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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알아인 2일차 (4)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산 자발 하피트 정상, 그리고 산중턱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에서 보는 풍경

둘라 2014. 9. 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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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호텔에 합승했던 사우디인 승객을 내린 후 일단 택시기사에게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자발 하피트 정상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자발 하피트 정상


(산 정상 근처에 보이는 흰색 건물이 밑에서 소개할 머큐어 그랜드 자발 하피트 호텔)



자발 하피트는 알아인 외곽, 오만과의 국경에 위치한 해발 1,249미터의 산으로 알아인의 랜드마크이자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알아인의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를 본격적으로 타기 전에 온천 등이 있는 그린 무밧자라라고 불리는 녹색 공원이 있습니다. 알아인에서 운영되는 시내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만, 자발 하피트 정상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직접 운전해서 가야만 합니다.





자발 하피트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UAE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북부 오만과의 국경에 있는 해발 1,527m자발 이비르라고 하며. 그 인근의 이름없는 봉우리 하나가 해발 1,910m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를 타고 한참 길을 올라간 끝에 도착한 자발 하피트 정상 부근에는 주차장과 매점이 있었습니다.








모래먼지 때문에 시야는 그리 널리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주차장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택시기사 역시 차 밖으로 나와 폰카로 풍경을 담으며 잠시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보는 하늘인데 절반은 모래먼지로 불투명한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반대쪽은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자발 하피트 정상을 둘러본 후 택시기사에게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호텔에 내려달라고 부탁하여 호텔에 도착한 후 택시를 보내버리고 혼자 남았습니다.



7. 자발 하피트 중턱에서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머큐어 그랜드 자발 하피트




그 호텔은 바로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해발 915m에 위치한 호텔 머큐어 그랜드 자발 하피트였습니다.











호텔 방도 그렇지만, 미니 골프장, 수영장, 야외 카페 등 호텔 건물 밖에 있는 모든 공간에서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간 날은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요...








보기만해도 아찔한 곳에 시샤를 즐기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의 입구





아무래도 저 모서리에 있는 두 테이블이 가장 명당 자리겠죠?





여기도 군고구마통 비슷한 통이 있네요. 용도가 뭔지 궁금해지는...





누군가는 끽연을 만끽하고 싶을 물담배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우는 폼이 날지는 몰라도 사실 물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엄청 독합니다. 심지어 판매용 물담배 잎에도 그런 경고문이 써있죠. 그 어떤 타입의 담배류보다도 더 해롭다고 말이죠...





일찍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밤에는 쇼타임을 위한 음향설비도 갖추고 있는 그런 카페였습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좋았을;;;;;





워낙 환경이 좋은 탓인지 자발 하피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호텔 주변을 배회하는 새가 보였습니다.





해는 점점 저물어갑니다...














희뿌연 하늘 사이로 보이는 해는 계속 지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조용히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돌아가기 위해 호텔 로비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부탁도 무료, 택시요금은 호텔에서 탈 때부터 시작하지만, 워낙 호텔이 시 외곽에 있다보니 택시가 오는데만 30~40분은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호텔의 정면.





택시가 오는 동안 세상은 점점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호텔에 온 택시를 타고 저녁 겸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바와디몰로 향했습니다.





8. 매혹적인 길,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


(이 사진은 호텔에 전시되어 있던 사진을 담은 것입니다.)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는 아까 올라갔던 산 정상부까지 총연장 11.7km로 약 60여개의 턴포인트를 거쳐 1,219m를 오르는 3차선 산악도로 (2차선은 상행, 1차선은 하행)로 독일회사가 건설했습니다. 한 사이트에서는 무결점의 주행도로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또한 싸이클을 타는 사람들에겐 종종 정복하고 싶은 도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곳이서 매년 1월 자발 하피트 머큐어 챌린지라는 이름의 도로 사이클 경주대회가 연례행사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내외국인이 참가하는 경주대회에서 사이클 타고 산정상까지 올라가는 참가자들은 평균 8% 수준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긴 합니다만....





바와디몰에서 저녁과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한 후 내일 일정을 위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체크인하던 첫 날엔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몰랐는데, 호텔 로비에서는 외국인 여성 피아니스트가 다양한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고 있는 색다른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격대비 기대하지 못했던 호텔측의 서비스여서 더 그랬었달까요? 더 비싼 호텔에 묵어봤어도 별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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