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아랍 일부 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 내 전자기기 기내반입 금지령은 시행에 들어간지 2주 남짓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효성 없는 이 금지령의 역효과에 대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두바이를 방문 중인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매리어트 그룹의 CEO 아른 소렌슨은 중동지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행객이 최소 2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을 정도니 말이죠. 1
앞선 포스팅에서도 소개해드려듯 여러 정황을 봤을 때 걸프지역 항공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항공업계의 로비가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합음모론이 있는 가운데, 보딩이 끝난 상황에서 뒤늦게 표를 끊은 자사 직원을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전세계적인 지탄과 각종 짤방을 양산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 사태에 대해 미국의 방침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아랍 항공사들도 SNS를 통해 이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건 미국의 금지령이 떨어지자마자 시적으로 돌려까기 풍자에 나서 주목받았던 요르단 항공이었습니다. 금연 안내문구를 패러디해 승객을 끌어내리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죠.
그리고 트윗을 통해 자사의 기장들은 여객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행복하게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냈습니다. 중소 항공사라지만 마케팅팀 좀 짱인듯!
요르단 항공에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 조롱에 나선 에미레이츠 항공. 미 항공업계의 눈엣가시 같은 항공사 중 하나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에미레이츠는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CEO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발언을 조롱하는 광고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했습니다. 망언으로 유명해진 그의 "걸프지역 항공사들은 항공사가 아니다"라고 말한 발언에 대해 풍자없이 묵직한 돌직구로 말이죠.
그리고 에미레이츠 항공은 미국 항공사의 저질 서비스를 조롱한 제니퍼 애니스턴의 광고를 다시 유튜브 공식 페이지 메인 영상으로 올려놓기까지 했습니다.
- http://www.arabianbusiness.com/middle-east-travellers-the-us-down-20-says-marriott-ceo-670518.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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