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까지 전세계에 그야말로 듣보잡이었던 두바이라는 도시의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세계 최초 7성급 호텔임을 내세우며 1999년 12월 1일에 개장한 부르즈 알아랍입니다. 과거 외국인 거주지이자 휴양지였던 시카고 비치 호텔이 있던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주메이라 비치 호텔과 함께 해안에서 280미터 떨어진 곳에 호텔만을 위한 인공섬을 조성하고 그 위에 세워진 높이 321미터의 모든 객실이 복층 스위트룸으로 꾸며진 럭셔리 끝판왕 호텔.
부르즈 알아랍은 세상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아이코닉한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비전 하에 1994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에 걸쳐 지어졌습니다. 인공섬을 만드는데 2년, 그 위에 호텔을 짓는데 3년. 이 부르즈 알아랍 건설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바이는 보다 크고 화려한 건축물과 인공섬을 잇달아 조성하며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그리고 지난 9월 주메이라는 두바이 엑스포 개막에 즈음하여 개장 이래 최초로 90분 동안 부르즈 알아랍의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유료 가이드 투어인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을 9월 28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기에 출장차 두바이에 처음 나왔던 2003년에 실제 외관을 본 이래로 무지막지한 숙박비 때문에 투숙할 엄두를 못냈던 저도 숙박대신 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가장 싼 방의 투숙비가 약 20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여름 비수기에 거주자 오퍼가 나와바야 약 150만원대부터 시작하니까요;;;;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의 운영시간은 아침 9시 반부터 저녁 8시 반 (끝나면 밤 10시)까지이며,
여기에 투어 후 라운지에서의 음료 등 패키지는 선택에 따라 추가 과금되는 방식입니다.
에약은 https://insideburjalarab.com/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비치웨어 차림으로는 출입이 안되는 드레스 코드가 있고, 플래쉬를 터뜨리는 사진 촬영이나 DSLR/미러리스 같은 프로용 촬영장비 사용은 허용되지 않으며,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등의 지켜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예약 시간보다 늦어도 15분 일찍 도착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부르즈 알아랍 내에서의 원활한 투어 진행을 위해 부르즈 알아랍이 아닌 주메이라 비치 호텔에서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유아를 동반하여 키즈 클럽에 맡기려면 좀더 일찍 와야 한다네요.)
- 버스 이용시: 주메이라 비치 로드를 운행하는 8번, 81번. X28번 중 하나를 타고 주메이라 비치 호텔 근처 정류장에서 하차
- 메트로 이용시: 몰 오브 에미레이츠역에서 하차 후 택시 이용
- 택시 이용시: 주메이라 비치 호텔에서 하차
- 자가용 이용시: 주메이라 비치 호텔 정문에서 발렛 파킹을 이용하거나,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티켓 라운지 앞에서 주차. (라운지 앞에선 발렛이 없는데다 주차 공간도 넓지 않고 동선도 애매하니 차라리 발렛에 맡기는게 편리하더군요...)
티켓 라운지는 주메이라 비치 호텔 정문 도착시 왼쪽에 보이는 별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라운지 내 동선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셰이크 자이드, 칼리파, 무함마드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벽쪽에 여자 화장실이 있으며,
티켓 라운지에서 예약한 티켓을 확인하거나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티켓 확인이 끝나면 방문자 카드와 더불어 투어 후 음료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음료 구매 영수증을 함께 줍니다.
본격적인 투어에 들어가기 전 화장실을 들러봅니다. 남자 화장실은 반대편, 대형스크린 옆에 있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버기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탑승하면 됩니다.
티켓 라운지에서 출발하는 버기는 와일드 와디 워터 파크 외벽을 따라 연결된 도로를 통해 부르즈 알아랍으로 갑니다. 부르즈 알아랍은 다리 앞에 세워진 정문 초소에서부터 예약 여부가 확인된 손님들만 통과시켜 주기에 부르즈 알아랍의 사진을 담으려는 방문객들과 와일드 와디 워터 파크 방문객들이 뒤엉켜 한참 사람이 많을 땐 번잡합니다.
버기는 다리에 진입하기 전 포토존에서 한 번 섭니다. 자신이 사진을 찍거나 버기 기사가 부르즈 알아랍을 배경으로 (투어 후 유료로 프린트 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줍니다.
