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카지노 유치로 조용했던 라스 알카이마를 부동산 광풍의 중심에 몰아넣은 마르잔 아일랜드가 라스 알카이마 정부, 또다른 디벨로퍼인 알함라, 락 프로퍼티 등과 함께 디벨로퍼, 부동산 에이전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스 알카이마의 미래 (Future of Ras Al-Khaimah)"라는 이름의 투자 컨퍼런스를 지난주에 개최했습니다.
지난 5월 윈 알마르잔 리조트는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을 통해 62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짓고 있는 리조트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던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는 25년 4분기까지 리조트 건물을 완성하고 내부 인테리어 등의 공사를 통해 27년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죠.
윈 알마르잔 리조트는 리조트를 조성 중임에도 라스 알카이마로부터 추후 확장을 대비해 28만여 평방미터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며, 일찌감치 라스 알카이마 토후국 라이센스 취득에 이어 지난 달에는 (얘네 때문에 신설된) UAE 연합차원의 규제기관인 GCGRA로부터 카지노 운영 라이센스를 최초로 취득하며 합법적인 카지노 운영에 걸림돌이 될 법적인 문제들은 다 해결해 놓은 상황입니다.
지난 5월의 업데이트 당시에는 면적만 공개되었던 카지노 시설의 정보가 윈이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인 리조트와의 비교를 통해 공개되었는데, 카지노 내에 1,450개의 슬롯머신과 265개의 게임 테이블을 놓을 것이라고 하네요. 윈의 리조트 중 최초의 비치 리조트인 윈 알마르잔 리조트는 다른 리조트에 비해 카지노 외에 다른 부대시설도 여유롭게 확보할 계획이라는군요.
윈 리조트가 과감하게 라스 알카이마에 카지노 리조트에 투자하는 이유는 이 일대가 라스베이커스, 마카오, 모나코 등에 이어 세계 4대 카지노 시장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동네가 기존 시장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인 지리적 위치, 세계 인구의 96% 정도가 열시간 이내로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에서 기존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비교불가의 우위를 갖고 있으니까요.
윈 알마르잔 리조트가 라스 알카미아 부동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된 것은, 레알 마드리드 리조트 유치 실패 이후 10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던 인공섬 마르잔 아일랜드에 국내외 디벨로퍼와 리조트 운영업체들이 잇달아 각종 주거용 건물과 호텔 리조트 개발 계획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건설 현장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고...
윈 리조트가 개장할 2027년 전후로는 빈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 여파는 해안기를 끼고 조성된 휴양지용 리조트와 인근한 내륙 지역의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이 일대에 이웃한 알함라와 미나 알아랍, 그리고 아직 나대지로 방치되어 있는 지역의 개발로 이어지면서 지금은 휑하기만 한 지역이
장기적으로는 각종 주거 시설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로 확장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지도속 중심의 빈 공간은 원래 움푹 패인 공터였는데, 주거지약을 확장하기 엄청난 양의 모래를 때려부어 평탄화시켜 놓은 후 방치하던 상황이었다가 호재를 만나게 된 것이죠.
라스 알카이마는 현재 윈 리조트를 위시한 대형 리조트 유치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 등 관광업과 각종 산업 유치를 통해 라스 알카이마에 대규모로 유입될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주거공간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있는데, 현재의 (구)도심 지역을 재개발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거라 대놓고 반발은 못하지만) 보수적인 로컬 주민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주기 위해서 카지노와 셀라 등이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외곽에 놓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지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거주지역도 로컬 주민들과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샤르자의 경우에는 주거지역에 외노자들이 모여들어 시끄러워 못 살겠다고 국민들이 청원하면 외곽 지역으로 강제 추방시킬 정도죠.) 지금은 두바이도 확장되면서 의미가 없어졌지만, 부르즈 알아랍과 주메이라 비치 호텔이 세워질 때만 해도 구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죠.
라스 알카이마 부동산 시장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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