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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슈퍼컵] 알힐랄, 해외에서 처음 치뤄진 리야드 더비에서 알나스르를 꺾고 슈퍼컵 우승 차지해!

둘라 2015. 8. 1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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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15시즌 리그 우승팀 알나스르와 알나스르와의 극적인 연장후반 막판의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5년만에 국왕컵을 탈환한 알힐랄의 맞대결로 펼쳐진 사우디 슈퍼컵은 사우디 축구리그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치뤄진 경기였습니다.

2) 올해로 3회를 맞는 사우디 슈퍼컵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첫 우승의 주인공은 알파티흐, 두번째 우승은 알샤밥의 몫이었습니다. 지난 해 슈퍼컵에서 알샤밥에게 패했던 알나스르는 2회 연속 슈퍼컵 무대에 올라섰으며, 알힐랄은 슈퍼컵 첫 출전입니다. 

3) 리야드 더비이기도 한만큼 당초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뤄질 것으로 예정되었지만, 지난 달 사우디 축구협회는 슈퍼컵을 해외에서 개최할 수 있다고 운을 띄우더니 결국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 있는 QPR의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로 변경하였습니다.

4) 68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치열해진 더비를 감안했을 때 성공적인 흥행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걸프 국가도 아닌 영국에 있는 최대 1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서 슈퍼컵을 개최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우디 축구의 해외 마케팅을 노린 것이라고 협회 측은 밝힌 바 있습니다. 때마침 최근 사우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리야드 더비가 슈퍼컵 매치업으로 성사되었으니 쇼케이스로는 제격이었죠.

5) 하지만, 치열했던 국왕컵의 여파로 여러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고, 부상 및 가족상 등으로 인해 마케팅하기에 좋은 선수들의 상당수 결장이 확정된 것은 옥의 티였습니다. 해외에서의 첫 경기니만큼 협회가 선수들에게 내린 징계를 풀고 출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협회는 징계를 해제하지 않았거든요.

6) 해외에서 처음 치룬 경기인데다 전날 QPR의 경기가 있었기에 서포터즈들의 화려한 티포도 없었던데다 경기장을 다 채우지도 못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경기를 직관하는 등 사우디에 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7) 곽태휘 선발 풀타임. 관중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서포터즈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경기를 치룬 알힐랄은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지난 두 시즌 동안의 맞대결과 달리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알나스르의 문전을 위협한 끝에 야세르 알샤흐라니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받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에두아르도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숙적 알나스르를 꺾고 처음 출전한 사우디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좋게 15/16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알힐랄은 지난 두 시즌동안 2연패를 차지하며 리그에서 맹위를 떨친 알나스르를 상대로 효과적인 압박수비와 정교한 패스를 선보이며 시즌 첫 경기임에도 한결 안정적이고 스피디한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나세르 알샤므라니, 야세르 알까흐따니, 사우드 카리리, 나와프 알아비드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가족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활기찬 경기를 펼쳤습니다. 알나스르는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알샤밥에서 영입한 나이프 하자지를 교체출전시키며 전세를 뒤집기 위해 애썼지만, 기세를 오른 알힐랄을 꺾는데는 실패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첫 슈퍼컵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8) 선발 출전한 곽태휘는 전반 초반 첫 코너킥 상황에서 알나스르 선수와의 볼경합도중 무릎을 차이는 부상을 당한 여파인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한편, 알힐랄이 이번 시즌에 새로 영입한 공격수 알메이다와 미드필더 에두아르도는 알힐랄의 공격을 주도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9)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알힐랄의 고참 미드필더 무함마드 알샬후브는 알힐랄에서만 개인 통산 2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1. 경기 결과

알나스르 0:1 알힐랄 (8월 12일 18:00/ 로프터스 로드)

(알힐랄에게 실점한 후 눈물을 훔치는 알나스르의 여성팬. 여성의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 모국 사우디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

알나스르

알힐랄

 

 (후반 18분)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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