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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칼리파] 아직까진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앳 더 탑 스카이 방문기, 그리고...

둘라 2016. 3. 1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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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828m)에는 두 개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2010년 부르즈 칼리파 개장과 동시에 문을 연 첫번째 전망대인 앳 더 탑 (AT THE TOP)과 2014년 10월 14일 문을 연 두번째 전망대인 앳 더 탑 스카이 (AT THE TOP SKY)가 바로 그것입니다.





124층 452m 높이에 위치한 앳 더 탑은 개장 당시에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겸 야외 전망대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르즈 칼리파를 처음 방문했던 2010년 경에는 엘리베이터 사고로 잠정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갔을 때라 입구 앞에서 발길을 아쉽게 되돌렸다가 2013년 여름에 처음 올라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부르즈칼리파] 124층에 있는 전망대 AT THE TOP으로 가는 길!

[부르즈칼리파] 전망대 AT THE TOP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 야경

[부르즈칼리파] 전망대 AT THE TOP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 경치

[부르즈칼리파] AT THE TOP에서 나가는 길에 접할 수 있는 정보들, 그리고 안녕!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2013년에만 해도 앳 더 탑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전망대로 밀려난 뒤였습니다. 부르즈 칼리파 개장 이후 중국에서 잇달아 칸톤 타워 전망대 (488m)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전망대 (474m)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칸톤 타워/광저우 타워 전망대)



특히, 칸톤 타워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야외 전망대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갔었죠.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전망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안에 있는 전망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에서 밀려났다는 사실에 자극받은 부르즈 칼리파는 결국 2014년 10월 148층 555.7m 높이에 두번째 전망대인 앳 더 탑 스카이를 개장하여 그동안 중국에게 내주었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겸 야외 전망대라는 기록을 되찾아오는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일단"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처럼 추가로 전망대를 개장하면서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란 타이틀을 가져온 부르즈 칼리파의 기록은 수년 내로 깨질 예정입니다. 일단 1km 이상의 높이로 부르즈 칼리파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 기록을 깰 예정인 사우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세우고 있는 젯다 타워 (구 킹덤 타워)가 전망대 부문에서도 기록을 갖게 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두바이 내에서 앳 더 탑 스카이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두바이 원 타워)



2020년 이전 완공을 목표로 작년 8월에 셰이크 무함마드의 재가를 받고 공식 발표한 메이단 원 (Meidan One) 프로젝트의 중심이 될 두바이 원 타워 (Dubai One Tower)에 들어설 전망대가 그 주인공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 전용 건물을 노리고 있는 두바이 원 타워의 높이는 711m로 828m의 부르즈 칼리파보다 한참 낮지만, 앳 더 탑 스카이보다 100m가 더 높은 655m에 전망대를, 그리고 675m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식당을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첨탑을 뾰족하게 세워 높이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높이를 내세운 것이죠. 


위로 올라갈수록 뾰족해지는 부르즈 칼리파의 건물 구조상 더 높은 곳에 전망대를 추가로 만들기는 힘들기에 예정대로 완공될 경우 앳 더 탑 스카이는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라는 기록조차 내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부르즈 칼리파 입장에서 더욱 자극적인 건 빤히 보이는 가까운 곳에 두바이 원 타워가 들어선다는 점이죠. 아래 사진의 빨간 막대가 바로 그 예정지.





메이단 원에서 다운타운 두바이를 바라보면 이런 경치를 보여주게 될 예정입니다. 부르즈 칼리파와 두바이 원 타워가 나란히 랜드마크가 되는 셈이죠. 아래 조감도에서 볼 수 있듯, 메이단 원 몰에는 길이 1.2km, 높이 8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실내 스키 슬로프와 두바이 몰의 분수쇼보다 더 큰 분수쇼가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다운타운 두바이가 세운 각종 기록을 갱신하는 두바이의 또다른 기록파괴자가 됩니다.



(메이단 원 지구 조감도. 2020년대 다운타운 두바이와 메이단 원 지구 일대 풍경)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부르즈 칼리파 내에 위치한 두 곳의 전망대 앳 더 탑 (124층)과 앳 더 탑 스카이 (148층)의 입장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다 비싼 입장료를 받는 프라임 시간대가 예상 외로 일몰 무렵부터 밤이 아니라 개장해서 일몰 무렵까지라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아랍은 야경이 아름답다는 것이 속설이긴 합니다만... 거기에 자리에 여유가 있으면 웃돈을 주고라도 바로 들여보낼 수 있는 즉시 입장권이 없는 것도 앳 더 탑과의 차이입니다. 이는 건물 구조상 수용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앳 더 탑 스카이의 위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입장료. 이미지를 누르면 티켓 판매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일단 앳 더 탑 스카이는 티켓마다 다른 설명이 붙어 있네요.





