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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UAE 최초의 오페라 하우스, 부르즈 칼리파 옆 두바이 오페라 방문기

둘라 2017. 3.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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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포스팅해드렸던대로 당초 원안에서는 많이 축소되었지만, 두바이 경제위기로 인한 프로젝트 취소 위기에서 간신히 부활할 수 있었던 두바이 오페라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개관 기념 공연과 함께 2016년 8월 31일 공식 개관했습니다. ([문화] 한차례 좌절을 겪은 두바이 오페라,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과 함께 8월 31일 공식 개관!)


한국에 있을 때 기회가 되면 공장장의 콘서트를 즐겨찾지만 오페라나 뮤지컬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뮤지컬 잘알못인 저로서는 실제로 가 볼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두둥!!!


(실제로 구매한 두바이 오페라의 홈티켓 이미지. 개인 정보는 모두 지워버렸;;;;)


UAE에서는 처음 공연한다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일단 지난 대선 무렵에 개봉했던 영화를 감명깊게 본 덕이기도 했지만, 마침 공연 시작일이 제 생일이었기에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덜커덕 예매를 했던 것입니다. 생일이었던 첫 공연일에는 시간이 맞질 않아 대신 주말이자 그 다음날인 두번째 공연일에 관람하기로 한 것이었죠.


차를 끌고가기도 번거롭고 날씨도 좋아서 생일에 맞춰 예약해두었던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에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택시로 가기에도 애매한 거리에다 택시 기사들도 잘 모르는 듯했거든요. 호텔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타나는 두바이 오페라의 옆모습을 보니 두바이몰을 갈 때 보던 앞모습과 다른 각도에서 보니 느낌이 또 새롭더군요. 





당시만해도 주변 공사 중이어서 진입할 수 없었던 두바이 오페라의 뒤쪽으로 처음 들어가 보았습니다.





별다른 표식이 없어도 건물 외관 조명부터 레미제라블 공연 중임을 광고하고 있네요.





광각 렌즈가 아니면 한 샷에 잡기도 어렵지만, 두바이 오페라는 부르즈 칼리파 옆에 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와 한 샷에 잡기 힘든 이유는 두바이 오페라가 그야말로 부르즈 칼리파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이죠. 두바이몰에서 보면 이런 느낌?





그리고 지금 서있는 곳은 바로 뒷쪽입니다.





뒷문을 통해서 바로 들어갈 수도 있고 부르즈 칼리파 파크로 명명된 앞쪽을 통해서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방문 당시만 해도 주변 환경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길이 막혀있었지만요. UAE에 있다보면 익숙해지는 것 중 하나가 신규 시설물이 일단 열 수 있는데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문을 열어 운영을 하면서 모든 시설물이 완전히 문을 여는 것입니다. 완전히 끝날 때까지엔 너무 오래 걸리는 탓인지 호텔이든, 병원이든, 어디든 부분 개방, 단계적 개방이란 표현과 함께 일반에게 공개하죠.





바로 옆에 붙어 앞으로 가기에 한 컷에 담을 수 없는 옆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두바이몰, 수끄 알바흐르, 팰리스 다운타운 호텔에서 보여지는 두바이 오페라의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건물의 뒷쪽이 무대, 앞쪽이 관객석이 되는 구조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자동차 홍보 부스와 레드 카펫이 살짝 깔려있는 정문을 통해 두바이 오페라 안에 처음 들어가 보았습니다.





나름 걸어왔더니 본격 관람을 앞두고 들어가 본 화장실은 분위기부터 럭셔리해 보입니다.





처음 방문한 곳이니만큼 공연 시작 전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체코 업체 Libor Sostak가 설계하고 제작한 총 제작기간 2년이 걸린 두바이 오페라 메인 로비의 조명인 샹들리에는 가로 11미터, 폭 5미터, 높이 27미터, 무게 5톤의 구조물로 일일이 손으로 깎아 만든 3만개의 유리 진주를 3천개의 LED 조명으로 밝히고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각주:1]





로비 중앙에 있는 원통형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3층 (이 곳 기준으로는 GF, 1F, 2F)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어두워서 잘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둘러본 최고층인 2층 (우리식으로는 3층)을 둘러보았습니다. 부르즈 칼리파 반대쪽 다운타운 두바이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역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말이죠.






중앙 통로를 지나....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는 구역까지! 로비에는 도처도처에 먹거리를 파는 매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와 잠깐 둘러본 후...





제 자리가 있는 GF로 내려왔습니다. 한 켠에는 팝업 매장 포함 장발장의 죄수번호 24601이 가슴팍에 박힌 티셔츠부터 다양한 레미제라블 관련 용품을 파는 기념품점이 있고...





이 곳에도 역시 매점이 있습니다. 공연 중간의 인터미션 동안 먹기 위해서는 공연 시작전 예약을 해두는 것이 필수!





건물 기둥에서 볼 수 있었던 출연진 소개. 두바이 오페라에서 하는 공연들은 해외에서 공연하던 특정한 팀이 오는 것보다 여러 팀에 속한 출연진을 한데 뭉쳐 이벤트성으로 공연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 자리는 뒤쪽에 있습니다. 두바이 오페라의 좌석은 각종 공연 외에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기 위해 고정형이 아닌 가변형 좌석을 택했습니다.





목조로 만든 듯한 인상을 주는 상층 객석의 풍경.








가죽재질인데다 앉기엔 편안한 좌석의 단 한가지 단점은...


두둥!!!!!



(내 시야를 돌리도!!!!)



열 사이의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아 앞자리에 앉은 키가 크거나 두상이 큰 사람이 앉아 있으면 무대를 한 눈에 보기가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하필 제 앞자리에 앉은 외국인 남성 관객이 시야를 확 가려놓고 있는 바람에 공연 내내 그 관객을 피해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여자 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는지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몸을 비꼬고 있어서 더더욱;;;;


어느덧 객석에 관객들이 가득차면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미션





많은 관객들이 예약한 음식을 찾아 요기를 하는 사이...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았던 전 무대가 있는 앞좌석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지휘자와 연주자는 무대 밑에서 연주를 하고 있었네요.





그리고 무대 앞 좌석에서 본 객석 풍경.





로컬 복장을 입은 아랍인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인기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공연 기간을 1주일 정도 연장하여 내셔널 데이 연휴까지 성황리에 공연을 펼쳤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뮤지컬 공연인지라 수준이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2천여석 규모라고는 해도 무대가 생각처럼 크지 않은 아담한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집중해서 공연을 보기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2016년 새해를 앞둔 2015년 12월 31일 밤부터 하루 종일 발생한 화재로 영업을 중단하고 복구작업이 한창인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의 모습이 멀리 보입니다.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다시 문을 열 것이지만 복구작업을 서두르지 않겠다던 사장의 말처럼 근 2년에 걸친 복구작업을 마친 후 2017년말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문으로 나와 뒤쪽을 통해 호텔로 돌아가는 길...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나온 탓인지 두바이 오페라를 알리는 조형물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습니다.







  1. http://www.thenational.ae/arts-life/home-garden/libor-sostak-on-designing-dubai-opera-chandelier-the-whole-process-took-nearly-two-year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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