사진 찍기가 끝나면 부르즈 알아랍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마련된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입구에 도착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로비가 나옵니다. 물수건을 주고 투어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해주며,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적극 권장하지만 호텔 투숙객은 동의없이 찍지 말라는 부탁을 합니다.
정문이 아닌 쪽문을 통해 부르즈 알아랍 로비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투어 시작!
리셉션 카운터로 가는 길에 엿보이는 웅장한 내부의 모습
그리 크지 않은 리셉션 데스크도 꽤나 인상적입니다.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내부의 모습. 돛을 형상화한 외관에 내부는 Y 의 내부 공간을 비우고 외곽에 방을 설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높이 180미터의 아트리움은 원래 하얀색 계열로 디자인했지만, 너무 밋밋하다는 셰이크 무함마드의 일갈에 다양한 색채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호텔 내에는 다양한 명품 매장들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돌아다 본 내부 풍경. 돛처럼 천 같은 걸로 마감해서 이 정도지 전면 유리 건물이었다면…ㄷㄷㄷ
Y자형 내부 축에 두 개의 엘리베이터 로비가 있습니다.
부르즈 알아랍은 170평방미터 (약 51평)부터 780평방미터 (약 236평)에 이르는 202개의 복층형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 옆에 엘리베이터가 도열한 로비는...
- 원 베드룸 딜럭스 스위트 (142실)
- 투 베드룸 딜럭스 스위트 (28실)
- 파노라마 스위트 (18실)
- 클럽 스위트 (4실)
- 디플로매틱 스위트 (6실)
- 프레지덴셜 스위트 (2실)
투숙객을 위한 것이고...
투어객은 엘리베이터 로비 안쪽에 있는 25층 로얄 스위트 (2실)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게 됩니다. 현재 부르즈 알아랍은 202개의 스위트룸 중 199실만 손님을 받고 있으며, 넬슨 만델라 등 VVIP 손님만 받았다는 25층의 로얄 스위트룸은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투어용으로 사용하고, 추가로 1실을 내부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로얄 스위트룸 1박 투숙비는 25,000달러.
25층에 내렸습니다. 올라오기 전에 봤던 것과 같은 형태의 엘리베이터 로비가 자리잡고 있고...
이를 지나쳐 양갈래로 갈라지기 직전 스와로브스키에서 만든 대형 크리스탈 부르즈 알아랍 모형을 만나게 됩니다. 스와로브스키는 호텔 내 식당 Junsui 천장에 은하수를 형상화한 21,000개의 크리스탈을 박았다고 하네요. 이 크리스탈 설치비만 4억원 넘게 들었다는군요.
양갈래 길에서 오른쪽으로 연결된 2502호실이 첫 방문지가 되겠습니다.
2502- 로얄 스위트
문만 봐서는 가장 크다는 스위트룸의 규모가 상상이 안되는데...
문을 열면 가이드를 위한 버틀러의 환대와 함께 어마무시한 내부 통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부르즈 알아랍은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버틀러를 배치합니다.
천장이 낮아보이긴 하지만 뒤돌아보면 복층답게 나름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객실 내부에 위아래층을 오갈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습니다.
2502호실은 해가 지는 방향을 향하고 있기에 낮에 방문하면 햇볕을 많이 받게 됩니다.
첫번째 방문할 곳은 하층 왼쪽에 있는 방.
엄청난 크기의 대형 응접실이 시선을 끕니다.
전반적으로 빨간색과 오랜지색 위주의 붉은끼가 많이 도는 객실은 아랍적인 스타일의 인테리어입니다. 주메이라 비치 호텔이나 오래된 로컬 호텔들이 이런 강렬한 색감의 객실을 리노베이션하면서 파스텔톤으로 색감을 죽이는 경향이 있는데, 부르즈 알아랍은 인테리어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았습니다. 당초에는 주메이라 비치 호텔 리노베이션 후 리노베이션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는데,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하네요.
부르즈 알아랍 내부에는 아랍적인 분위기 사이로 곳곳에 동양적 색채가 드러나는데 이는 메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중국계 영국인 디자이너 쿠완 추 (Khuan Chew)의 영향 때문입니다. 색상 선정 등에 있어서 부르즈 알아랍은 인테리어 등에 변경을 가할 때 아직도 그녀의 승인을 받아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며, 주메이라 그룹은 현재 주베이라 비치 호텔 옆에 짓고 있는 마르사 알아랍의 인테리어도 그녀에게 맡겼다고 하죠.
