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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의료] UAE, 11월 7일부터 그린패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규정 폐지!

둘라 2022. 11. 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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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패스가 폐지됨에 따라 아부다비의 한 쇼핑몰 직원들이 입구에 붙여놓은 그린패스 안내 스티커를 떼고 있다.

 

 

UAE의 NCEMA (National Emergency Crisis and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 국가비상사태 및 재난관리청)는 11월 6일 오후 5시 30분 코로나19 관련 TV브리핑을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 2단계 조치로 지난 9월 발표한 1단계 조치 이후 남아있던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11월 7일 오전 6시부터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린패스 규정

이번 발표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백신 접종 여부와 최근 검사결과에 따른 그린패스로 사용되었던 알호슨 앱의 용도 변경으로, 11월 7일부터 특히 아부다비에서 공공장소 입장 혹은 방문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그린패스를 폐지함에 따라 알호슨앱은 국내외에서의 백신 접종 증명서 및 검사결과를 보여주는 역할로 축소되었습니다.

 

단,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집단 감염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스포츠 행사와 각종 단체 행사의 경우 행사의 종류나 중요성에 따라 주최측에서 PCT 음성 결과지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어 안전고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마스크 착용 규정

아울러 지난 1단계 완화 조치 발표시 마스크 착용 의무지역으로 지정되었던 예배 시설이 2단계 조치를 통해 빠지게 됨에 병원 등 의료시설과 장애인 센터를 방문할 경우에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뿐, 그 외 모든 실내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사항이 되었습니다.

 

 

유지되는 규정

극히 일부의 예외조항 외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폐지한 2단계 발표와 상관없이 PCR 검사소와 치료 시설은 그대로 운영되며, 확진자에게 적용되는 5일 격리 규정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NCEMA의 코로나19 관리 방침

NCEMA는 일일 현황을 보건예방부 (Ministry of Health and Prevention), 연방 경쟁력 및 통계 센터 (Federal competitiveness and statistics center), NCEMA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발표할 것이며,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 및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국가적 능동 모니터링 프로그램 (the national active monitoring program for influenza and acute respiratory)"에 포함시켜 여타 독감이나 인플루엔자처럼 관리해 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부다비와 그린패스

이번 NCEMA 발표를 통해 그린패스가 폐지되면서 혜택을 받는 곳은  UAE 내에서 유일하게 그린패스를 의무적용하며 가장 엄격하게 관리해왔던 수도 아부다비입니다. 지난 2021년 6월 아부다비가 그린패스 시행을 전격 발표했다가 가입자 폭증으로 서버가 다운되며 결국 시행일이 지연되는 시행착오 끝에 시작된 그린패스는 코로나 현황에 따라 패스의 유효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가며 아부다비 거주자 혹은, 아부다비에 방문하려는 다른 토후국 거주자와 해외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만든 패스였습니다.

아부다비가 주도적으로 1년 넘게 운영해 온 그린패스 (주기적인 코로나 의무 검사를 곁들인...) 폐지에 따라 이번 겨울 시즌에 블랙핑크, 안드레아 보첼리, 포스트 말론 등의 콘서트와 뮤지컬 라이온 킹 공연, 건국 51주년 내셔널 데이, F1 그랑프리 파이널 등 다채로운 이벤트 개최와 더불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관광 프로모션에 들어간 아부다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아부다비 관광청 (DOT)는 기다렸다는듯이 당국의 발표에 맞춰 아부다비 내 모든 호텔 및 관광시설, 이벤트 기획사 및 행사장 주인, 박물관 등 주요 관광시설에 적용해오던 모든 조치를 취하하라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Circular 20-2022_Cancellation of COVID-19 Precautionary Measures Restrictions.pdf
0.19MB

 

 

나름 선방한 UAE의 코로나 방역 조치

아부다비의 그린패스 운영은 UAE의 코로나 검사건수는 현재까지 (각종 간이, 셀프 테스트를 제외한 PCR 테스트만) 약 2억건으로 총 인구수 약 1천만명 대비 20배나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UAE의 기록은 인구수 대비 검사건수로는 덴마크,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계 3위, 인구 1천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세계 1위 국가가 되었죠. 11월 6일 기준 총 1,039,353건의 확진사례 (확진률 0.53%) 중 사망자는 2,348명 (사망률 0.23%)으로 매우 낮은 편.

 

UAE가 이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외로 잘해낸 것이고, 우리나라는 그나마 잘해오다 불과 몇 달동안 방치하다 결국 UAE의 조치 해제일인 11월 7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의 입을 통해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불가능”이라며 포기한 바로 그 방역정책이죠.

 

"과학방역"이니 "정치방역"이니 해괴한 말장난 보다는 전례가 없는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선제 조치 (서구 백신이 확보될 때까지의 공백기에 시노팜 도입으로 급한 불 끄고, 확보 후 부스터샷 투입), 강력한 백신 정책과 감염이력 등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 (접종 대상자 100% 백신 접종, 총인구수 10배에 가까운 검사 횟수), 이를 바탕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대응 정책으로 국민들과 거주자, 방문객의 감염, 혹은 감염시 중환자로 전이될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국가가 주도적으로 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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