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워크에서 본 48 부르즈 게이트. 연두색으로 보이는 두 개의 건물 중 작은 건물이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를 대표하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서 다운타운 두바이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은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에 이어 2013년 두바이에 두번째로 문을 연 소피텔로 국내에서는 UAE에 있는 소피텔 중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만 해도 좋았지~!)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은 45층 건물과 31층 건물의 두 개 고층 건물과 8층짜리 주차건물로 이뤄진 48 부르즈 게이트 단지 중 오른쪽의 작은 건물에 들어서 있습니다. 부르즈 게이트는 아랍어로 게이트 타워라는 뜻으로 다운타운 두바이로 들어서는 관문과도 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그렇게 붙여진 건물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소피텔을 포함한 48 부르즈 게이트 메인 건물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서 바로 연결되지는 않고 서비스 로드로 진입하며... (건물 정면엔 편의점 Zoom만 눈에 잘 띕니다)
건물 뒷편으로 이어진 길을 타고 들어가 가장 안쪽으로 가야 정문이 나옵니다.
소피텔과 48 부르즈 게이트의 8층짜리 주차 건물은 건물 뒷편에 별개의 건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주차 건물 외에 또 하나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주차 건물 외에 무슨 용도로 쓰이냐구요?? (설명은 밑에...)
소피텔 다운타운 두바이의 입지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건물 바로 옆에 두바이 메트로 부르즈 칼리파/두바이몰 역이 있어 호텔에서부터 택시를 타지 않아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수월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많이 걸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부르즈 칼리파/두바이몰 역 냉방 연결통로를 통해 바로 두바이몰에 갈 수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매력이죠! 날씨가 선선할 때면 두바이 오페라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도 하구요.
아름다운 조명과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호텔 체크인 데스크 및 로비 라운지는 클래식한 컨셉의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와는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다는 점을 은연 중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비 안쪽에도 별도의 체크인 데스크가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 메인 데스크에 비해 한적하지만 최근에 생겼는지 주변 환경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아 체크인하는데 생각 외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낮에는 건물 유리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직원이 모니터를 제대로 보지 못해 업무 처리가 지연되더군요!
메인 체크인 데스크 뒷편으로는 두 개의 타워를 잇는 건물 연결통로이자 3개의 연회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전엔 못봤는데 최근 들어선 키오스크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셰이크 무함마드의 입체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세 손가락의 의미가 궁금하신 분은 [미래] 두바이 미래 재단의 세계 최초 3D 프린트 사무실, 그리고 두바이 미래 박물관의 맛뵈기 체험코너 참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방으로 올라가 봅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알 수 있는 호텔 내 주요 시설.
31층의 Inka는 페루식당 겸 라운지 바 (맥주는 병맥만!), Jaan at the Penthouse는 인도식당,
5층의 Above와 Mosaic Pool&Lounge는 라운지 바와 풀 바 (밑에 따로 설명)
3층의 Wakame는 일본 식당 (가장 평가가 좋음), Al-Mayass는 레바논-아르메니아 식당
2층의 Les Cuisines는 삼시세끼가 나오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밑에 따로 설명)
복도에 깔린 카펫마저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와는 다른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물론... 벽면 역시 달랐;;;;
어쩌다보니 2015년과 2017년 이드, 그리고 2016년엔 생일 다음날 밤을 이 곳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2015년과 2017년은 19층에 머물렀습니다. 2016년에는 더 위에 있었는데 층은 기억나지 않네요.
2년 전엔 1914호였는데, 올해 이드엔 1904호.
문에서 거실 공간까지 긴 통로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긴 통로에는 대형 벽걸이 거울을 지나 옷걸이와 세이프티 박스 등 수납공간이 있으며,
톨로 끝에는 미니바와 커피/차 세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거실. 고전적인 느낌의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와 달리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침대 앞에는 티비 앞 간이 의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 한 켠에 있는 Bose 사운드 독.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동글이가 따로 장착되어 있는 구형 모델입니다.
침대 주변에 전원 플러그를 꽂을 곳이 없어 보이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꽂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방 안의 책상은 나무 다리에 두꺼운 유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엔 360도로 회전하는 소파가 덩그러니...
책상에서 보면 바로 옆에 나무 선반이 있는 곳엔...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허브가 있고, 방 중앙에 티비가 놓여져 있습니다. (한국 방송은 없;;;;)
그리고 화장실 몇 욕실. 방문에서 거실 공간까지 길었던 통로는 화장실 및 욕실이 들어서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화장실 입구에 욕조가 들어서 있고,
욕조를 지나 양 옆으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으며.
가장 깊숙한 곳에 샤워실이 있습니다.
대충 방을 둘러봤으니 소피텔이 한때 자랑했던 부르즈 칼리파 전망의 비극을 돌이켜 봅니다. 얘기했었죠? 3년 연속 묵게 되었다고...
2013년 개장 당시부터 제가 처음 묵었던 2015년까지만 해도 소피텔 부르즈 칼리파 전망 방은 부르즈 칼리파와 다운타운 두바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했습니다.
회전 소파도 방향을 틀어가며 전망을 즐기기에 최고였죠.
비록 소리는 안 들리지만 방에 편하게 뒹굴거리면서 두바이 분수쇼를 즐길 수도 있었으니까요!
