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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야드 시즌의 개막을 알릴 BTS를 환영하기 위해 보랏빛으로 물든 리야드 거리!

둘라 2019. 10. 1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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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을 앞두고 BTS가 사우디로 이동 중이던 9일밤 리야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킹덤센터 ([리야드] 리야드 최고층 건물 킹덤 센터 참조)를 비롯한 리야드 시내의 주요 건물들이 아미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지난 여름 사우디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던 슈퍼 주니어의 입국 시 엘프가 격한 환영 메세지를 날렸던 것과 달리 ([문화] 세계 최대 곡면 스크린을 장식한 아랍 엘프의 슈주 환영 영상! 참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콘서트였던 BTS는 리야드 시 차원에서 환영준비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두바이를 거쳐 10일 아침 리야드 킹 칼리드 인터내셔널 에어포트를 통해 입국했을 때 BTS를 모르는 현지인들에게는 로열 패밀리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현장에 있던 팬들은 "문자 그대로 왕과 같은 대접을 받았다"는 말로 그들의 입국풍경을 묘사했다고 하죠.



우디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BTS 콘서트는 사우디 역사상 최초로 아티스트 단독 스타디움 콘서트라는 기록에 이어 모든 티켓이 완판된 콘서트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가장 비싼 티켓인 사운드체크 패키지가 일찌감치 매진된데 이어, 나머지 티켓들도 결국 완판되고야 말았죠.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WWE PPV 이벤트도 완판에 이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지난 여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여 젯다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젯다 월드 페스트가 여러 아티스트들의 연합 공연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사우디를 상징하는 스타디움인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의 첫 단독 스타디움 콘서트 주인공이 BTS가 된 건 그야말로 상징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가 사우디 역사상 축제와 엔터테인먼트 공연의 활성화 원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죠.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도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리야드에 있는 수많은 아미들은 공연 전날 리허설이 한창인 스타디움 밖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죠.




올해부터 대중문화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공연 문화 초기인 사우디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BTS의 스타디움 투어를 유치하고 리야드 시 차원의 대대적인 환영 메시지를 보낸 것은 BTS 콘서트가 리야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리야드 시즌 홈페이지의 카운트 다운은 BTS의 공연이 시작되는 10월 11일 19시 30분에 맞춰져서 카운트 중입니다. 




리야드 시즌은 사우디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사우디 관광국가유산위원회 엔터테인먼트청 등의 협업 하에 올해부터 시작한 지역 페스티벌 중 가장 큰 페스티벌로 10월 11일 개막 이벤트인 BTS 투어를 시작으로 12월 15일까지 약 두달여 간에 펼쳐지게 됩니다. 지난 여름 사우디 내 첫 K-POP 공연이었던 슈퍼 주니어 콘서트 역시 젯다 시즌의 일환으로 열린 바 있죠. 



사우디는 리야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로서의 사우디를 홍보하기 위해 그간 사실상 막아놨던 관광비자를 9월 28일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젯다 시즌까지 외국인들은 공인 이벤트 예매 후 샤렉을 통해 전자비자를 발급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일반 관광비자로 손쉽게 사우디 입국신청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샤렉은 이벤트 전문 관광비자 신청으로 그 역할이 축소되었습니다. ([비자] 사우디, 전자 관광비자를 공식 발급하며 걸어잠궜던 문호를 세계에 개방해! 참조)


사우디를 둘러싼 이슈로 인해 BTS의 리야드 공연이 일부에서 논란이 된 바 있음에도 예정대로 치뤄지는 BTS 콘서트에 맞춰 전세계인들에게 자신들을 공개하기 시작한 사우디는 BTS 리야드 공연을 무려 네이버 V LIVE를 통해 전세계에 유료로 스트리밍 생중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앵무새가 읊조리듯 과거의 논란만을 다루며 부정적인 색채를 씌우고 있지만, 사우디 사회를 알았던 이들에게 있어서 최근 몇 년간의 사우디는 질풍노도와 같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죠. 보도자료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아티스트의 공연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것은 최초라고 나와있지만, 이미 지난 7월 13일 젯다에서 열렸던 슈주 D&E, K.R.Y와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이 MBC4 채널을 통해 위성과 유튜브로 무료 생중계된 바 있습니다. ([문화] 왜 K-POP을 위시한 한류가 젊은 걸프지역 여성들을 사로잡게 되었을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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