무조건 서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앳 더 탑과 달리 앳 더 탑 스카이 티켓 소지자는 별도의 공간에 따로 모아서 티켓 확인 등 수속을 받을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점이 차이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랍커피와 대추야자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돈을 더 내고 이용하는 손님에 대한 서비스라고나 할까요.





이러한 손님 우대는 전망대를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러가는 과정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앳 더 탑 입장을 위해 소지품 검사수속을 밟고 있는 줄을 멈춰세우고 패스트 트랙으로 수속을 먼저 처리해주면서 대기시간을 줄여줍니다. (매표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길목에 대해선 위에 언급한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 그리고 도착한 엘리베이터 앞.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물론.... 기압차에 따라 귀가 멍해지긴 합니다만....





148층에 도착하면 실내에 위치한 로비가 나타나며, 손님들에게 웰컴 드링크가 제공됩니다. 물론 앳 더 탑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만...





148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실내 전망대와 실외 테라스로 나뉩니다. 실내 전망대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중심으로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주메이라 지역 등 저지대 중심의 경치를, 실외 테라스는 현재와 미래가 될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와 메이단 지구 등의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유리로 막혀 있는 실내 전망대 구역은 조명 반사가 심해 사진에 풍경을 담기가 쉽지 않더군요.





비싼 입장료와 럭셔리해 보이는 내부 구조만큼이나 화장실 역시 세련미가 느껴집니다. 





화장실은 넓지만 남자 화장실도 한 칸 뿐이라 수용능력은 극히 낮아 자칫하면 줄서서 기다려야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이상하게 생긴 스탠드 두 개와 곡면으로 휘어진 스크린이 설치된 공간이 있는데...





스탠드 위에 손을 올려놓고 움직이면 그 움직임에 감응하는 모습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실외 테라스로 나가서 둘러봅니다. 위에 소개된 포스팅과 함께 보시면 2년반 사이에 또 달라진 두바이의 모습을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두바이 분수쇼와 다운타운 두바이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을 안겨줍니다.









눈 앞에 보이는 공터가 몇 년 뒤면 메이단 원 지구와 앳 더 탑 스카이의 기록을 깨고 이를 내려다보게 될 전망대가 있는 두바이 원 타워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실외 테라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역시 두바이 풍경하면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라인을 빼놓을 수 없죠. 누군가는 중구난방으로 들어선 것 같은 고층건물들 때문에 가장 난잡한 스카이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며 혹평한 바도 있습니다만...









셰이크 자이드 로드가 가장 잘 보이는 구석 자리에서 본 실외 테라스 풍경





건물 구조 때문이겠지만 꼭대기의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는군요. 





건물에 촘촘히 박혀있는 것은 바로 LED조명등입니다. 부르즈 칼리파 건물 전체를 휘감는 화려한 LED쇼의 주연들인 셈이죠. 






부르즈 칼리파를 방문했던 그 날은 쿠웨이트의 내셔널 데이여서 이를 축하하는 LED쇼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상술이 넘치는 이들답게 148층을 떠나기 전 통로를 활용하여 기념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25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앳 더 탑 스카이 이용객들을 위한 전용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부터 찍고 원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으며 (합성 사진을 판매하는데 사진 합성술은 너~~~무나도 인위적인 티가 많이 나서 차마 살 수는 없;;;;), 또 다른 전망구역과 대형 기념품 매장이 한번 더 이용객들의 지갑을 노립니다.







아쉽게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125층엔 지난 1월 하순 부르즈 칼리파 개장 6주년 기념우표 발매와 더불어 새로이 설치된 우체통이 있습니다! 이 우체통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체통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는군요!





125층까지 보면 앳 더 탑 스카이 방문을 마치게 됩니다. 위에 소개한 포스팅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다시 두바이몰 LF에 있는 매표소 및 기념품 매장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현재 부르즈 칼리파 옆에는 올해 개장 예정인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가 한창 건설 중에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완공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듯 밤에는 조명을 선보이고 있네요!






(수끄 바흐르, 두바이 분수쇼, 그리고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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