센터에 맡기고 공항을 나섰습니다. 맡기는 짐의 무게에 따라 보관료는 다른 듯 했습니다. 제 캐리어는 30디르함의 보관료를 받더군요.



공항에도 약속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고 캐리어도 맡겨 홀가분했기에 공항 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간단한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침부터 아부다비로 상경하는 버스를 타러 나오다보니 굶은 상태였거든요.



14. 지인들과 함께 한 아부다비에서의 여유있는 오후

지인과의 약속장소인 두짓타니 호텔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택시를 타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는 합니다만, 미처 몰랐거든요.


하지만, 공항에서는 아부다비 공항택시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버스 요금은 만만치 않기에 일반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일반 택시를 타고 공항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안된다고 하네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덩치부터 부담스럽게 생긴 아부다비 공항택시 (무려 벤츠!)는 기본요금부터가 달랐습니다. 일반 택시 기본 요금이 4디르함인데 비해 공항 택시 기본 요금은 무려 25디르함이더군요!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인 두짓타니에 도착해서 내려보니 맞은편엔 지난 시즌 신형민이 뛰었으며 맨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를 맡고 있는 UAE리그 클럽 알자지라의 홈구장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이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두짓타니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고층 엘리베이터가 보는 사람을 압도하더군요.





지인과 만나 근처에 있는 레바논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다른 지인을 만나러 아부다비를 상징하는 쇼핑몰인 와흐다몰로 향했습니다. 와흐다몰은 공교롭게도 작년에 아부다비를 여행했을 때 묵었던 그랜드 밀레니엄 알와흐다 호텔 옆에 있는 쇼핑몰입니다. 작년 여행시엔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보진 않았지만요...





쇼핑몰이 확장된 탓에 꽤나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지인을 기다리다 길을 잃고 살짝 헤맸습니다;;;; 다니다보니 쇼핑몰 이름부터 와흐다몰이라 그런지 쇼핑몰 내에는 UAE리그 축구클럽 알와흐다의 구단 팝업 스토어가 있더군요.





1년만에 만나는 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와흐다몰 내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15. 애증의 에티하드로부터 받은 선물, 그리고 서울로...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맡겼던 공항 서비스 센터로 가 30디르함을 내고 캐리어를 찾은 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로 갔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애증의 에티하드 항공으로부터 온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좌석 업그레이드! ([EY] 에티하드, 왜 내게만 이런 일이! 바레인에서 3일간 옷도 못 갈아입고 전자기기 충전도 못했던 사연;;; 그 뒷이야기, 에티하드로부터의 선물 참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악몽을 안겨줬던 에티하드로부터가 준 뜻밖의 선물 덕분에 편하게 잠들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무더위 속에서 며칠 동안 여행하고 왔던 둘라를 반겨주듯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끝)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며 휴식을 취하다가 창문 밖을 내다보고는 깜짝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호텔로 돌아올 때까지만해도 멀쩡했던 날씨가 급변했기 때문이죠....



11. 경기시간 3시간 반 전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바람




모래바람이 거세지면서 시야는 점점 좁아져만 갔습니다.





호텔 방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망정이지 밖에서 모래바람을 맞았었다면 찝찝한, 아니 입안에서 모래 알갱이가 씹히는 찝찝함을 오랜만에 맛볼 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을 두 시간 남겨둔 6시쯤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 시야를 가리던 모래바람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방금 전만 해도 호텔방에서 보이지 않던 풍경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을 향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경기장 가는 길. 알아인에서 봤던 가장 특이했던 이정표는 바로 "다른 관광지들"이라고 써있는 이정표였습니다. 대체 다른 관광지들...은 어딜까요??





여하튼, 이번 여행을 시작했던 계기이자 마지막 목적지인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 도착했습니다.







