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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사막섬에서 한식당까지, 루와이스 일대에 갈만한 곳들

둘라 2017. 5. 1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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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사진에 꽂혀 충동적으로 나선 길이라 많은 정보를 찾지는 않았지만, 루와이스까지 오가는 거리에 비해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알다프라주의 주도 매디낫 자이드나 리와에 비하면 그야말로 거주지, 혹은 관광지로서는 매력이 덜한 곳이랄까요.


그 와중에 루와이스에서 갈만한 곳을 몇 곳 들러봤습니다.



1. 루와이스 몰



루와이스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2층짜리 쇼핑몰 루와이스 몰은 2014년 1월 29일에 개장한 루와이스 최초의 쇼핑몰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계획된 산업도시 루와이스를 대표하는 각종 플랜트와 거주구역을 볼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샷으로 잡은 루와이스 몰의 풍경





개장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모든 가게가 들어서지는 않았습니다. 하이퍼마켓 루루가 있고, 멀티플렉스와 전자 양판점은 상대적으로 마이너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루와이스 몰에서 눈에 띄는 건 정문 오른쪽에 자리잡은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매장으로도 만족 못해 주유소와 휴게소에도 진출하여 너무나도 친숙한 스타벅스지만, 돌집 속에 있는 갇혀 있는 듯한 매장의 외관이 워낙 인상적이니 말이죠.







겉으로 봐선 커보일 것 같지만 내부는 ㄴ자 모양의 단층 매장으로 아담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느껴지는 어마무시해 보이는 포스와 달리 쇼핑몰 쪽 입구는 그다지 특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윗층에는 쇼핑몰의 규모에 비해서는 과할 정도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식당 세익스피어가 있습니다.





천막의 지붕과 같은 디자인에 달려있는 호사스러워 보이는 샹들리에는 포인트!





세익스피어에서는 루와이스 거주 구역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살짝 요르단 암만의 마을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






2. 사막섬 시르 바니 야스



영어로 보면 서로 읽혀지지만, 아랍어로는 시르라고 읽는 시르 바니 야스는 루와이스의 제벨 단나에서 배를 타고 9km 정도 들어가야 하는 사막섬으로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넓은 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을 따라 염전처럼 소금이 깔린 지역을 지나 황량한 길을 넘어...





시르 바니 야스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무작정 갔더니 호텔을 예약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아난타라 리조트가 개발해 섬의 곳곳에 자매 호텔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어 루와이스 일대의 얼마 안되는 호텔 중에 비싼 숙박비를 자랑합니다. (부킹닷컴에서 루와이스로 검색하면 소개하는 호텔이 6개가 있는데, 그 중 아난타라 리조트 계열의 3개 호텔이 시르 바니 야스에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3. 루와이스의 한식당 나무



제벨 단나에 있는 두 개의 호텔 중 하나인 다프라 비치 호텔은 3성급 호텔로 한국인에게는 이 호텔 자체보다 호텔 단지 내 별관에 자리잡은 한식당 나무가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아부다비 시에서도 240여키로를 들어가야 하는 사막 지역의 산업 도시 인근에 뜬금없이 자리잡은 한식당이니까요.





반찬도 정갈하게 나오고...





메인 메뉴도 정갈하고 맛나게 나옵니다. 단, 한가지 흠이라면 호텔 내에 있다보니 그냥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밥값에 어마무시한 20%의 세금이 추가로 붙는다는 점;;;;; ([관광] 아부다비, 호텔 투숙객에게 지방세와 관광 요금을 추가로 부과, 그리고 이를 통해 본 UAE 내 호텔 세금 체계! 참조)





아부다비에서 외진 루와이스에 한식당이 있는 건 바로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짓고 있는 UAE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바라카 원전 때문입니다. 바라카 원전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위한 장사이기도 하니까요.ENEC은 최근 원자로 1호기의 초기 건설작업이 완공되었지만, 안전 상의 우려로 인해 운영 면허가 나오지 않아 추가적인 리뷰를 거쳐야 하기에 본격 기동은 내년으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바라카 원전은 한식당 나무가 있는 다프라 비치 호텔에서도 사우디 국경을 향해 서쪽으로 70km를 더 들어가야만 나타납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한식당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왕복 140km 길을 달려야 합니다. 바라카 원전을 향해 가면서 개인적으로는 사우디 생활 시즌 1을 보냈던 알아르다 현장이 생각났습니다. 거래은행에 가기 위해,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지역 행정 소재지인 지잔까지 70km를 나가야만 했거든요.



(사진은 인용용이며, 저작권은 WAM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한국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가 묵었던 호텔 바에서는 UAE에서 보기드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녀본 UAE 호텔 바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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