응접실 안쪽에는 TV시청용 방이 따로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순금 LG TV를 이곳에서 보네요! 고 이병철 삼성 전회장이 2006년 두바이를 방문했을 때 예약한 방 10개에 걸려있던 LG TV를 삼성 TV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가 호텔측에서 거절하는 바람에 결국 이 회장이 묵는 객실만 교체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는 일화가 있죠. 이 회장 일행이 체크아웃한 후 TV는 원위치로 복귀.
이 공간을 보고 나오면 맞은편에 있는 방이 아닌 계단을 이용해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윗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왼쪽방으로 들어갑니다.
침실에 들어가기 전 보이는 또다른 응접공간.
방 전체의 요란하고 화려한 색감은 셰이크 무함마드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주메이라 그룹이 부르즈 알아랍과 주메이라 비치 호텔을 짓고 있던 당시 40대 후반의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는 자신이 진행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였던만큼 건설 현장을 시시때때로 찾아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등 깊이 관여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를 모시는 곳에 있던 지인에 따르면 그가 새벽 2~3시에 불시에 현장을 방문할 때도 프로토콜에 따라 준비한 후 그를 맞이해야만 했기 때문에 수행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긴장 상태였다고 하죠. 과장이 심하다 싶겠지만, 이런 그의 관리 스타일은 나이를 먹고 두바이 통치자가 된 후에도 이어져서 이른 아침 7시대에 두바이 정부 산하 사무실을 불시 시찰했다가 사무실에 아직 출근하지 않은 고위 관료들을 바로 해고시킨 바도 있습니다. 이르긴해도 출근시간이 지나 사무실을 방문했더니 벽에 걸린 자신의 초상화만이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다며 말아죠…
안쪽에는 초대형 마즐리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첫번째 침실.
왠지 미니바가 있을 것 같은 이 장은 마니바가 아닌 벼개 수납 전용 장입니다. 투숙객의 취향에 따라 메뉴를 보고 선택할 수 있는 17종류의 벼개를 갖췄다고 하죠.
이 침대의 특징은 천장에 거울이 있어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거....
침실 역시 드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초대형 화장실....
24K순금 타일로 벽을 마감한 샤워실.
드넓은 욕조와 세면대, 그리고 화장대.
일부러 거품을 만들어놨습니다.
어매니티도 에르메스
퀸스 베드룸이라고 불리는 방 답게 세면대 옆에 전용 화장대가 있습니다. 이 공간을 대리석으로 심리스하게 설계하는데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하네요.
이제 반대편 침실 겸 마스터 룸으로 가봅니다.
앞서 들른 침실과 달리 침대 위에 거울이 없는 대신, 침대 자체가 회전하는 회전 침대입니다.
TV방과 마찬가지로 방 크기에 비해선 터무니없이 작은 마스터룸의 티비는 천장에 매립되어 있습니다.
그 안쪽에는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초대형 드레스 룸이 있습니다.
차분했던 퀸스룸의 화장실과는 비교도 안되게 화려한 마스터룸의 화장실
거품이 없는 욕조를 보니 절로 웅장해지는군요.
이제 마지막으로 아랫층 오른쪽방으로 들어갔더니 초대형 식당이 있습니다.
팜 주메이라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며...
초대형 원형 식탁에서 최대 12명이 풀코스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룸 서비스로 주문하면 비용이 얼마나 청구될지..... 부르즈 알아랍은 건축적인 면외도 먹거리에서도 2008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칵테일 (1잔에 약 880만원),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캐비어 통조림통 (캐비어 17kg) 등 특이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화려한 식당을 지나면 사무실 겸 서재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면 2502호실 투어가 끝나게 되지만, 투어는 전시실로 개조된 2501호실로 이어집니다.
2501- 부르즈 알아랍 전시실(로 바뀐 로얄 스위트)
2501호실은 부르즈 알아랍의 설계 과정에서부터 특별 이벤트까지 부르즈 알아랍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전시실로 개조되었습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로얄 스위트의 색감과 달리 전시실 답게 전반적으로 색감이 차분합니다.
처음 프로젝트가 진행될 당시에는 시카고 비치 호텔, 혹은 시카고 비치 타워 호텔로 불렸다고 하죠.
