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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시티워크 (5) 중심에 들어선 취향 저격 오토그래프 컬렉션, 라 빌 호텔&스위트 시티워크 두바이

둘라 2017. 8. 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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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시티워크 1지구에서 2지구로 넘어가는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오른편으로 흑백의 조화가 눈에 띄는 건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시티워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이 건물은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개성넘치는 부티크 호텔 브랜드, 오토그래프 컬렉션 111번인 라 빌 호텔&스위트 시티워크 두바이 (이하 라 빌 호텔)입니다. 합투르 그랜드 리조트에 이은 두바이 내 두번째 오토그래프 컬렉션이자, 서울의 더 플라자처럼 알합투르 그룹과 제휴한 합투르 그랜드 리조트와 달리 매리어트 직영으로는 중동지역 최초의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어의 The City에서 따온 라 빌 호텔은 유럽풍의 거리를 재현한 시티워크의 일부인 듯 잘 어우러지는 ㄷ자 형태로 생긴 5층 건물에 77개 객실, 11개 스위트룸, 68개 레지던스를 갖춘 총 156실의 크지않은 호텔이며 작년 12월말 운영에 들어가 올해 3월 1일에 공식 개장했습니다. (이 동네는 첨부터 다 완성해서 문을 여는 호텔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열고 시작을...)   





전부터 한번 이용해봐야겠단 생각만하다 그동안 모은 매리어트 리워드 포인트를 사용하여 하룻밤을 묵어보기로 했습니다. (당일 숙박비 지불시 세금 및 관광세 포함 총 764디르함) 호텔 1박에 필요한 35000리워드 포인트에는 20%의 세금까지 포함되지만, 두바이 관광세 20디르함은 별도로 결제해야 합니다. (총 숙박비는 35000포인트+20디르함)





입구에 들어서니 건물폭이 넓지 않은 듯 바로 코 앞에 가로로 길게 로비 카페가 나타납니다.






중앙 천장에 매달려있는 것들은 밤에 보니 샹들리에는 아니고 그낭 장식이더군요.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왼쪽에 있는 체크인 카운터로 안내해주던 직원은 친근하게 "미스터 리, 체크인하시겠습니까?"라며 묻기에 내심 깜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분증을 보여주기도 전에 직원에게 이름을 불리는 경험은 처음이었으니 말이죠. 체크인 카운터 직원이야 당일 체크인이 예정된 손님 정보는 이미 파악하고 있는데다 그 와중에 한국인 투숙객은 없었을테니 쉽게 알아챌 수 있겠다 싶긴 했지만요... 

 




로비 카페를 기준으로 체크인 카운터 맞은편에는 레지던스용 카운터, 또는 컨시어지 데스크인듯한 별도의 데스크가 있습니다.





로비 카페 정면으로는 전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호텔 내 정원 겸 테이블의 모습이 보입니다.







호텔에서 가장 싼 디럭스 룸을 포인트로 결제했는데,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매리어트 리워드 골드 회원이시고 처음 방문하셨으니까...라며 주니어 스위트로 방을 업그레이드시켜주겠다고 합니다. 


라 빌 호텔은 시티워크 전망의 디럭스 룸 (40m2), 부르즈 칼리파 전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룸 (40m2)의 게스트 룸, 시티워크 전망의 주니어 스위트 (74m2), 1베드룸 레지던스 (80m2), 2베드룸 레지던스 (128m2), 1베드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82m2), 펜트하우스 스위트 (180m2)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니 디럭스 룸에서 주니어 스위트로 더블 업그레이드가 된 셈입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프리미엄 룸, 주니어 스위트는 1박당 3벌까지, 1베드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와 펜트하우스 스위트는 1박당 5벌까지 무료 다림질 서비스를 제공해준다고 하네요...) 


이는 얼마전 매리어트로부터 회원 등급을 실버에서 골드로 3개월 단기 승급조치를 받은데서 비롯된 혜택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승급되기엔 16박이 부족하여 자격이 않되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는 회원들에 포함되었던 셈이지요.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객실로 향하는 방향 벽면에 자리잡은 UAE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와 왕세자 셰이크 함단 부자의 초상화는 특이하게 흰 캔바스에 구멍을 뚫어 점묘화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상화 반대편에는 삼시세끼 문을 여는 식당 쉬발 (Chival)로 가는 길이 보이고





끝에는 점심과 저녁에만 문을 여는 구이전문점 그레이즈 (Graze)가 눈에 보입니다. (유일하게 가보질 않았;;;;;)





호텔 구조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G층에 위에서 보셨던 로비와 식당들이 있고, 객실은 1층부터 4층까지 있으며, 5층에는 루프탑 풀 덱 겸 바가 있습니다. 이 안내판에 나와있지 않는 정보라면 1층에 이그제큐티브 게스트 라운지가 있고 (왜 설명이 없는지 이유는 저...밑에;;;), 4층의 피트니스 센타는 헬스장 외에 스파도 함께 있다는 점입니다.