12.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아인과 알잇티하드의 아챔 8강 1차전




1) 입장하기 전 경기장 주변 풍경

경기장 밖에는 이미 많은 알아인과 알잇티하드팬들이 속속 도착하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일반인 팬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알아인 서포터즈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경기장에서 바로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행렬도 보입니다. 이날 경기에는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1만8천 몇백여명의 관중들이 입장했습니다.







2) 경기 시작 전... 그런데!!!!

경기장 주위를 둘러보고 경기장에 입장하려는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봉착합니다. 무장한 보안요원들이 입장하는 관중들의 가방을 검색하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카메라가 문제가 됩니다.


줌 조절이 가능한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 반입은 안된다며 제지하는 겁니다!!! 제 카메라에 달려있던건 미러리스용 18-105G 렌즈 


보안요원: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는 차에 두고 오시죠!"    

둘라: "택시타고 왔는데요... 혹시 경기장에 보관실이라도 있나요?"

보안요원: "보관실은 따로 없는데... 그래도 카메라 반입은 안됩니다!"

둘라: "이 경기보러 한국에서 왔는데 카메라 때문에 이대로 돌아가야 된다는게 말이 되나요?

보안요원: (잠시 고민하다 선심쓰는척 하면서) "그럼... 입장은 하시되 카메라만 가방에서 빼지 말아주세요"


이런 작은 소동을 겪은 후에 티켓 구매시 지정했던 자리에 앉았습니다. 정말 가까이서 경기를 보기엔 생각한대로 좋은 자리네요! 




일단 입장은 했으니까 카메라를 꺼내서 찍으면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내 앞에는 보란듯이 보안요원이 똬앜!!!!! 헐;;;;;;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의 반입을 금하는 건 아무래도 안전문제를 감안한 조치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하다보면 렌즈로 앞사람 머리를 칠 수도 있는거니까요. 





경기장에 관중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알아인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피치 위에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알아인의 선발 선수 소개. 장내 아나운서는 알아인 이적 후 공식 데뷔전에 선발 출전한 이명주를 "리 명"이라고 부르더군요.





비어있던 자리들이 관중들로 메워진 채 알아인과 알잇티하드의 아챔 8강 1차전이 시작됩니다. 알아인은 2005년 아챔 결승전에서 알잇티하드에게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아챔 4강에 진출한 적이 없으며, 알잇티하드를 상대로 이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로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고 원정 온 알잇티하드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이번 시즌 첫 공식 시합을 소화하는 알아인 선수들은 아직 선수들간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이명주 역시 알잇티하드 선수들의 속도에 눌렸는지 볼 트래핑이나 연계 과정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등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다행히 득점 없이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합니다.





하프 타임을 이용해서 경기장에 입장하고 지켜보느라 저녁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관중들이 한 공간에 몰려 단체로 저녁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우디는 아예 예배 시간을 피해 경기시간을 잡아서 이런 상황이 일어날 일이 없으며, 1주일 전 카타르에서도 예배 시간이라고 응원을 중단했을 뿐 따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었거든요. (제가 봤던 관람구역 상 못 봤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후반 시작 3분 만에 터진 이스마일 하미드의 선제골은 경기의 흐름을 알아인쪽으로 완전히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알잇티하드 선수들의 속도에 눌렸던 전반과 달리 선제골 이후 알아인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은 듯 정상적인 플레이로 알잇티하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아사모아 기안의 쐐기골로 승기를 완전히 잡았습니다. 



전반에 잦은 실수를 보였던 이명주 역시 한결 나아진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데뷔전에서 선발 82분간 무난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제 뒷자리에 있던 팬들은 개인기에 의한 돌파보다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던 이명주의 움직임이 맘에 안 들었는지 투덜대더군요.


알잇티하드와의 맞대결에서 첫 승리와 지난 2005년 아챔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 1차전의 승리가 눈 앞에 다가오자 알아인 팬들이 스마트폰의 플래쉬를 깜박이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변화없이 알아인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3) 경기가 끝난 뒤...

