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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바레인 2일차 (5) 수메르인의 고대 왕국 딜문 문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

둘라 2014. 9. 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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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섬 중앙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본 후 다음 목적지인 바레인 요새를 향해 북서쪽으로 길을 향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한 것도 아니었지만 바레인 요새를 향해 가는 길에 다양한 거주지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흥 주택개발지구, 럭셔리한 대형 컴파운드, 그리고 바레인 왕가 식구들의 궁전같은 집까지...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 앞에서 멀리 보이는 도심 풍경)



그러다 큰 길에서 벗어나 조금 외진 곳으로 빠지더니 기사는 다 왔다며, 하얀색 건물 앞 주차장에 내려주었습니다. 





하얀색 건물 옆에는 요상하게 생긴 벌 세 마리가 뜬금없이 자리잡고 있네요... 







이 하얀색 건물의 정체는.....두둥!!!






8. 고대 딜문 문명의 유물이 전시된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은 중앙의 홀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박물관이, 오른쪽으로는 카페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레인 요새 유적지의 일부로 이를 보존하고 기리기 위해 2008년 2월 개관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정보는 http://www.worldheritagesite.org/sites/qalatalbahrain.html 참조)





바레인 요새 유적지는 바레인 요새와 바레인 요새 유적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의 입장료는 3디나르, 바레인 요새의 입장료는... 튼튼한 두 다리!





가방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매표소 옆 보관함에 보관시켜야 합니다.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은 기원전 3000~2000년경에 페르시아만 해상 교역로의 중심지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으며, 고대 수메르인들이 성지로 여겼던 이 곳을 도읍지로 삼은 딜문 문명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겐 낯선 딜문 (Dilmun)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오늘날 알바레인(바레인)이라고 부르는 페르시아 만의 섬으로 추측된다. BC 3000년경 수메르의 경제학 교재에 상업중심지로 언급된 딜문은 당시 수메르와 인더스 강 유역 사이의 상품 하역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나는 다양한 돌구슬, 각종 보석, 진주, 구리 등과 대추야자·채소가 수메르와 바빌로니아로 실려나가고 대신 농산물이 수입되었다. 대부분이 석회석으로 된 고대 사원 유적인 바르바르와 수천 개의 묘지가 알바레인 섬에 있어 옛날에 번성했던 자취를 짐작하게 해준다.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곳은 북쪽 해안에 있는 면적 약 18㏊의 크고 낮은 구상(丘狀) 유적인 알바레인 요새이다. BC 2800년경 세워진 도시를 이루고 있었던 이 요새는 대대적으로 7차례에 걸쳐 건설되었는데 도시의 외벽부분은 2번째 단계(BC 2300~1800)에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인더스 강 유역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형태의 각암(角岩) 저울추, 동석(凍石)으로 만든 특색있는 둥근 도장, 많은 동전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아라비아 반도 북부 해안과 페르시아 만 앞바다의 여러 섬에서 딜문과 연관된 고고학적인 장소들이 발견되었다."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


라고 하네요.... (이번에 방문하면서 처음 알았;;;;;)





해상 교역로의 중심지였던만큼 중요한건 역시 배겠죠...





에두아르드 글레이저, 주리스 자린스 등 일부 고고학자들은 이 딜문 왕국 안에 에덴 동산이 있었다고 주장했었다고 합니다. 생명의 나무가 에덴 동산의 위치를 나타내는 표식이었다는 설도 있는 걸 보면 왠지 그럴듯하기도 한데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서사시인 길가메쉬 서사시에 따르면 수메르인들은 딜문 문명의 수도였던 이 곳을 "불멸의 대지"라는 의미에서 성지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교역에는 재화 뿐만 아니라 돈도 오갔나 봅니다. 동전들도 눈에 띄네요.







이 박물관의 크기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ㄷ자 모양의 복층식 구조








복층구조의 상층부는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한 조광이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상층부에서는 전시실의 입구에 해당하는 하층부를 내려다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아담하죠???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이었던 탓인지 한가하다보니 전시실의 보안요원도 창가 한 켠에 쭈그리고 앉아 문자질에 여념이 없더군요. 관람객이라고는 우리 일행과 어떤 외국인 여성 한 분 포함해서 총 3명.





저 멀리 목적지인 바레인 요새가 보입니다.





전시되어 있던 요새 미니어처.





이 미니어처의 뒷부분은....





바레인 요새를 위에서 내려다 본 사진. 사진으로만 봐도 상당히 넓을 것 같네요.










역시 걸프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주조개. 가치가 얼마나 될지 살~~짝 궁금해지더라구요.








박물관을 한바퀴 둘러본 후 목적지인 바레인 요새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박물관 안녕~~~! 요새갔다가 다시 돌아올께....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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