객실이 있는 1층에 내리면, 안내도에 없던 라운지가 보이고,





꺽어지는 건물의 틈새 공간을 활용하여 흡연자들을 배려한 흡연장 겸 야외 휴식공간을 지나게 됩니다.





틈 사이로는 호텔의 정원과 본 건물에선 떨어져 자리잡고 있는 와인바 그레이프스킨 (Grapeskin)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흰 벽과 검은 문이 조화를 이루는 복도 풍경은 살짝 건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제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무리 독자적인 컨셉을 내세우는 브랜드라고는 해도 카드키 인식 장치 및 상태 알림판은 다른 매리어트 호텔에서 봐서 많이 익숙한 것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맞이하는 건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대형 유리.





검은색의 전원 스위치와 흰색의 상태 알림 스위치가 대형 유리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태 알림 스위치는 터치식이고 어떤 스위치인지 쉽게 인식이 되기에 사용하기 편리한 반면, 검은색 전원 스위치는 너무너무 심플한 나머지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무슨 스위치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전원 스위치마저 화장실쪽이 아닌 맞은편 유리창에 달려있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대형 유리벽 맞은편에 위치한 화장실을 들어가 봅니다. 화장실 문은 벽면을 활용한 여닫이문입니다. 세면대를 비롯해 화장실의 기본 장식은 대리석 느낌.





세면대 어메니티 중에는 묵직한 포장 속에 담겨진 면도기가 생각 외로 좋더군요.





세면대 반대편에 위치한 욕실. 가운이 일반적인 흰색 대신 짙은색이어서 수건 옆에 있으니 더욱 돋보입니다. 





욕조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었습니다.





욕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 일반적인 호텔들과는 달리 욕실과 샤워실이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특이하게 여심을 노린듯 예쁘장한 작은 가방 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랍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그것 없이 변기만 있는 것도 왠지 색다르네요.





입구를 지나면 작은 테이블 세트와 소파 세트, 그리고 TV 세트가 갖춰진 거실이 나타납니다.





벽에 걸려있는 TV는 삼성 TV. (KBS 월드는 잡히지 않습니다.)





캡슐 커피는 흔히 볼 수 있는 네스프레소가 아닌 이탈리아 브랜드 Illy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소파 등 응접세트 뒤로는 대형 수납장이 눈에 띕니다.





공간은 넓고 뭔가 들어있을 것만 같은데 휑하니 텅 빈 수납장. 이쯤에서 보여야 할게 눈에 안 띄죠??? 이용하지는 않지만, 예상 외로 안 보이니 살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눈에 담아 본 거실풍경.





거실을 지나면 별도의 침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을 열자마자 나타나는 응접세트 뒤로는 시커먼 초대형 장농이 있습니다.





좌측부터 금고 및 수납공간, 옷장, 다림질 세트 등이 놓여있는 3단 구조로 되어 있으며, 옷걸이가 걸려 있는 옷장이 3단 장 중 가운데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림질 세트가 있는 공간에는 암만 봐도 운동용 매트가 둘둘 말려있는 것이 색달랐습니다. 예배용 미니 카페트가 아닌 운동용 매트는 기억 속에 첨이지 싶네요.





그리고 금고가 있는 수납공간 밑에 의외로 거실에 없는 미니바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침실.





침대 위에는 부르즈 칼리파와 시티워크를 배경으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워낙 수납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는 방이다보니 침대 옆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없이 시계와 전화기 등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림 속 사람들이 여성임을 감안하면 여성 손님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듯한 그림이랄까요. 





책상 겸 화장대로 쓸 수 있는 테이블과 수납함이 침대 앞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TV 크기는 거실이나 침실이나 같은 듯 싶더군요.




스탠드 앞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가 매립되어 있지만, 공간이 좁은 것이 단점이어서 맥북용 아답타라던가 덩치가 큰 멀티 아답타의 경우 꽂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습니다. 책상 겸 화장대로 쓰이는 이 공간에도 여성 손님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어메니티가 있으니...





