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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사우디 리그

[기타] 알힐랄, 또다시 알나스르를 꺾고 리야드 시즌 컵 우승! (feat. 언더테이커)

둘라 2024. 2. 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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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주 메시와 아이들이 있는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알힐랄과 알나스르가 리야드 시즌 컵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되었습니다.

2) 리야드 더비를 앞두고 리야드 시즌 컵을 통해 축구장으로는 첫 선을 보인 킹덤 아레나는 두 개의 기네스 기록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 가장 넓은 실내 축구장 (The largest indoor football stadium)
  • 가장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 (The largest capacity for indoor stadium)

현재 2만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킹덤 아레나는 시즌 종료 후 객석 확장을 포함한 시설 공사에 들어가는데, 당초 목표했던 3만석을 넘어 4만 5천석으로 늘릴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3) 리야드 시즌 컵은 친선대회이기에 공식 우승기록으로 남지는 않지만, 알힐랄은 무조건 이겨야만 우승, 알나스르는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 앞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알나스르로서는 시즌 전에 열렸던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결승에서 알힐랄을 상대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습니다. 정작 리그에서는 알힐랄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깔끔하게 설욕했죠.
4)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차출된 선수들로 인해 1.5군으로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했던 두 팀은 국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지난 주말에 거의 대부분 복귀하면서 부상자를 제외하면 거의 90% 이상의 전력으로 맞붙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첫 두 경기에 이어 마지막 경기도 여성 심판진이 경기를 운영을 맡게 되면서 리야드 시즌컵은 모든 경기를 여성 심판진으로만 운영한 사우디에서 열린 첫 남성 축구대회가 되었습니다.

 6)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깜짝쇼가 펼쳐졌습니다. 양팀 선수단이 피치 위에 입장하여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사이에...

 갑자기 VIP 스카이 박스를 제외한 경기장의 모든 조명이 꺼지더니

 스산한 음악과 함께 경기장을 가로질러 등장하는 횃불 행렬이 등장하고

 

 검은 옷을 입고 휏불을 든 사자들이 암흑 속에 길을 보여주듯 도열하더니...

 유명한 등장 테마곡인 Graveyard Sympony와 함께 경기장 천장에 달린 대형 스크린에 달의 이미지와 사각에 설치된 스크린까지 동원해 번개치는 이미지가 동시에 재생되면서

 WWE의 전설적인 레슬러 데드맨 언더테이커가 깜짝 등장합니다.

 그는 암흑 속에 횃불로 밝힌 통로를 따라 센터라인을 가로질러 

 양팀 선수단 사이에 자리잡더니
 

 검은 천 속에 감춰진 

 리야드 시즌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몸을 좌우로 돌려 양팀 선수단에게 보여준 후

트로피를 내려놓은 채 홀연히 퇴장하는 역할로 깜짝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언더테이커는 지난해 10월 킹덤 아레나 개관 경기로 열린 타이슨 퓨리와 프란시스 은가누의 경기에 빈스 맥마흔 WWE 회장과 동행하여 참관한 바 있으며, 당시 아레나를 방문한 빈스 맥마흔 회장은 "이 아레나가 WWE의 홈이다 (This is our home now. This, as been pronounced, this our home, WWE’s home.)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언더테이커 역시 그의 견해에 동의하며 “그들은 정말 대단해요. 가장 뛰어난 스포츠 이벤트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며, 이를 여기로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They’re awesome. It’s a commitment that they’re making to bring the absolute most outstanding sporting events and entertainment, they’re trying to bring it here and they’re doing everything possible to make that happen.)"라며 증정적으로 평했었죠. 

라떼는 말이야...공공장소에서의 엔터테인먼트가 전무했던 암흑기에 사우디 생활을 했던 저로서는 엔터테인먼트에 진심인 사우디는 여전히 생소하네요.

7) 공식 기록엔 포함되지도 않는 친선 대회라지만 이번 시즌 우승을 놓고 겨루는 라이벌전 답게 양팀 합쳐 7장의 경고가 난무한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경기에서는 양팀의 득점왕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전반에 터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결승골과 살림 알도사리의 쐐기골을 앞세운 알힐랄이 알나스르에 2대0 완승을 거두며 지난 여름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당한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킹덤 아레나 개장 기념으로 열린 리야드 시즌 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알나스르는 부상으로 중국 투어와 메호대전에 불참했던 호날두가 복귀하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복귀한지 며칠 안 된 사디오 마네까지 투입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덴 실패했습니다.
 
 

1. 경기 결과
알힐랄 2:0 알나스르 (2월 8일 21:00/ 킹덤 아레나)

알힐랄알나스르
(전반 17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전반 30분) 살림 알도사리 

 

 

2. 리야드 시즌 컵 결과

1위 알힐랄 (2전 2승)
2위 알나스르 (2전 1승 1패)
3위 인터 마이애미 (2전 2패)
 
경기 MOM: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대화 MVP: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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