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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

[사회] 사우디, 현재의 주 5일제에서 주 4일제로의 전환 검토 중!

둘라 2023. 3. 1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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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인적자원사회개발부 (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ocial Development)가 현제 주 5일제에서 주 4일제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디 현지신문 알매디나가 보도했습니다.

 

인적자원사회개발부는 주말을 금토일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한 사우디 내 노동 시스템을 현재 검토 중이며, 모든 변경 사항은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우디에서 일하는 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 목표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목금이 주말인 주 5일제를 시행해 왔던 사우디는 다른 아랍 국가들의 변화에 맞춰 2013년 6월 29일부터 GCC 국가 중 마지막으로 금토 주말제 시행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걸프국가 중 가장 먼저 주5일제를 버린 UAE는 주 4.5일제 (UAE 연합 정부, 아부다비, 두바이, 아즈만, 움 알꽈인, 라스 알카이마, 푸자이라)와 주 4일제 (샤르자)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UAE 정부의 주 4.5일제는 이슬람이 창시된 이래 항상 유동적이었던 예배 시간, 특히 가장 중요한 금요 오후 예배 시간에 한해 오후 1시 15분으로 고정시키는, 좋게 말하면 파격적이지만 무슬림들의 관점에서 보면 변태적인 방식이기에 UAE 내에서도 가장 이슬람적인 색채가 강한 샤르자는 이에 반발하여 토후국의 독자적인 권한으로 주 4일제를 채택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샤르자에 근무하는 UAE 정부 공무원은 주 4.5일제를, 샤르자 정부 공무원은 주 4일제를 따르고 있죠.

 

지난해 1월 1일부터 UAE 내에서 독자적으로 주4일제 시행에 들어간 샤르자 최고 위원회는 주4일제 도입 시행 1년 보고서를 통해 주 4일제 도입 이후 직원 생산성이 평균 8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 직원들 간 긍정적인 소통 81% 증가

- 근무시간 외 전자정부 서비스 제공 61% 증가 (사무실에 없어도 업무는 가능하니까..)

- 출근율 74% 증가 (원체 결근 많이 하는 애들인데...)

- 혁신과 창의성 76% 증가 (뭘 근거로 삼았을까...)

- 병가율 46% 감소 (주말이라고 샤르자만 3일 쉬는데 날로 먹는 것도 한계가 있겠지...)

 

사우디 당국이 10년 만에 주말변경 검토에 들어갔다는 점은 몇 달 내로 주 4일제 전격 도입을 발표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주말을 목금에서 금토로 바꿨던 2013년만 해도 사우디 내에서 종교 세력의 영향력이 강했을 때였기에 이들을 설득하는데 무려 6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전방위적인 사회 개혁 속에 최근 몇 년간 밸런타인데이, 성탄절 축하 무드 도입에서 보이듯 살만 국왕 취임 이후 40년 가까이 사우디 사회를 장악해 왔던 종교 세력의 영향력을 궤멸시키고 전 세계에 자신들을 개방하려는 현 사우디 정부의 결정을 막을 세력은 이제 없다고 봐도 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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