제일 먼저 한 일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경기를 마치고 퇴장하는 선수들과 경기장 풍경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끝났으니 사진을 찍어도 제지할 보안요원이 없어졌으니까요.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제가 있는 쪽을 정확히 바라보던 이명주의 모습도 사진에 담기고...





유니폼 등번호 위 이름은 LEE M. J.로 적혀있네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UAE리그 3연속 득점왕의 클래스를 과시하며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프리카 선수라는 기록을 얻었던 알아인의 외국인 선수를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 아사모아 기안은 알잇티하드와의 아챔 8강전에서도 그 위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내부의 풍경.



















(원정 서포터즈석)





경기장 입장 전 보안요원으로부터 카메라 사용금지라는 경고를 들었던 장소.





경기장 밖에 나서니 알잇티하드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첫 승리이자 지난 2005년 아챔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것에 기뻐하며 환호하는 알아인 서포터즈들도 볼 수 있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알아인 서포터즈와 알잇티하드 서포터즈가 맞붙어 충돌하여 보안요원이 개입해서 이를 해결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알아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경기장 내 구단 스토어에서 지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알아인 원정 유니폼 상의를 한 벌 구입했습니다. 바와디몰 팝업 스토어에서 봤던 판매직원이 그날은 경기장 내 스토어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흔치 않은 한국팬이라 그런지 금방 기억하더군요!





원정 저지까지 구입한 후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재촉했습니다. 택시 정거장이 따로 어디있는지 몰라서 결국 한참을 걸어나온 끝에야 택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관능적인 자태를 뽐내는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호텔 로비에서는 오늘 밤도 역시 어제 봤던 그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다사다난했던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듯 그녀의 연주를 잠시 감상한 후 방으로 돌아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아부다비행 버스 시간을 확인한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편에...)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알아인궁 박물관을 마치고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터벅터벅 걷고 있다보니 자전거 타고 가는 행인이 왠지 부러워 보이더군요. 




알아인 오아시스만 가로지르면 도착할 줄 알았던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찾는데 은근히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장 뜨거울 한낮의 시간.


땀은 쏟아지고 사우나에서 걷고 있는 듯 후끈후끈해지는 가운데, 특이하게 생긴 우체국도 눈에 띕니다. UAE와 걸프지역 우편주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P.O.Box, 즉, 사서함들만 모아놓은 우체국이 다 있네요. 보통은 건물 속 사물함처럼 사서함이 놓여져 있는데 말이죠.





무더위 속에 헤메다 지쳐갈 무렵 알아인 국립 박물관이 드디어 눈에 띄었습니다. 입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면서 나타나지 않아 슬슬 짜증이 일어나고 있었을 순간에 말이죠.






10. UAE 최초로 건립된 박물관, 알아인 국립 박물관


(바로 전날 휴관일이었을 당시 문이 굳게 닫힌 박물관의 입구)



알아인 국립 박물관은 UAE에서 최초로 건립된 박물관으로 3디르함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매표소 맞은 편에 가방을 맡기고 들어가도록 가방 보관실이 있었지만, 직원은 안 맡겨도 된다며 그냥 들어가라고 하네요.





정문에서 조금 더 걸어들어가니 오른쪽에 박물관 전시실 입구가 나타납니다.





아담한 박물관 입구에서도 알 수 있듯, 박물관의 규모는 아침에 들렀던 알아인궁 박물관에 비해 상당히 조촐합니다.





1) 박물관 로비

박물관 로비에는 안내 데스크와 전통 생활상을 보여주는 보트, 그리고 아부다비의 통치가문인 알 나흐얀 씨족의 족보를 좀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알아인궁 박물관에 있는 알 나흐얀 씨족의 가계도가 셰이크 자이드 중심의 가계도였다면, 알아인 국립 박물관에 걸린 가계도는 물론 셰이크 자이드가 강조되지만, 알 나흐얀 씨족의 전체 가계도를 정리해 놓은 것이 차이입니다.





