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낏디야] 미래형 디자인의 다목적 경기장,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스타디움 공개!

 

사우디 리야드 인근의 엔터테인먼트 특화 도시 낏디야를 개발 중인 낏디야 투자사 (QIC)는 대형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문화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낏디야 내 다목적 경기장인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스타디움을 공개했습니다.

 

경기장 이름에 왕족 이름을 잘 붙이는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이름을 붙인 첫번째 경기장으로, 여러모로 세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경기장입니다.

 

 

최근 아까바만 일대 개발 프로젝트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네옴에나 들어서면 어울릴 것 같은 이 경기장은 정작 네옴이 아닌, 리야드 근교에 세워지고 있는 낏디야 시에 있는 200미터 높이의 투와이끄 절벽 끄트머리에 세워집니다.

 

 

당초 낏디야 스타디움에 대한 시안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절벽 위에 세워지고, 한쪽 면은 뻥 뚫려 있는 특색있는 디자인임에도

 

 

경기장 같은 외관을 갖추고 있었는데,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스타디움이란 정식 이름이 붙으면서 채택된 최종 디자인은 이세계 텐션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책택되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비전에 대해 "사우디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바 있습니다. 수평적인 도시 설계를 뒤엎는 수직 도시, 척화된 주위환경과 어울리는 관광지 등 일반적인 건축 통념의 발상을 뒤짚는 특이한 컨셉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죠.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스타디움은 45,000석 규모의 다목적 스타디움으로 완공되면 현재 다른 경기장을 임대해서 쓰고 있는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전용 홈구장이자, 사실상 개최가 확정된 2034 FIFA 월드컵 경기장 중 하나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국왕컵, 아시안컵, 아시안 게임 등 다양한 국제 대회의 경기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 메이저 스타디움을 설계하고 한국에선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설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스포츠 시설 전문 건설업체인 파퓰러스 (Populous)가 디자인한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스타디움은 접이식 지붕, 경기장 및 초대형 LED 벽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완전 통합형 경기장이 될 예정입니다.

 

 

경기장 내에 설치될 초대형 LED 벽은 라이브 이벤트 방송, 고화질 영화 및 레이저 쇼를 볼 수 있는 포털이 되어 경기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롭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하게 되며, 활성화되지 않으면 절벅 밑으로 보이는 낏디야 시의 전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경기장에서는 낏디야 시의 게임 및 E-스포츠 지구와 도시 내 다른 렝터테인먼트 옵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50,000제곱미터 규모의 쇼핑, 식사, 오락 공간은 물론 호텔 등의 부대시설과도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축구, 복싱, E-스포츠, 콘서트, 연극 공연 등 하루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경기장 바로 아래에 친환경 냉각 호수를 건설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냉난방 시설을 갖춰 연중 내내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인공호수는 경기장과 주변 지역에서 빗물을 모아 에어컨 시스템을 미리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이번 발표는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달 낏디야의 역할 변화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특화도시라는 낏디야의 놀이 철학의 힘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문화의 목적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공개하고 세계 최초의 다목적 게임과 E-스포츠 지구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두번째로 나왔습니다. 낏디야 시티는 향수 수주 내에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리야드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사우디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엔터테인먼트 특화도시로 발표된 낏디야는 초대형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 F1 서킷 등이 들어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 동네가 언제나 그렇듯...) 코로나 등 여러 사정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당초 발표했던 마스터 플랜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낏디야 서킷이 예정대로 지어지지 않으면서 사우디에서 열리는 F1은 젯다에서 계속 열리고 있죠.

• 2019.06.27 - [GCC&GU/사우디] - [경제] 사우디 내 엔터테인먼트 특화도시 프로젝트 낏디야의 마스터 플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