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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UAE 리그

[오피셜] UAE 리그 샤르자, 대전 하나 시티즌 중앙 수비수 조유민 영입!

둘라 2024. 2. 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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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현재 UAE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샤르자는 아시안컵 브레이크 종료 후 재개된 알와흐다와의 리그 첫 경기에서 간신히 비긴 다음 날인 2월 14일, 공식 계정을 통해 대전 하나 시티즌의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조유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그리스 센터백 코스타스 마놀라스를 대체하게 된 조유민의 계약기간은 25/26시즌까지 두 시즌.

 
조유민은 지난 2016년 가을에 잠시 뛰었던 송진형 이후 샤르자가 8년 만에 영입하는 한국 선수이자, 이상호 (2012), 김정우 (2013~2014), 송진형 (2016~2017) 이후 샤르자에서 뛰게 된 네번째 한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샤르자에서 기존에 뛰었던 세 명의 선수 중에는 당시 1부 리그 승격팀이었던 샤르자에 이적하여 13/14시즌을 풀로 소화하며 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된 김정우가 가장 큰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이상호는 단기 임대였고, 송진형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다 경기 도중 크게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적 몇 달 만에 시즌을 접고 돌아와야만 했죠.

 
김정우가 샤르자로 이적하던 당시 이 소식을 전한 모 매체 기레기는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사심을 담뿍 담아 샤르자가 강등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시즌 전인 11/12시즌 성적을 들먹이며 (고액 연봉의 먹튀 선수가 않좋게 전북 현대와 결별해서 갔다는 곳이 결국....ㅉㅉ) UAE 2부 리그 클럽으로 이적했다는 뉘앙스의 소설을 작성한 바 있었습니다. 정작 샤르자가 2부 리그에 있던 12/13시즌에 뛰었던 선수는 수원 삼성에서 임대했었던 이상호였음에도 말이죠...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13/14시즌 1부 리그 복귀 이후 1부 리그에 잔류하고 있는 샤르자는 지난 2021년부터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 시즌 리그에선 7위로 부진했지만, 공교롭게도 국내 모든 컵대회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알아인과의 맞대결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리그컵, 슈퍼컵, 대통령컵으로 이어지는 국내 컵 대회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샤르자는 샤밥 알아흘리 감독 시절 유망주였던 권경원을 영입해서 재미를 본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의 요청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지난 두 차례의 이적시장을 통해 한국 수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수미가 가능한 근성있는 수비수를 찾는데 한국만한 곳이 없긴 하니까요.
 
샤르자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부터 한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시도하다가 잇달아 헛물을 켠 후 세번째 시도 만에 조유민 영입을 성공시켰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박지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가 포르투갈 리그의 포르티모넨스에게 패했고, 불과 2주 전에는 정승현 영입전에 진지하게 뛰어들었지만, 같은 UAE 리그의 알와슬에게 패한 바 있습니다. 선수 영입전에서 올해 허리띠를 풀고 "오픈 버짓"을 선언하며 예산을 한정하지 않았다는 알와슬을 상대로 경쟁할 수는 없었겠죠.

 
특히, 지난해 아챔 조별예선에서 초반 네 경기에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도 막판 두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점도, 이번 시즌 리그에서 실점이 은근히 많아 이길 수 있는 경기마저 비기는 편이 많았따는 점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근성있는 수비수 확보를 통한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샤르자가 정승현 영입에 실패하자마자, 몇 시간 뒤 팀의 예산을 감안해 이란 국대, 혹은 한국 국대 수비수를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으며 (2월 7일), 그 후  울산 현대의 김영권과 협상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만 (2월 11일), 최종 선택은 바이아웃까지 지불하며 영입에 급물살을 타게 된 조유민 (2월 11일)이었습니다. 어제 SNS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샤르자 유니폼을 입은 조유민의 사진이 공개 (2월 13일)되었고, 계약서 최종 사인 및 영입 오피셜만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이름이 언급되고 불과 일주일만에 오피셜까지 나온 급전개.
 
K리그 1~2부를 오가던 수원FC, 대전 하나 시티즌을 거쳐 첫 해외 진출에 나서게 된 조유민의 샤르자 이적에 따라 이번 시즌 UAE 리그에선 오랜만에 세 명의 한국인 선수- 박용우, 정승현, 조유민 -가 뛰게 됩니다. 세 선수 모두 상대에 따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갈 수 있다는 공톰점이 있죠.
 
그 흔한 계약서에 서명하거나 구단 관계자와 짝은 사진도 없이 이미지로만 오피셜을 발표했던 샤르자가 오피셜 다음날인 15일에는 훈련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트레이닝복 사진을 보니 조유민은 샤르자에서 33번을 달고 뛸 것으로 보입니다.

 

조유민은 오피셜 발표 후 이틀이 지나서야 UAE 축구협회에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1주일만에 급진행된 이적이다보니 국제이적동의서 (ITC)가 16일이 되어서야 샤르자에 도착했다는군요. 

 

전날 공개된 트레이닝복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등번호는 33번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름 마킹은 Y.M.Cho

 

선수등록도 마쳤겠다 조유민의 데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샤르자의 다음 경기는 토요일 저녁에 있을 알바따이흐와의 대통령컵 16강전입니다. 샤르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과연 조유민이 김정우에 이어 샤르자에서 부상없이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하는 두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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