셰이크 자이드 중심의 가계도만 놓고 보면 19명의 이복형제들이 있으며 (물론 딸들은 제외), 첫째가 현 UAE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 셋째가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만수르는 12번째에 있습니다.





수렵과 어업에 종사했음을 보여주는 전시 모형





전시물이 거의 없었던 알아인궁 박물관과 달리 알아인 국립 박물관은 크기는 비할 바 없이 작지만 전시물 위주의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내 전시물은 근대 UAE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민속 분야, 셰이크 자이드가 전세계로부터 선물을 모아놓은 선물 분야, 그리고 기원전 3천년경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힐리 고고학 유적지 등 알아인 곳곳에서 발굴한 고대 유물을 모아놓은 고고학 분야 등 크게 세가지 범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고고학 유적지의 중요성 때문에 알아인 일대가 UAE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최종 등재된 것이지만요.



2) 민속 분야 전시물들
































(알아인 일대의 일곱 요새)



3) 셰이크 자이드가 받았던 선물들

인근 걸프 국가에서부터 멀리 일본에서 받은 다양한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4) 고고학 분야 전시물

바레인에 딜문 문명이 있었다면, 알아인에는 힐리 문명이 있었습니다. UAE 중 아라비아 반도 내륙에 위치한 알아인에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하여 철기 시대로 이러지는 가장 많은 고고학 유물이 발굴된 이유이자, 셰이크 자이드가 알아인을 기반으로 세력을 키웠던 것도 역시 석유가 발굴되기 이전 가장 중요한 권력의 상징이었을 오아시스 덕분입니다. 








































알아인 국립 박물관에는 전시물들이 있는 박물관 외에 또 하나의 역사적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바로 박물관 맞은편, 정문에서는 오른쪽에 있는 술탄 빈 자이드 요새가 말이죠.





5) 술탄 빈 자이드 요새




동쪽의 요새라고도 불리는 술탄 빈 자이드 요새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아버지 셰이크 술탄 빈 자이드 알 나흐얀에 의해 1910년에 세워졌습니다.





이 작은 요새 주변에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세워둔 이유는 바로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이 1918년에 태어났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1962년 석유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이복형인 셰이크 샤크부트에 불안감을 느낀 알 나흐얀 씨족 전체와 영국군의 지원 하에 일으킨 무혈 쿠데타로 이복형 셰이크 샤크부트를 쫓아내고 아부다비의 통치자가 된 1966년 8월까지 알아인에서 살았습니다. 





아쉽게도 요새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박물관에는 요새의 구조를 엿볼 수 있는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과 요새를 둘러본 후 박물관을 빠져 나갔습니다.







박물관 내 기도실은 모스크의 형태가 아닌 볏짚으로 얼기설기 만들어져 독특한 인상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남녀 기도실은 별도구요.







라반 (아랍식 요구르트)과 알아인궁 박물관 내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한 잔만 먹고 4~5시간을 뙤약볕 아래서 걷다보니 너무 허기가 진 나머지 바와디몰에 가 점심을 먹으려던 생각을 바꿔 박물관 인근을 헤메다 눈에 띄었던 식당에 들어가 때늦은 아점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당 주인의 추천으로 먹게 된 치킨 비리야니. 보통 비리야니는 밥 위에 닭이 올라오는데, 이 곳에서는 그냥 밥 따로, 닭 반마리가 별도의 접시에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닭 반마리, 산처럼 쌓인 밥 한 접시, 간이 안 된 야채 샐러드 한 접시, 레몬, 무식하게 매운 고추, 피클 등 강한 맛이 있는 야채 샐러드 한 접시, 서로 다른 스프 두 사발, 그리고 알아인 생수 한 병까지 내 앞에 푸짐하게 놓인 치킨 비리야니의 가격은 17디르함 (약 4,744원)이었습니다. 바와디몰의 푸드코드에서 먹으려면 못해도 25~30리얄, 좀더 제대로 먹으면 그 이상의 식사비용이 나오기에 훨씬 싼 가격에 맛나고 더욱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셈이죠.