금박 포장지 속에 담겨있는...





두둥!!!!!! 향초라뇨!!!





방을 둘러보고 있으니 웰컴 당 덩어리가 제공됩니다. 보통 초컬릿이면 초컬릿, 마카롱이면 마카롱, 과일이면 과일류가 제공되는 웰컴 먹거리가 익숙했는데, 의외로 과일과 초컬릿을 함께 주는군요!!!





웰컴 당 덩어리와 함께하는 총지배인의 친필 환영 엽서.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니 칵테일 쿠폰 바우처가 따로 전해집니다. 





칵테일 쿠폰 바우처는 이그제큐티브 게스트 라운지가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호텔측이 준비한 보상 옵션 중에서 선택해서 제공받은 것이었습니다.











방도, 아직은 문을 열지않은 라운지도 둘러봤으니 옥탑 바 룩업 (LOOKUP)이 있는 5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풀장 이용객들에겐 무료로 물이 제공됩니다. 햇볕이 따가운 아침에는 얼음통에 담겨진 채로, 해가 건물 뒤로 넘어가 그늘져 서늘해지는 오후 3~4시경 이후엔 그냥 물병만 주더군요.





폭이 넓지 않고 가로로 길게 늘어선 풀장의 수심은 1.5m로 고정되어 있고 유아용 풀이 따로 없기에 중앙에 위치한 계단 주변을 제외하면 아이들이 놀기는 쉽지 않습니다.





탁트인 시원한 전망을 제공하는 이 풀장의 강점은 바로...





시티워크 너머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 두바이의 스카이 라인은 물론이거니와...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이 풍경 속에 담긴 건물 중에 무려 3곳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앳 더 탑 ([여행]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방문을 위한 완벽 가이드! 참조),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 ([호텔] 최고의 입지, 덤으로 한때 최고의 전망을 자랑했던 현대적인 감각의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 참조), 그리고 어드레스 불바르 ([호텔]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독특한 컨셉의 식당이 인상적인 호텔 어드레스 불바르 참조)까지...







밤이 어둑해졌으니 칵테일 바우처도 써 볼 겸 호텔 건물과 따로 떨어져 있는 와인바 그레이프스킨으로 가 봅니다.





호텔 속 작은 정원을 가로질러...





복층으로 된 와인바 그레이프스킨 건물이 나타납니다.





제 모교 외대를 비롯해서 한때 국내에도 담장없는 대학교가 유행했던 것처럼 라 빌 호텔 역시 이 곳이 호텔임을 내세우는 별도의 담장없이 시티워크의 일부처럼 융화되어 있어서 호텔에서 뿐만 아니라 시티워크를 지나다니는 행인들도 호텔 입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모든 식음료 매장을 들어갈 수 있다는 편리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쩌다 아예 호텔 밖으로 나왔으니 그레이프스킨에 들어가기 전에 뜨거운 밤바람을 맞으며 시티워크를 가로질러...





오랜만에 응카페에서 아이스 스패니쉬 라떼를 마시고... ([두바이] 시티워크 (4) 두바이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컨셉의 한-일 커피 전문점, %아라비카와 카페베네 참조)





다시 땀을 뻘뻘흘리며 호텔로 돌아와 들어간 그레이프스킨 내부. 참고로 호텔 숙박 패키지 중에는 와인 테이스팅을 함께할 수 있는 패키지가 따로 있습니다.





받은 바우처를 이용해 살짝 달달한 바의 추천 시그내처 칵테일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종류는 한 종류 밖에 없지만 병맥과 생맥도 취급하기는 합니다.





한켠에는 거실의 일부인듯한 편안한 분위기까지...





삼시세끼 문을 열며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이름도 거시기한 쉬발을 찾았습니다.





아침은 부페로 제공되며, 원하는 계란 요리 등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쉬발 역시 시티워크를 지나가다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텔 외부에서 이용하는 손님들을 위한 입구







누차 이야기했던대로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호텔이라는 위압감? 없이 유럽풍 거리의 재현을 표방하고 있는 시티워크의 일부로 경계없는 어울림을 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달까요???

























시티워크에 자연스레 들어선 첫 호텔이자 개인적으로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첫 호텔이 된 라 빌 호텔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부 단점이 있지만,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아기자기함과 아랍의 분위기에선 연상이 안되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시티워크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부티크 호텔로서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두바이의 또다른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 라피타도 언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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