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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내 상영 중 GCC 국가에서 개봉하는 첫 한국 영화 범죄도시 3, 이드 연휴 중 개봉 확정!

둘라 2023. 6. 2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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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 관람시 영어 더빙판으로 개봉할 수도 있으니 언어 확인은 필수!

 

지난 5월 말 개봉 후 한국에선 900만 관객을 돌파하여 전작과 함께 쌍천만을 향해가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 3가 다음 주인 28일 GCC 일부 국가에서 개봉을 확정 짓고 오늘부터 예매에 들어갔습니다.

 

비록 멀티플렉스 내 작은 상영관에서의 교차상영이지만 한국에서 개봉한지 한 달도 안 되어 상영 중인 한국 영화가 GCC 국가에서 개봉하는 것은 범죄도시 3가 처음입니다. 한국과의 개봉텀이 가장 짧았던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한국 개봉 (2020년 7월 15일) 후 36일 뒤에 개봉 (2020년 8월 20일)에 개봉했지만, 한국에선 상영이 끝난 뒤였죠.

 

범죄도시 3가처음 개봉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을 때는 한국과 같은 주인 6월 1일로 일정이 잡혔다가 한 달여 뒤인 6월 28일로 개봉 일정이 밀렸는데, 공교롭게도 이드 알아드하 연휴 기간과 맞물려 한국 교민들 한정으로는 명절 특선 개봉작이 되어 버렸네요.

 

이번 주에 개봉이 예정되었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 버스가 일부 장면을 문제삼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개봉이 취소되면서 이드 연휴 기간인 범죄도시 3와 같은 주에 개봉하는 한국 교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신작은 인디아나 존스 5, 스즈메의 문단속보다 훨씬 늦게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되겠네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토요일에 팬스크리닝 시사회가 열려 먼저 보고 왔습니다만...

모든 관객들에게 제공된 이 기념품으로 인해 관람료는 ㅎㄷㄷ....

 

다음 주에 있는 이드 알아드하 연휴를 맞이해 UAE에선 일찌감치 20일부터 이드 극장가 예매를 시작한 (평소 같으면 일반 영화는 주초에 예매 창구가 열림) 범죄도시 3은 멀티 플렉스 체인에 따라 국가별, 지점별 상영 여부가 조금씩 다릅니다.

멀티플렉스 체인  개봉 국가 미개봉 국가
VOX Cinemas UAE, 사우디,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레바논, 이집트
Reel Cinemas UAE 사우디
NOVO Cinemas 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범죄도시 씨리즈는 범죄도시 1편이 지금은 폐지된 2017 두바이 국제 영화제를 통해 UAE에 처음 소개된 이후 UAE 극장가에서 시리즈 전편이 개봉된 유일한 한국 영화이기도 합니다. 후속편이 나오면서 점점 개봉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1편이 국내 개봉 (2017년 10월 3일)으로부터 191일 뒤 (2018년 4월 12일) 개봉, 2편이 국내 개봉 (2022년 5월 18일)으로부터 99일 뒤 (2022년 8월 25일) 개봉하면서 100여 일을 앞당기더니, 이번 3편은 국내 개봉 28일 만에 개봉하는 이례적인 동시개봉 수준이랄까요?

 

 

전통적으로 헐리우드와 발리우드, 그리고 아랍 영화들이 장악해 온 UAE 극장가에선 한중일 영화들의 개봉은 그야말로 드문 일이었습니다. 자국민보다 인도인들이 인구수에선 몇 배 더 많은 이 나라 특성상 연휴 기간에 맞춰 개봉하는 슈퍼스타들의 발리우드 영화 개봉은 자연스럽지만, 아무래도 관객수 확보에서 밀리는 한중일 영화를 극장가에서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죠. (단, 일본 애니는 예외)

 

그나마 범죄도시나 기생충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들이 몇 달 뒤에 극장가에서 개봉하거나 한국문화원에서 연례행사로 주최하는 한국 영화제 등을 통해 한국 영화가 UAE에 소개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에 CJ 계열의 영화들이 종종 극장에서 개봉되곤 하죠. 하지만 극장가 개봉작들은 대부분 교차상영이고,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는 한국 영화제의 경우엔 아부다비 야스 몰에 있는 복스 시네마에서만 열리기에 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UAE 생활 9년차에 UAE 극장가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두 영화가 있습니다.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극장가에서 장기 상영을 했던 데다 스트리밍 서비스 홍보용 콘텐츠로 옥외 광고판에 큼직하게 걸려있었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범죄도시 3 전 한국 개봉 후 최단기간 내 개봉 기록을 갖고 있던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있습니다. 부산행으로 주목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인 것도 있지만, 개봉시기가 코로나 확산기라 대작이 없었던 탓에 UAE에서 지금까지 상영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한 주의 메인 개봉작이자 멀티 플렉스의 주요 특별관에서 모두 상영되었던 영화인 데다, 개인적으로는 복스 시네마의 플래그쉽 상영관인 몰 오브 에미레이츠점의 아이맥스 레이저관에서 다른 관객 없이 혼자서 봤기 때문입니다. 십수 년 전에 씨네시티 (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다섯 명의 관객과 영화 한 편을 본 기억은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큰 아이맥스 상영관을 전세 낸 듯 혼자서 보리라곤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반도 상영이 남긴 교훈이 있는데...

이 동네 극장에서 한국 영화가 개봉되면 (지금은 덜하지만) 가끔 영어 더빙판으로 개봉하는 경우가 있어서 예매하기 전에 어떤 판본으로 개봉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반도는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만 원판을 상영하고, 다른 상영관에서는 영어 더빙판으로 상영했기에 별생각 없이 예매했다가 스크린에 보이는 배우는 강동원인데 목소리는 누군지 모르는 외국인의 목소리가 나와 당황했다는 지인이 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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