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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사우디 리그

[오피셜] 사우디 축구연맹, 만치니 감독이 아시안컵 시작 전 공개저격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 확정!

둘라 2024. 2. 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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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에게 당한 극적인 역전패로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던 사우디 선수단은 대회 초기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오만과의 첫 경기가 있기 전 기자회견에서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의 제외 사유에 대해 팀 합류 거부, 무조건적인 선발 요청 등으로 부득이하게 제외하게 되었다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살만 알파라즈, 술탄 알간남 및 나와프 알아끼디 등 세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공개 저격했기 때문입니다.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나와프 알아끼디, 술탄 알간남, 알리 하자지, 무함마드 마란, 칼리드 알간남, 살만 알파라즈

 

선수들 입장에서 사우디 리그의 확장 과정에서 외국인 쿼터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클럽 내에서도 선발 주전으로 뛸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국대까지 차출되고도 선발과 주전을 오가야되는 상황이 마냥 편치는 않겠지만, 고참급 국대 주장에서부터 신인급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이런저런 사유로 소집을 거부하거나 퇴소를 요쳥했기에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은 사우디가 국가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사우디 축구팬들 사이에서 여러모로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공개 저격에 논란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우디 축구연맹 규정에는 선수가 정당한 이유없이 국대 차출에 거부할 경우 최장 6개월 출장 정지와 최대 30만 리얄 (약 1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사우디 축구연맹의 징계 수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사우디 축구연맹은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후인 지난 6일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10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축구연맹 산하 전문 위원회는 2월 12일 선수들의 징계 사유에 따라 자격 정지로 올 시즌을 마감한 선수부터 자격 정지없이 벌금형으로만 끝나는 선수까지 그 징계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월 12일부터 자격 정지 5개월 (사실상 23/24시즌 마감) + 벌금 30만 리얄 (약 1억 5천만원)

나와프 알아끼디 (23세/ 알나스르 골키퍼)

중징계 사유: 국대 캠프 연기 요청, 국대 캠프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구단 경영진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 자신이 팀의 써드 골키퍼라 믿고 캠프에서 떠날 것임을 요구하며 모욕적인 메시지를 보냄

 

2월 12일부터 자격 정지 1개월 + 벌금 20만 리얄 (약 7천만원)

알리 하자지 (29세/ 알잇티파끄 미드필더 겸 수비수)

무함마드 마란 (22세/ 알나스르 공격수)

칼리드 알간남 (23세/ 알잇티파끄 윙어)

 

자격 정지 없이 벌금

살만 알파라즈 (34세/ 알힐랄 미드필더, 국대 주장): 10만 리얄 (약 3천 5백만원)

- 23년 10월 포르투갈 전훈 소집 후 합류를 원치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했음이 확인됨. 월드컵 때 부상을 당한 이후에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노쇠화가 진행 중이기도 함)

술탄 알간남 (29세/ 알나스르 라이트 풀백): 20만 리얄 (약 7천만원)

- 아시안컵을 앞두고 합류할 준비가 되었는지 묻는 만치니 감독과의 면담에서 감독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이의를 제기한 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면담 후 소집 면제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됨)

 

여섯명의 선수 중 가장 큰 중징계를 받은 나와프 알아끼디 골키퍼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이번 징계에 대해 임시 조치를 요청하고 중재 센터로 사건을 회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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