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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쿠웨이트 아미르 셰이크 나와프 서거, 왕세제 셰이크 미슈알이 새로운 아미르에 취임!

둘라 2023. 12. 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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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통치자실은 제16태 쿠웨이트 아미르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흐가 오늘 서거했다고 공표했습니다. 쿠웨이트의 국영방송들은 통치자실의 공식 발표에 앞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쿠란 독음을 방송했습니다. 향년 86세.

 

이복형 셰이크 사바흐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흐에 의해 2006년 2월 7일 크라운 프린스가 되었던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메드 알사바흐는 14년 뒤인 2020년 9월 29일 셰이크 사바흐의 서거에 따라 83세의 나이에 쿠웨이트 아미르에 부임했으며, 부임하고 반 년 뒤인 2021년 3월 건강 문제로 미국에 다녀오는 등 건강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1월 29일 건강 문제로 병원에 응급 입원 후 상태가 양호해졌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3주도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 말 사우디/UAE/바레인/이집트와 카타르 사이의 외교분쟁 당시 GCC 통치자 중 최연장자로 사태 종식을 위한 중개자 역할에 앞장서었던 이복형 셰이크 사바흐와 달리, 셰이크 나와프는 본인의 건강 문제도 있었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에서 지명하는 내각과 선거로 선출된 국회의 정치적인 갈등으로 제대로 된 통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각과 국회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의회를 해산시키는 일이 반복되면서 3년 동안 세 번의 선거를 치뤄야만 했으니까 말이죠.    

 

쿠웨이트 내각은 셰이크 나와프의 서거 후 긴급 회의를 열어 그의 취임 당시 왕세제로 지명했던 이복동생 셰이크 미슈알 알아흐마드 알자비르 알사바흐를 제17대 쿠웨이트 아미르에 지명했다고 쿠웨이트 관영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셰이크 미슈일은 지난 2021년부터 건강이 안좋은 셰이크 나와프를 대행하여 사실상 국정을 통치해왔으며, 관례대로 새 아미르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셰이크 미슈알의 취임에 따라 오늘 서거한 이복형 셰이크 나와프와 마찬가지로 83세의 나이에 아미르로 취임하게 된 셰이크 미슈알의 후계 구상이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이미 원래 규정을 깨고 형제 상속을 택해 아미르 승계 순서가 꼬여있는 상황에서 취임 한 달 내에 크라운 프린스 후보를 발표하고 국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그가 GCC 내에서 가장 연로한 정부인 쿠웨이트 정부의 후계 구도에 세대 교체를 택할 것인지 여부가 말이죠... 

 

쿠웨이트 내각은 아미르의 서거에 따라 40일간의 애도기간을 지정하고, 3일 동안 공공기관의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표했으며, 이웃 GCC 국가들도 애도기간을 선언하고 조기 계양 등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서거 다음날인 17일 오전 9시, 빌란 빈 라바 모스크 (Belan bin Rabah Mosque)에서 일가친척들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흐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장례예배 후 그의 시신은 술라이비카트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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