너무나도 배가 고팠던 탓에 얼마나 정신없게 먹었는지 식당 직원이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맛있다고 답했더니 더 먹겠냐면서 처음 나왔던 밥보다 훨씬 많이 담은 추가 한 접시를 줄 기세여서 극구 사양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밥까지 다 먹었음 배터졌을지도....)


밥을 먹고 나오니 어느덧 두시 반. 여덟시에 시작되는 경기를 보러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한참 무더운 시간에 어딜 가기도 애매해서 일단은 샤워와 휴식을 취하면서 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시키기 위해 호텔로 일단 돌아갔습니다.


결국,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 결정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되었는데.....



(다음 편에...)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알아인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아침. 밤에 펼쳐질 알아인과 알잇티하드의 아챔 4강 1차전을 보러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 가기 전 일정을 생각하다 우선 전날 휴관일이어서 보지 못했던 알아인궁 박물관과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보기로 하고 일단 호텔을 나섰습니다.


일단 동선은 알아인궁 박물관을 둘러본 후 어제 다녀갔던 알아인 오아시스를 가로질러 알아인 국립 박물관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9. 알아인궁 박물관,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의 옛 사택이자 궁전, 지금은 박물관




알아인궁 정문 근처에 세워진 이 망루, 이전 포스팅에서 한 번 보신 기억 나시나요?





바로 이명주가 뛰고 있는 알아인 구단 엠블렘에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셰이크 자이드 궁전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알아인궁 박물관은 원래 1937년에 세워진 셰이크 자이드의 집에서 시작하여 아부다비 동부지역 통치 궁전으로 확장을 거듭하여 이복형 셰이크 샤카부트를 몰아내고 아부다비를 본격적으로 통치하면서 이주하기 전인 1966년 8월까지 셰이크 자이드와 가족들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박물관 입구 근처에 박물관의 동선을 볼 수 있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셰이크 자이드는 자신이 살았던 옛 집을 박물관으로 전용하여  그가 죽기 전인 2001년 개관하여 일반인들에게 공개했습니다.





1) 안내 사무실 겸 전시실




알아인궁 박물관에서 처음 들를 수 있는 곳은 안내 사무소 겸 전시실입니다.





이 곳에서는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방문객들을 위한 에미레이트 커피와 대추야자 열매가 준비되어 있어 본격적인 박물관 견학 전후에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사무실 내에 볼 수 있는 대추야자 소개도를 보면 우리가 막연하게 대추야자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심오한 세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외관부터 씨까지 모양이 다 다르네요;;;;





그리고 안내 데스크를 보는 방향으로 오른쪽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당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명색이 박물관이면서 전시물이 많지 않은 이유는 셰이크 자이드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UAE를 수립하기 전에 살았고, 권력을 키워나가는 시작점이 되었던 옛집만큼은 석유 발견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기 전 생활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공간으로 남겨둬야만 한다고 선언했다고 하네요. 초심을 잊지말자.. 뭐 이런 의미겠죠? 그래서 무료인듯 하지만요.











안내 사무소를 지나 처음 만나는 공간은 바로 아부다비를 지배하고 있는 알 나흐얀 씨족의 족보를 볼 수 있는 가계도실입니다.



2) 알 나흐얀 씨족의 가계도실

이 공간은 말그대로 셰이크 자이드의 할아버지부터 그의 아들들까지의 가계도와 초상화가 걸려있는 공간입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셰이크 자이드의 할아버지 초상화


(셰이크 자이드 빈 칼리파 빈 샤크부트 알 나흐얀 (재위 1855~1909)의 초상화)



그 다음에 보이는 것은 셰이크 자이드의 아버지 초상화


(셰이크 술탄 빈 자이드 빈 칼리파 알 나흐얀 (재위 1922~1926)의 초상화)



그리고 두 분을 건너뛰어...