초기에는 해변에 지을려고 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해안에서 뚝 떨어진 인공섬 위에 짓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인공섬을 짓기로 하면서 해안과 인공섬을 연결하는 다리 없이 호텔 상단부를 케이블카로 연결해 육지에서 건물 상층부로 이동하는 안이 처음에 나왔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이 계획을 취소하고 다리를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계획이 수정되면서 바다를 향해 있던 헬리패드는 내륙을 향하게 위치가 조정되었다고 하죠.
설계 과정과 마감 자재에 대한 기록들...
개장 당시 직원들의 복장 역시 알라딘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화려한 색감을 자랑했지만...
최근에는 상당히 강렬한 색감을 뺀 얌전한 색상의 디자인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동선에 따라 상층과 하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바쁩니다.
다른 방에서는 부르즈 알아랍의 식사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이 나오는건 아니고... 식탁에 설치된 패드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면...
영상으로 보여지는 방식의 소개입니다.
그 옆을 지나면 아쿠아리움 같은 느낌의 전시실이 나오는데...
부르즈 알아랍 일대의 해양 생태계 보존 노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부르즈 알아랍 안에는 거북이 전용 병원이 있다고 하죠.
이 전시실을 방문한 뒤에는 헬리패드 위에서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들을 소개하는 전시실을 방문하게 됩니다. 부르즈 알아랍은 상공에 있는 헬리패드 위에서 레이싱카 드리프트, 타이거 우즈가 골프샷을 날리거나 로저 페더러와 안드레 아가시가 시합을 펼치는 등 세상의 주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엔 데이비드 게타가 공연을 펼치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목 위는.....)
이러한 이벤트에 사용되었던 용품을 전시한 곳입니다.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헬리패드 위에서의 이벤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공간에는 아이패드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호텔 소개 및 헬리패드에서 보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패드를 만나는 것으로 전시실 이용도 끝나게 됩니다.
이 전시실을 지나면 아랍커피와 대추야자를 제공해주는 라운지가 있습니다.
하늘은 야망의 한계가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는 셰이크 무함마드의 어록에 따라 UAE는 세계 최고층 건물을 넘어 화성 탐사선 아말을 통해 우주진출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달 탐사 로버 라쉬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를 탐사할 탐사선을 2028년에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스카이 라운지 바와...
아래 보이는 초대형 플랫폼 테라스. 부르즈 알아랍 개장 이후 첫 확장구역인 이 테라스는 핀란드에서 공수해온 6개의 플랫폼을 조립해 만들어 2017년에 문을 열었으며, 두 개의 풀장과 라운지 살, 구찌 매장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스크린의 배경을 바꿔 다양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두 개의 로얄 스위트, 상하층을 오가는 여덟개의 방을 누비고 다니다보면 투어는 끝나고 다시 엘리베이터 로비로 나오게 됩니다.
동선대로 이동하다 보면...
부르즈 알아랍 부띠끄,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곳곳에서 천장에 설치된 대형 거울이 인상적이네요.
기념품점을 지나 동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입구와는 다른 출구로 연결되며...
출구로 나오면,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투어를 위해 새로 마련된 야외 라운지 우마가 있습니다.
우마에서는 무알콜 음료부터 알콜 음료까지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는데, 투어 후 운전을 해야하기에 무알콜 목테일을 한 잔 마시면서...
팜 주메이라 너머 해지는 모습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온 김에 테라스도 잠시 구경을...
워낙 이용객들이 많아 사진을 찍긴 애매해서 참고용 사진 한장.
테라스로 가보니 이 곳에 들어오기 전엔 볼 수 없는 부르즈 알아랍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툭 튀어나온 곳이 스카이 라운지 바.
버기타고 내린 곳에서 다시 버기를 타고 티켓 라운지로 돌아가면 1박에 3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로얄 스위트룸을 13만원에 볼 수 있는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투어가 끝나게 됩니다.
럭셔리 호텔 리조트 내 투숙객 구역과 일반 방문객 구역을 나누는 곳은 봤어도 유료로 진행되는 호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건 처음인데, 어마무시한 스위트룸도 스위트룸이지만 로비에서 2502호실까지는 로비 직원, 로얄 스위트룸 안에서는 버틀러, 전시실로 개조된 2501호실 내에는 전시 공간에 따라 배치된 직원 등1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 투어에 참여하는 가이드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싼 스위트룸을 비수기에 이용해도 투어비용의 10배 이상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20배 이상;;;;;) 의외의 가성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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