한때나마 즐길 수 있었던 소피텔의 화려한 부르즈 칼리파 전망은 2015년경만 해도 부르즈 칼리파와 소피텔 사이에 들어설 에마아르의 새 건물 부르즈 비스타가 지반 공사 및 저층을 짓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년 4개월 뒤인 2016년 11월에 다시 찾았을 때는 건물이 한창 올라가는 중이어서 전망이 나빠졌으며...
19층보다 더 높은 이십 몇 층에 있었는데도 수끄 알바흐르가 제대로 보이질 않았;;;; (이 날은 두바이 오페라에 레미제라블을 보러 가느라 분수쇼가 보이는지는 미처 못봤다는...)
7개월 뒤 다시 찾은 2017년 6월의 전망은 더더욱 안습이었습니다.
48 부르즈 게이트 만큼이나 짝다리 쌍둥이 건물인 부르즈 비스타는 2018년 2월 완공 예정으로 65층짜리 고층 건물과 20층짜리 저층 건물의 외관 공사가 마무리되고 내장 및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기에 더 이상 나빠질 전망은 없습니다. 이미 가려진 전망이긴 하나 방의 위치에 따라 부르즈 칼리파가 조금 더 잘 보이느냐, 아니면 잘 안 보이느냐의 차이만 남았을 뿐...
그나마 시원한 전망을 자랑하는 공간은 에마아르 스퀘어와 불바르 플라자, 그리고 에마아르의 디 어드레스 불바르, 그리고 디 어드레스 두바이몰.
덤으로... 이 중 한 곳의 리뷰도 곧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부르즈 칼리파 전망 객실 만큼이나 안타까운 전망을 갖게 된 곳이 바로 주차건물 8층 옥상에 자리잡은 옥탑 수영장입니다.
호텔에서는 5층을 통해 갈 수 있습니다.
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옆 건물인 주차건물 옥상으로 연결되는 보행통로가 나타납니다.
보행 통로를 지나가다 보면 4층에 자리잡은 주거자 전용 옥탑 수영장을 볼 수 있습니다.
4층 수영장은 수영보다는 한적하게 일광욕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보행 통로를 지나 주차건물 위에 도착하면 풀 바인 모자이크 바&라운지가 있습니다.
유아용 수영장도 있는 옥탑 수영장은 앞으로 길게 뻗은 것이 아니라 주차건물 모양에 맞춰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으며, 다양한 장소에 선베드가 놓여져 있어 일광욕을 즐기기에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호텔 수영장은 선베드에 자리를 잡은 뒤에 기본으로 물과 얼음, 손수건을 주는 곳, 물과 손수건을 주는 곳, 아무것도 안 주는 곳의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곳은 물과 수건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다운타운 두바이를 향해 있는 수영장 역시 전망은 마찬가지여서 2015년 여름에만 해도 부르즈 칼리파를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부르즈 칼리파를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햇볕은 잘 들어서 일광욕하는데 문제는 없지만요... 2016년 11월이나...
2017년 6월이나 달라질 것은 없지만요.
부르즈 비스타의 쌍둥이 건물 사이로 부르즈 칼리파를 그나마 잘 볼 수 있는 곳은 특정한 각도에서만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선 Above로 소개되었던 라운지 바는 없어지고 최근 gemmayze (겜마이즈)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어코르 실버 등급 이상 회원에게 제공되는 웰컴 드링크 역시 겜마이즈에서 제공됩니다. (웰컴 드링크 쿠폰에도 아직은 Above 라운지에서 준다고...)
70~90년대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노래 등을 연주하는 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가 있는 클럽 같은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얼마전 문을 열었지만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된 과금체계 때문에 Zomato에서는 혹평만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소피텔 내 부대시설 중 유일하게 평점 3점 이하의 평가를 자랑한다죠...
2층에는 아침이 제공되는 Les Cuisines와 맞은편에 소피텔 스파가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소피텔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의 AOC와는 다른 밝고 화려한 분위기.
한켠에는 비무슬림 손님들을 위한 돼지고기 메뉴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곳의 특징 중 하나라면 건물 바로 앞에 놓인 지상 선로를 따라 운행 중인 두바이 메트로 차량을 창 밖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가쪽에 앉으면 메트로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신경쓰일 정도로 크게 들리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부르즈 칼리파에서 가깝다는 지리상 위치 때문인지 블로그 검색 유입 경로 중에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을 이용해 들어오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UAE에 있는 소피텔 중 가장 유명한 곳인것 같습니다. 포스팅은 이제서야 올리고 있지만, 앞서 소개해드렸듯 저도 그 위치와 전망 때문에 2015년 UAE에서 처음 맞이하는 이드를 이 곳에서 보내기도 했으니까요.
셰이크 자이드 로드와 다운타운 두바이, 두바이 메트로가 만나는 최고의 입지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 지리적인 입지 때문에 개장 당시 가졌던 환상적인 전망을 이제는 많이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부르즈 칼리파 전망을 생각하고 이 곳에 묵으실 분들은 반대쪽 전망의 저렴한 방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방 크기는 부르즈 칼리파 전망 객실이 반대쪽 전망 방보다 조금 작습니다.) 반대쪽 전망으로는 아라비안 걸프를 배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고, 주메이라 지역 자체에는 고층 건물이 없다시피해서 갑툭튀한 건물들 때문에 전망을 방해받는 일은 적을테니 말이죠. 밤에는 시티워크의 조명이 눈에 띌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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