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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니콜 키드먼과 제니퍼 애니스턴을 각각 앞세운 에티하드와 에미레이트 첫 TV광고 맞대결의 승자는?

둘라 2015. 10. 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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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항공사라는 이미지 개선과 미 항공시장 확장을 공동의 목표로 삼고 있는 UAE의 양대 항공사 에티하드와 에미레이트는 공교롭게도 올해 헐리웃 스타 니콜 키드먼과 제니퍼 애니스턴을 모델로 내세운 그들의 첫 TV 광고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두 항공사의 광고는 자사 A380에 있는 플래그쉽 클래스인 더 레지던스 (에티하드)와 퍼스트 클래스 (에미레이트) 체험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전혀 달랐으며, 두 광고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응 역시 달랐습니다. 공개한지 7개월이 지난 에티하드의 광고와 불과 10일 밖에 안된 에미레이트의 광고. 어떤 광고가 더 열띤 호응을 얻었을까요?



1. 니콜 키드먼의 에티하드 항공 TV광고: Flying Reimagined

먼저 선수를 친건 에티하드였습니다. 에티하드는 새로 시작한 브랜드 캠페인 Flying Reimagined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니콜 키드먼을 임명하고, 3월 중순부터 그녀를 내세운 TV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등록일: 2015년 3월 14일



전통적인 항공사 이미지 광고방식을 이용한 에티하드의 광고는 A380에 단 3석 밖에 없는 퍼스트 클래스 위의 퍼스트 클래스 더 레지던스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현재 건설 중인 루브르 아부다비와 알바흐르 타워 등 아부다비의 상징적인 건물 등의 이미지를 함께 살려 럭셔리 그 자체를 집중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개장 예정인 루브르 아부다비는 4,481개의 철제 별을 직소퍼즐처럼 엇갈리게 겹쳐만든 돔이 인상적이고, 알바흐르 타워는 광량에 반응하여 실내로 쏟아지는 채광을 조절하는 건물 외벽을 감싼 덮개가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아부다비-히드로 왕복 요금이 4천만원에 달하는 더 레지던스는 더블 베드가 있는 침실과 거실, 화장실 겸 욕실이 갖춰진 비행기 안의 집으로 일반 항공 승무원이 아닌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영국식 집사 교육을 정식으로 받은 항공 집사들이 서비스하는 현 시점에서 럭셔리의 정점에 있는 객실입니다. 




2. 제니퍼 애니스톤의 에미레이트 항공 TV광고

에티하드의 첫 광고 후 에미레이트는 연하의 영화배우 저스틴 서룩스와의 비밀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제니퍼 애니스톤과 5백만달러에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후 10월초 첫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유튜브 등록일: 2015년 10월 5일



럭셔리한 이미지를 어필한 전통적인 광고기법을 활용한 에티하드의 광고와 달리 에미레이트의 광고는 자신들을 비난하는 미국 항공사를 대놓고 디스하는 공격적인 광고입니다. 미국 항공사들에게 항공임에 걸맞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부터 제공하고 자신들을 비난할테면 해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랄까요. 


에미레이트가 이제는 높은 항공임을 받는 항공사임을 알기에 미국 항공사들의 항공임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에미레이트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노선: 두바이 국제공항-뉴욕 JFK국제공항

일정: 10월 21일 두바이 출발-10월 31일 두바이 도착

좌석: 퍼스트 클래스

운임: 에미레이트: US$11,643 (직항)

        아메리칸 에어라인: US$10,416 (런던 경유/뉴욕-런던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런던-두바이는 브리티쉬 에어 코드쉐어)


에미레이트 항공임이 100만원 이상 더 비싸긴 하지만, 좀더 내면 긴 여정을 환승할 필요도 없이 편안하고 빨리 오갈 수 있는데 이래도 이용하지 않겠냐는 거죠. 



3. 두 광고에 대한 반응은???

하지만 두 광고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사뭇 달랐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턴을 앞세운 에미레이트의 광고가 니콜 키드먼의 광고보다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이죠. 에티하드 광고가 7개월만에 달성한 뷰를 에미레이트 광고는 불과 2주도 안되서 뛰어넘을테니 말이죠.


에티하드 광고 View: 4,224,508 (10월 14일 22:00 현재/UAE시간)

에미레이트 광고 View: 3,900,525 (10월 14일 22:00 현재/UAE시간)


이는 뜬구름 잡는 듯한 이미지 (심지어 더 레지던스는 왠만한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ㅎㄷㄷ한 그림의 떡이기도 하고)와 전혀 아랍적이지 않은 이국적인 건물을 내세운 아부다비 이미지가 겹치는 등 럭셔리 해보이지만 뭔가 부족한 상징적일 수 밖에 없는 에티하드의 광고에 비해 에미레이트의 광고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물론 퍼스트 클래스는 그림의 떡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더 와닿는 광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타국 항공사를 대놓고 디스하면서도 로코물이나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조크를 던지듯 가볍게 표현해서 거부감을 덜어낸 것도 큰 역할을 했달까요. 무엇보다 그런 연기에 최적화된데다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제니퍼 애니스턴을 모델로 내세운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인듯 합니다. 제니퍼 애니스턴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와도 정확히 매치가 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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