이복형이자 자신이 무혈쿠데타로 몰아낸 셰이크 샤크부트 빈 술탄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재위 1928~1966)의 초상화와 함께 놓여진 이 궁전의 주인이자 UAE를 세운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재위 1966~2004)의 초상화)



그리고 알 나흐얀 씨족의 가계도가 그려진 나무는 UAE를 건국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과 그의 장손으로 현재 UAE를 통치하고 있는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초상화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랍, 적어도 걸프지역 사람들은 가계도를 나무를 그려 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형상화하여 나타내곤 합니다. 국내에 얼마전 개봉되었던 영화 와르다에도 이와 관련된 자잘한 에피소드가 나오기에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걸려있는 초상화를 쭈욱 따라 내려가다 보면 끝에서 세번째에 결정적인 상황에서 자기네 대통령의 행보엔 관심도 없는 언론들마저 기사거리도 되기 힘든 시시콜콜한 내용에 관심을 갖고 보도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UAE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의 초상화도 걸려 있습니다. 셰이크 만수르는 알아인을 떠나 아부다비로 이사간 뒤인 1970년에 태어나 이 곳에선 자라지도 않았지만요. 



(셰이크 만수르의 초상화)



3) 셰이크 자이드의 사택




이 궁전의 가장 안쪽에는 2층 건물 두 개가 연결된 셰이크 자이드의 사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이 그의 부인 셰이카 파티마와 자녀들을 위한 건물.





그리고 앞에 있는 건물이 셰이크 자이드 부부의 안방이 있는 건물입니다.





먼저 안쪽에 있는 건물부터 들어가봅니다.



















그리고 2층에 연결된 다리를 통해 앞 건물로 들어가면...





셰이크 자이드와 그의 부인 셰이카 파티마가 쓰던 침실이 나옵니다.














그리고 1층에는 커피실이 있고...






여성 가사 도우미들을 위한 숙소도 있으며...






주방 용품들이 있는 창고와...












부엌이 있습니다.










사택 주변에는 셰이카 파티마의 어머니, 즉 장모님을 위한 방과...






셰이카 파티마의 처가 식구들을 위한 별채가 있습니다.


















이 셰이크 자이드 궁은 셰이크 자이드가 만든 궁전들 중 하나로 이 곳은 셰이카 파티마를 위해 만든 집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이는 건 다 셰이크 파티마, 파티마, 파티마... 장모님과 외가 식구들이 늘 함께 살았던 것은 아니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이 곳에 가끔 놀러올 때 휴식을 위해 만든 공간이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궁금해질만한....과연 셰이카 파티마는 누구일까요?



4) UAE의 국모 셰이카 파티마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께트비는 1960년에 셰이크 자이드와 결혼한 그의 세번째 부인으로 셰이크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셰이크 만수르의 친어머니이며, 셰이크 자이드가 거느렸던 다섯명의 부인 중 가장 영향력있는 부인입니다. 셰이크 자이드의 부인들 중 가장 많은 여섯명의 아들을 낳아 "셰이크의 어머니"라 불렸으며, 내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외조에도 충실하여 지금은 "UAE의 국모"라 불리는 여성입니다. 사우디 압둘아지즈 국왕의 수많았던 부인들 중 가장 많은 일곱명의 아들을 낳은 사우디의 셰이카 수다이리, 남편과 아들 뒤에 있는 카타르 권력의 실세라 평가받는 셰이카 모자와 동급이라고 할까요? 



