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프렌차이즈 계약을 맺으며 두바이 진출을 발표했던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이 지난주 12월 9일 시티센터 데이라 쇼핑몰 내 푸드코트에서 개점했습니다. 한국의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가 두바이에 진출한 것은 2019년 12월 몰 오브 에미레이츠에 입점한 네네치킨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교촌치킨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의 F&B 사업부는 갈라다리 아이스크림 회사를 통해 던킨 도너츠와 베스킨 라빈스 체인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밀탑 빙수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4년 전인 지난 2017년 11월 라 메르 비치에 밀탑 두바이 1호점을 세운바 있지만 2호점을 열지 못하고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기에 폐점한 바 있습니다.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이 입점한 시티센터 데이라 쇼핑몰은 1995년 8월 27일 개점한 마지드 알푸타임 프로퍼티의 대표적인 쇼핑몰로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 데이라 시티센터역과 연결되어 있으며 몰 오브 에미레이츠가 개점한 2005년까지 플래그쉽 쇼핑몰이었습니다. 두 쇼핑몰은 비슷한 규모와 구조를 갖고 있어 셰라톤 호텔과 켐핀스키 호텔이 붙어있는 몰 오브 에미레이츠와 마찬가지로 알로프트 두바이 크릭과 풀만 두바이 크릭 호텔과 맞닿아 있습니다.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장을 세우고 쇼핑몰을 들어가려다 보니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생각 외로 쉽게 매장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Level1에 있는 푸드코트를 찾기만 하면 되니까요.
시티센터 데이라는 처음 와봐서 조금 헤매다 Level1 푸드코트를 찾아가 보니...
푸드코트 입구 바로 오른편에 교촌치킨 매장이 보입니다.
전용 공간 없이 푸드코트 내 부스에 있어 푸드코트 공용 테이블을 공유하고 있는 네네치킨 두바이 1호점과 달리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은 약 165㎡(50평), 58석 규모의 배달을 겸한 레스토랑으로 자리잡고 있어 네네치킨처럼 자리를 찾아 푸드코트를 방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네요.
느즈막히 오후 세시반 쯤 방문했는데도 손님이 제법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냅킨에서부터 자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메뉴판은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책자에서 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의 메뉴는...
한국 치킨집이라는 걸 내세우듯 사이드에 김치 볶음밥과 마늘 볶음밥이 있습니다.
굳이 영어로 하나 (Hana), 둘 (Dul), 넷 (Net)을 쓰고는 있는데, 1인분, 2인분, 4인분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용어 자체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없기에 메뉴판만 봐서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겐 그 의미가 잘 와닿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고...
메뉴를 시키면 나초칩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 같았습니다. 베지테리언 샌드위치를 포함한 버거처럼 생긴 치킨 샌드위치와
무알콜 음료를 팔고
빙수를 포함한 디저트 메뉴가 있습니다.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메뉴는 https://kyochon.ordernosh.com/home
가볍게 먹을 생각으로 그린 샐러드를 사이드로 허니 소스 순살 바이트 6조각 (30디르함)과 콜라 (9디르함/ 세트메뉴엔 음료가 미포함)를 시켜봤더니.... 맛은 있지만, 1인분이라도 사이드 메뉴가 생각 외로 더 푸짐해 보이는 건 함정. 그린 샐러드가 단품으로 15디르함에 파는 걸 감안하면 치킨 바이트의 크기를 키우고 샐러드를 좀 작게 만들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진출한 네네치킨 메뉴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네요.
https://deliveroo.ae/menu/dubai/al-barsha-1/jakom-restaurant-llc-nene-chicken?fallback_menu=1
두바이에 진출한 한국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약점을 딛고 온갖 국가의 음식점이 영업 중인 이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성장해 나갈지 궁금해지네요. 참고로 이 동네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성비 끝판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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