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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교통] UAE에서 운전시 사용하기 가장 좋은 네비게이션 앱은???

둘라 2022. 7. 1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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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선배 일행이 UAE를 방문하면서 차를 렌트하고 다녔는데 일부 구간에선 갈림길이 여러개로 나뉘어질 정도로 복잡한 두바이 도로 구조와 한국과는 또 다른 도로제한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처음 며칠간은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땅히 아는 네비가 없어서 구글맵을 사용했는데, 구글맵의 길안내가 불친절하게 느껴진게 첫번째 이유이고, 가뜩이나 초행길인데 네비의 불충분한 설명에 휩쓸려 길을 잘못 들면 멘붕에 빠진 채 몇 킬로를 우회해야만 하는 시간 낭비가 추가로 발생했던 것이 두번째 이유였습니다. 

 

올해 초, 이 곳에 방문하기 전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던 후배한테는 앱을 추천해 줄 기회가 있었지만, 별로 물어보지 않았던 선배 일행에게는 추천할 기회를 깜빡 놓쳤다가 나중에 알려드리게 되었고, 그 앱을 사용한 이후에는 운전하고 다니기에 한결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네비게이션 앱은 과거에 몇 개 소개해 드린바 있지만, 두바이를 벗어나면 은근히 불편하고...

UAE 생활 초창기에 구글맵을 썼다가 길을 잘못 들어 몇 번 멘붕에 빠졌던 이후로 사용하게 된 네비 앱이 바로 WAZE입니다.

 

 

웨이즈 (WAZE)??????

 

Waze는 2006년 이스라엘 프로그래머 에후드 샤브타이 (Ehud Shabtai)가 히브리어로 된 이스라엘 지도의 무료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유저들의 집단 정보제공을 결합한 네비게이션 정보를 무료로 업데이트하고 공유하는 프리맵 이스라엘 (FreeMap Israel)이라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2년 뒤인 2008년 샤브타이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상업화하면서 "웨이즈 (Waze)"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사명을 웨이즈 모바일 (Waze Mobile)로 바꾸었습니다. 

 

웨이즈는 2013년 6월 이스라엘을 넘어 미국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웨이즈의 잠재성을 눈여겨 본 구글에 의해 9억 6천 6백만 달러에 인수되면서 구글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구글의 웨이즈 인수 발표 후 얼마 안되어 미 연방거래위원회 (Federal Trade Commission)와 영국 공정거래청 (Office of Fair Trading)의 조사를 이끌었는데, 이는 웨이즈가 구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구글맵의 얼마되지 않는 경쟁 네비게이션 앱 중 하나기에 경쟁법을 위반하였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구글의 웨이즈 인수가 연방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조사를 통과했지만, 연방거래위원회가 2020년 이 인수과정을 재심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웨이즈는 지도 데이터에 유저들로부터 받은 여행시간, 교통 정보 (공사현장, 사고 등등)를 모아 웨이즈가 무료로 제공하는 웨이즈 서버에 이를 올려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구글맵이 구글맵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일상 생활 앱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면, 같은 회사 소속 계열사이면서도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웨이즈는 교통 상황, 사고 등등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반영하여 최상의 루트를 찾는 네비게이션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다는 상반된 컨셉을 갖고 있습니다.

 

UAE에 한정해서 본다면 웨이즈는 구글맵이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글맵 이용시엔 제한속도 및 현재 속도가 표시되지 않는 반면...

애플 카플레이로 차량 모니터에 보여지는 구글맵을 찍은 것입니다.

 

 

1. UAE의 제한 속도 안내, UAE의 특이한 속도 규정

기본적으로 제한 속도 및 현재 속도를 표시해 줍니다. 길이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에겐 가장 유용한 정보죠. 

 

UAE에서 운전하실 때 주의해야할 사항 중 하나는 제한속도 80km인 도로를 82km로 주행하는 건 아부다비에서만 과속 주행으로 인정되며, 두바이를 포함한 다른 토후국에서는 시속 20km 스피드 버퍼가 인정되기에 범칙금 청구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두바이 및 다른 토후국에서는 시속 101km부터 범칙금을 날리기 시작하죠.

애플 카플레이로 차량 모니터에 보여지는 웨이즈를 찍은 것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스피드 버퍼를 인정해 온 UAE 내에서 아부다비만 유독 안전운행을 장려하겠다며 지난 2018년 8월 12일부로 스피드 버퍼를 폐지한데 따른 것입니다. 스피드 버퍼를 폐지한 대신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했기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최고 제한속도가 규정되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어디에선가 이를 감시하는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 과속 단속 카메라와 구간 단속 지역 정보 제공

웨이즈는 구글맵에서 제공하지 않는 과속 단속 카메라의 위치와 구간 단속 지역을 비교적 정확하게 찍어줍니다.

애플 카플레이로 차량 모니터에 보여지는 웨이즈를 찍은 것입니다.

 

UAE 내 도로에는 중앙에 각양각색의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열심히 벌어들인 범칙금으로 나날이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 중에는 한방향만 단속하는 카메라도 있지만, 양방향으로 단속하는 카메라도 있기에 카메라 앞을 지나쳤다고 밟았다가 후미가 잡혀 범칙금을 맞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카메라 주위에선 조심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아울러 신형 단속 카메라들은 AI를 접목시켜 단순한 과속 단속 외에도 안전벨트 미착용, 모바일 사용 단속 기능들이 추가되곤 하죠.

 

과속 단속 카메라는 맵 상에 위치를 표시해주고, 구간 단속 지역에 진입했을 경우 지역에 진입했음을 음성으로 알려주니 운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UAE의 교통 법칙금은 대체로 쎈데다, 상황에 따라서는 압류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죠.

이에 덧붙여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 및 상황에 따른 자동 우회도로 설정으로 예상 도착시간에 근접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줄 수 있도록 안내해주죠.

 

 

3. 두바이 주행시 더욱 돋보이는 친절한 길안내

특히 초행자들에게 두바이 내에서 구글맵의 안내가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좌회전, 우회전으로만 설명하기엔 당혹스러울 정도로 수많은 갈림길이 존재하는 구역이 유독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도로로 빠져나가다보면 역주행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정주행하는 도로들도 많이 있죠.

 

바로 아래 사진에서처럼 메인 도로에서만 길이 다섯 개로 나뉘는 것이 대표적인 예죠. 샤르자로 가는 길 (직행이냐 데이라 우회냐...) 두 개, 두바이 어딘가로 가는 길 두 개, 그리고 알아인 (아부다비)으로 빠지는 길 하나....

길 안내판 위 별도로 부착된 작은 하얀색 안내판이 출구번호.

 

게다가 단순히 갈림길이 많은 것 뿐만 아니라 길 한번 잘못 들어서면 한참을 헤메야만 하는 도로 구조상 주행중 당황하지 않도록 직관적인 갈림길 안내가 필요한데, 구글맵이 이 점에서는 웨이즈보다 훨씬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중구난방으로 생겨나는 신규 도로 업데이트도 웨이즈가 빠른 편이구요. 이러한 점들이 UAE 내에서 운전시 구글맵보다 웨이즈를 강추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바로 윗 사진의 표지반이 설치된 도로 일대. 이것은 도로인가 엿가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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