5) 사우디의 수다이리 세븐, 그리고 UAE의 바니 파티마

그러다보니 사우디의 알 사우드 씨족들 중 가장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수다이리의 아들들을 "수다이리 세븐"이라 부르는 것처럼, UAE의 알 나흐얀 씨족들 중 가장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파티마의 아들들을 "파티마의 아이들", 또는 "바니 파티마 (파티마 씨족)"라고 불립니다. "바니 파티마"의 수장은 첫째인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이고, 우리가 아는 다섯째 셰이크 만수르도 당연히 여기에 포함됩니다. 공교롭게도 사우디나 UAE나 최대 파벌에 속해있지 않은 이복형 (압둘라 사우디 국왕, 칼리파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이 현재의 통치자이고, 최대 파벌인 수다이리 세븐과 바니 파티마의 살아있는 최연장자인 살만 사우디 왕세제와 첫째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제가 2인자를 맡고 있습니다. 



6) 셰이크 자이드의 사무실과 회의실




이 곳에는 검소한 셰이크 자이드의 사무실과...










귀빈들을 맞이하기 위한 회의실이 있습니다. 단촐하게 차려진 사무실에 비해 회의실은 비교적 화려한 회의실은 손님 접대 시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내주는 이들의 문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7) 가장 귀중한 손님들을 모시는 귀빈실






귀빈실의 시트와 쿠션 커버가 다른 곳에서 봤던 화려한 것들과 달리 흰색을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8) 사무구역에 있는 기타 부대시설

나무를 보관하는 야적장이 있고...




정확히 용도가 기억이 안나는 공간도 있으며...




가장 구석진 곳에는 식수대와 방문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 구역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바로 전통양식으로 만든 초대형 베두윈 텐트










텐트 안에서 보는 사무 구역의 풍경.




사무 구역의 관문에는...






그늘진 입구 오른쪽에는 보안요원들을 위한 숙소가 있습니다.




사무구역의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자판기와 커피 자판기가 있으며, 그늘진 곳에 앉아서 커피 한잔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공짜지만, 자판기는 당연히 유료입니다. 커피 자판기 메뉴는 우리와 비슷하지만 티가 있는게 다르네요.




9) 일반 민원인들을 위한 구역

박물관 입구와 사무구역 사이의 정원에는 일반 민원인들을 위한 대기실과 회의실이 있습니다. 한참을 돌아왔지만 실제로는 박물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일반인 공개 회의실






그리고 대기실 겸 회의실...






그리고 가장 처음이자 마지막에 있는 전시물은 바로 셰이크 자이드가 몰고 다녔다는 차량 중 한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일반 민원인들만 올 수 있어요!)



처음 들어가 본 걸프지역 통치자의 궁전에서는 공적인 구역과 사적인 구역을 엄격히 분리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적인 구역도 둘로 나누어 일반 방문자는 입구 주변만, 그리고 좀더 중요한 사람들은 작은 관문을 넘어 안쪽 공간으로 들어가게끔 분리한 것은 방문자의 격에 따라 방문할 수 있는 구역을 제한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울러 구역별로 상황과 격에 맞는 사람을 내보내서 맞이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 역시 아무리 사적으로는 친하다고 해도 공적으로는 격에 맞는 내보내거나 맞이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 달전 이런 풍습에 입각한 소설을 한 번 써보기도 했었지만요..


사적인 구역 역시 부인과 자녀들을 위한 공간은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만든 것은 생소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장모와 처가 식구들을 위한 거주, 혹은 휴식 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셰이크 자이드가 알아인이 있는 동부지역을 통치하면서 아부다비 장악을 위해 힘을 키웠던 셰이크 자이드궁을 한바퀴 돌다보니 야외 박물관에서 다녔던만큼 점점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했지만, 다음 목적지인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음 편에...)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묵었던 호텔에 합승했던 사우디인 승객을 내린 후 일단 택시기사에게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자발 하피트 정상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자발 하피트 정상


(산 정상 근처에 보이는 흰색 건물이 밑에서 소개할 머큐어 그랜드 자발 하피트 호텔)



자발 하피트는 알아인 외곽, 오만과의 국경에 위치한 해발 1,249미터의 산으로 알아인의 랜드마크이자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알아인의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를 본격적으로 타기 전에 온천 등이 있는 그린 무밧자라라고 불리는 녹색 공원이 있습니다. 알아인에서 운영되는 시내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만, 자발 하피트 정상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직접 운전해서 가야만 합니다.





