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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FIFA, 사우디를 2034 월드컵 개최지로 공식 확정!

둘라 2024. 12. 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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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12월 11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특별 FIFA 총회를 통해 FIFA 월드컵 2034 개최국으로 공식 선정되었습니다. 개최시기는 겨울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아직은 미정. 사우디는 48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된 월드컵의 첫 단독 개최국이 되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후 1년 2개월간의 여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2030 월드컵을 개최하는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의 최종 프리젠테이션이 피구 등 축구 스타들이 중심이 되어 소개했다면, 사우디는 젊은 세대가 많은 나라답게 투표 전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차피 단독 신청인데다 기술평가도 역대 최고점으로 통과하는 등 특별한 결격 사유도 없어서 큰 의미는 없는 투표였습니다만...

 

많은 사우디인들은 야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되는 FIFA 특별 총회 방송을 시청하며 월드컵 개최 확정을 축하했습니다. 사우디 인구의 80%가 축구를 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축구는 사우디의 국민 스포츠죠.

 

FIFA가 2023년 10월 4일 2030 월드컵 개최지로 유럽-아프리카 공동 개최에 100주년을 핑계로 남미까지 한꺼번에 패키지로 묶는 다소 엽기적인 개최안을 마련하면서 2034 월드컵 유치 신청자격을 아시아 축구연맹 (AFC)와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OFC)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하자, 비전 2030에 맞춰 2030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다가 철수했던 사우디가 아시아 축구연맹의 지지 하에 기다렸다는 듯이 단독 개최로 유치 신청을 했고, 약 3주간의 신청 기간 동안 유일한 신청국으로서 사실상 사우디가 내정된 상황이었습니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그 다음부터는 기존 절차에 따른 프로세스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24년 3월에는 로고와 슬로건을 공개하며 공식 유치 절차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고,

 

7월 말에는 구체적인 유치 제안서를 공개하며 개최 도시와 15개 경기장의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포스팅으로 인해 모방송국의 유튜브 채널 출연하기까지 했죠.

해외에서는 VPN을 이용해야만 시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7월말 공개된 사우디의 유치 제안서는 3분기에 진행된 FIFA의 월드컵 유치 제안서 평가 후 500점 만점에 419.8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획득하면서 만에 하나 발생했을 수도 있을 걸림돌마저 제거하며 형식적으로도 완벽한 준비를 마친 셈이었습니다. 2026 월드컵은 402점, 2030 월드컵 유치 제안서는 416점을 받았죠.

 

FIFA의 평가결과가 공개된 2024년 11월 29일은 공교롭게도 리야드가 비전 2030의 달성을 전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쇼케이스로 삼기 위해 진심으로 뛰어든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 역대급 표차로 (희망고문만 이어온) 부산과 로마를 꺾고 1차 투표에서 엑스포 2030 유치를 확정지은지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리야드 엑스포장 맞은편에 세워질 92,000석 규모의 킹 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막하게 될 FIFA 사우디 월드컵 2034년은 리야드, 젯다, 알코바르, 아브하, 더 라인의 다섯개 도시 15개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2027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일부 경기장의 건설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가장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알코바르의 아람코 스타디움

 

아래는 사우디 월드컵 유치 위원회가 유치 제안서에 공개되었던 5개 도시 내 경기장 및 관련 부대시설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이 유치 제안서를 통해 더 라인을 어떤 식으로 지을지 내부 구조가 처음 공개되기도 했었죠.

 

 

리야드 (8개 스타디움)

 

 

젯다 (4개 스타디움)

 

 

알코바르 (1개 스타디움)

 

 

아브하 (1개 스타디움)

 

 

더 라인, 네옴 (1개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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