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문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에쓰-오일 사옥에 걸렸다는 한국 뉴스를 접하면서, 에쓰-오일과 10년전 맺었던 인연을 오랜만에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첫 사우디 생활을 마친지 6년만에 다시 찾은 사우디에서의 두번째 직장생활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에쓰-오일 사보팀으로부터 무려 1년짜리 연재 의뢰를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일회성 원고의뢰를 받았던 (지금은 그나마도 끊긴지 오래된...) 야매 칼럼니스트로서는 나름 큰 사건이었죠. 당시 사보팀 담당자는 의뢰사유를 이렇게 밝힌 바 있었습니다. "대주주 아람코에서 보낸 새로운 CEO가 사우디인 중에는 보기 드물게 한국문화를 습득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사보팀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