자발 하피트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UAE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북부 오만과의 국경에 있는 해발 1,527m자발 이비르라고 하며. 그 인근의 이름없는 봉우리 하나가 해발 1,910m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를 타고 한참 길을 올라간 끝에 도착한 자발 하피트 정상 부근에는 주차장과 매점이 있었습니다.








모래먼지 때문에 시야는 그리 널리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주차장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택시기사 역시 차 밖으로 나와 폰카로 풍경을 담으며 잠시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보는 하늘인데 절반은 모래먼지로 불투명한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반대쪽은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자발 하피트 정상을 둘러본 후 택시기사에게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호텔에 내려달라고 부탁하여 호텔에 도착한 후 택시를 보내버리고 혼자 남았습니다.



7. 자발 하피트 중턱에서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머큐어 그랜드 자발 하피트




그 호텔은 바로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해발 915m에 위치한 호텔 머큐어 그랜드 자발 하피트였습니다.











호텔 방도 그렇지만, 미니 골프장, 수영장, 야외 카페 등 호텔 건물 밖에 있는 모든 공간에서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간 날은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요...








보기만해도 아찔한 곳에 시샤를 즐기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의 입구





아무래도 저 모서리에 있는 두 테이블이 가장 명당 자리겠죠?





여기도 군고구마통 비슷한 통이 있네요. 용도가 뭔지 궁금해지는...





누군가는 끽연을 만끽하고 싶을 물담배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우는 폼이 날지는 몰라도 사실 물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엄청 독합니다. 심지어 판매용 물담배 잎에도 그런 경고문이 써있죠. 그 어떤 타입의 담배류보다도 더 해롭다고 말이죠...





일찍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밤에는 쇼타임을 위한 음향설비도 갖추고 있는 그런 카페였습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좋았을;;;;;





워낙 환경이 좋은 탓인지 자발 하피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호텔 주변을 배회하는 새가 보였습니다.





해는 점점 저물어갑니다...














희뿌연 하늘 사이로 보이는 해는 계속 지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조용히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돌아가기 위해 호텔 로비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부탁도 무료, 택시요금은 호텔에서 탈 때부터 시작하지만, 워낙 호텔이 시 외곽에 있다보니 택시가 오는데만 30~40분은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호텔의 정면.





택시가 오는 동안 세상은 점점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호텔에 온 택시를 타고 저녁 겸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바와디몰로 향했습니다.





8. 매혹적인 길,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


(이 사진은 호텔에 전시되어 있던 사진을 담은 것입니다.)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는 아까 올라갔던 산 정상부까지 총연장 11.7km로 약 60여개의 턴포인트를 거쳐 1,219m를 오르는 3차선 산악도로 (2차선은 상행, 1차선은 하행)로 독일회사가 건설했습니다. 한 사이트에서는 무결점의 주행도로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또한 싸이클을 타는 사람들에겐 종종 정복하고 싶은 도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곳이서 매년 1월 자발 하피트 머큐어 챌린지라는 이름의 도로 사이클 경주대회가 연례행사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내외국인이 참가하는 경주대회에서 사이클 타고 산정상까지 올라가는 참가자들은 평균 8% 수준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긴 합니다만....





바와디몰에서 저녁과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한 후 내일 일정을 위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체크인하던 첫 날엔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몰랐는데, 호텔 로비에서는 외국인 여성 피아니스트가 다양한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고 있는 색다른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격대비 기대하지 못했던 호텔측의 서비스여서 더 그랬었달까요? 더 비싼 호텔에 묵어봤어도 별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 편에...)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