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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우주] UAE의 첫 달 탐사로버 라쉬드를 실은 착륙선 하쿠토-R, 달 착륙 시도 후 통신 두절, 착륙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

둘라 2023. 4.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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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가 만든 UAE의 첫 달 탐사로버인 라쉬드와 다른 탐사 기기를 싣고 달로 향했던 일본 ispace사의 달 착륙선 하쿠토-R이 2023년 4월 25일 밤 8시 40분 (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 40분) 예정대로 달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하쿠토-R 미션 관제 센터와의 교신이 두절되면서 착륙 성공 여부 확인에 실패했습니다.

 

달 탐사 로버 라쉬드 1호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화성 탐사선 아말의 성공적인 발사 후인 2020년 9월 UAE의 첫 달 탐사 로버 라쉬드 1호기 발사 계획을 발표했던 UAE의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는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일본의 민간 기업 ispace와 손잡고 이번 달 탐사를 준비해 지난해 12월 11일 수차례 연기 끝에 발사에 성공하며 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었습니다. 

달 착륙 시도를 지켜보고 있는 ispace의 하쿠토-R 관제 센터 (좌)와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 센터의 탐사 로버 라쉬드 관제 센터 (우)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미국, 구 소련, 중국 등 3개국에 불과하기에 화성 탐사선 아말에 이어 아랍권 최초로 달 탐사 로버를 보낸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와 구글의 프로젝트가 발단이 되어 10년이 넘는 개발 끝에 민간 기업 최초로 난이도 높기로 유명한 달착륙에 도전하는 ispace는 지구를 떠난지 135일만인 2023년 4월 25일 밤 8시 40분 (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40분) 경에 예정대로 달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 1 목업

 
하쿠토-R 착륙선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의 북동쪽에 있는 "아틀라스" 크레이터였으며, 이는 임무의 과학적 목표에 적합하며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와 프랑스 우주국, 프랑스 암석 지질학 및 지구화학 연구 센터 (CNES) 와의 협력을 통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ispace는 착륙 시도 전날인 4월 24일 달 표면에서 100km 떨어진 상공에서 착륙선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의 사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착륙 목표 시각 한 시간 전부터 고도를 낮추기 시작해 가스 분사를 통해 속도를 줄여가며 서서히 달 표면에 접근하는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하쿠토-R 달 착륙 시도 라이브 스트리밍

 

달 착륙 직전에 착륙선 하쿠토-R과 일본에 있는 관제 센터와의 교신이 갑자기 두절되면서 착륙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졌고, 30여분간 교신을 시도했던 ispace사는 이마저 무위로 돌아가자 하카마다 다케시 CEO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교신 두절로 인해 착륙 성공 여부를 확인조차 할 수 없으며, 엔지니어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직으로 착륙을 시도한 것은 데이터로 확인되었지만...

 

착륙선과의 8시간에 걸친 재교신 시도에 실패한 ispace 도쿄 관제센터는 현재까지 전송되어 입수한 데이터를 토대로 착륙선이 달 표면에 최종 접근하면서 계획대로 수직자세를 유지한 채 정상적으로 하강하고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착륙 시간 직후, 달 표면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가 수신되지 않음에 따라 ispace 엔지니어는 낮은 임계값에 도달한 추정 잔류 추진체를 모니터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강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 하쿠토-R과의 교신이 두절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ispace는 착륙선이 결국 달 표면에 경착륙 (hard landing)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통신 두절로 확인되지 못한 착륙 결과

 
 

발사부터 착륙까지, 달착륙선 1호기의 10단계 과정

ispace는 착륙선의 발사부터 착륙까지의 전과정을 10단계로 세분화하여 각 단계별로 체크포인트를 설정하고, 단계별 설정된 성공 기준을 달성하여 달에 무사히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ispace가 확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1단계부터 8단계까지는 성공적으로 완료했음을 확인했지만, 착륙선과의 교신 두절에 따라 9, 10단계의 성공, 혹은 실패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에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ispace는 그들의 첫 착륙 시도가 실패로 끝났음에도 첫 시도에서 거의 착륙 직전까지 운용하며 얻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개발 중인 2호기 (2024년 발사 예정) 및 3호기 (2025년 발사 예정)는 물론,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기여할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쿠토-R의 달 착륙 실패로 달 표면에 내려보지도 못하고 탐사 기회를 놓친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는 달 착륙 시도 중 통신 두절로부터 12시간 뒤, 여기까지 오는데 협업한 파트너들에게 감사하고, 이번엔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간의 진행 과정에서 자신들이 달성한 경험과 업적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발목이 잡힌 라쉬드 2호 개발

하쿠토-R의 달 착륙 실패에 따라 UAE의 달 탐사는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인 라쉬드 2호기 발사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이스 X에 실려 우주로 올라가 하쿠토-R에 적재되어 달에 갔던 라쉬드 1호기와 달리 라쉬드 2호기는 중국의 창어 7호를 이용해 보낼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1976년에 만든 국제무기거래규정 (The 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 ITAR) 위반을 걸고 넘어지면서 아직까지 발사체와 착륙선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UAE로서는 1호기의 스페이스 X와 하쿠토-R처럼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발사체와 착륙선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 규정은 중국의 첨단 기술 획득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기술과 부품을 사용한 기체가 중국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구 소련의 우주 기술을 훔쳐와 만든 발전시킨 전례가 있음에도, 남들이 그러는 꼴은 못보겠다는 전형적인 미국식 내로남불 규정. 아무리 아니꼬와도 이 규정을 피해 중국에서 보내려면 미국산을 배제한 채 만들거나, 미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미국산을 쓰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허가를 내줄리가 만무하니까요.

 

그리고 이틀 뒤,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 센터를 방문한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비록 실패 아닌 실패로 끝났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한 팀을 격려하고, 다시 한번 라쉬드 2호의 개발을 명령했습니다. 미국에 발목이 잡혀 좌초된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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