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올해 핫지는 코로나 확산 예방차원에서 해외 성지순례객 없이 사우디 내 거주 중인 극소수 무슬림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던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23일 성지순례부 장관 무함마드 살레 벤텐 박사와 보건부 장관 타우픽 알라비 박사와의 공동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성지순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소개했습니다.
2020/06/22 - [GCC/GU/사우디] - [종교] 올해 핫지는 해외 성지순례객 없이 사우디 내 거주 중인 극소수 무슬림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7월 말로 예정된 올해 성지순례는 해외로부터의 성지 순례객은 일절받지 않으며 만성질환이 없는 65세 이하 무슬림 사우디인과 외국인 거주자들에게만 허용할 것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건부와의 협업 하에 모든 성지 순례객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올해 성지순례는 사우디 내 거주중인 1만명 미만의 자국민/외국인 무슬림에게만 허용 (참고로 현재 사우디 총인구는 약 3,480만명)
2. 성지에 도착하기 전 검사 의무화
3. 65세 이하 무슬림들에게만 성지순례 허용
4. 성지 순례를 마친 후 자가 격리 의무화
5. 성지 순례 시작 전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사전 검사 의무화
6. 모든 성지 순례객들의 건강상태는 매일 점검.
7. 성지순례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지정 병원 마련
8.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과거에도 성지순례철에 즈음하여 AI나 신종 플루 등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에도 성지순례객들의 사전 건강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예방조처를 취해왔던 사우디 당국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한때 올해의 성지순례를 전격 중단하는 상황까지 검토했다가 결국 성지순례는 진행한다는 상징적인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38년간의 암흑기를 지우고 온건한 이슬람 국가를 표방하며 단기간에 급격한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로서도 이에 반발할 강경보수 종교세력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1801년 이후 한 번도 쉰적 없는 성지순례를 완전히 중단하기엔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을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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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해외 성지순례객을 불허했기에 확진자가 발생해도 해외로 확산되는 일은 원천봉쇄했지만, 사우디 내 확진자 발생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올해의 성지 순례가 확진자 없이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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