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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두바이 몰에서 만나는 한국의 몰입형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 두바이

둘라 2024. 2. 2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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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몰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개관했다 2년 정도 운영한 후 지난해 3월 30일부로 문을 닫았던 몰입형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관 "인피티니 데 뤼미에르" 자리에 폐관 11개월 만에 두 번째 전시관을 공식 개관일인 24년 2월 19일에 앞선 2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두바이 몰이 선보인 두번째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관은 바로 한국 업체 디스트릭트 (D'strict)의 아르떼 뮤지엄 두바이입니다. 홍콩 (팝업), 청두,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해외 네 번째 (상설로는 세 번째)전시관이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선 첫 전시관입니다.

 
아르떼 뮤지엄 두바이는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마찬가지로 두바이 몰 내 통로에 노출된 스크린을 통해 전시 중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주말표를 예약해 사전 개관 이틀 째에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매표소 앞에 스탠드까지 있어서 제법 넓었던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에 비해 입구 및 로비는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좁아진 로비를 보니 공간을 어떻게 활용했을지 새삼 기대가 되더군요.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왼쪽 매표소에서 표를 받으면 되고, 예약을 했으면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르떼 뮤지엄 두바이의 운영시간은
주중 (뭘~목) 10:00~23:00 / 주말 (금~일) 10:00~00:00로 두바이 몰이 문을 닫지 않는 한 연중무휴 영업하며,

마지막 입장은 문 닫기 1시간 전 (주중 22:00 / 주말 23:00)까지만 가능합니다.
 
티켓은 일반 관람 / 일반 관람 & 아르떼 티 바 / VIP의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으며, 티켓 카테고리에 따른 차등 가격제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인 한국과 달리, 이 곳은 돈을 더 낸만큼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등 가격제가 정착되어 있음을 감안해주셔야겠습니다. 단, 티켓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온라인 구매 (링크 클릭)가 현장 구매보다 티켓에 따라 최소 11디르함부터 최대 20디르함 정도 싸기에 온라인으로 미리 사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반 관람 일반 관람 & 아르떼 티 바 VIP
온라인 구매 현장 구매 온라인 구매 현장 구매 온라인 구매 현장 구매
성인 (18~60세) 129디르함 149디르함 149디르함 169디르함 249디르함 269디르함
미성년 (4~17세) 69디르함 79디르함 89디르함 99디르함 189디르함 199디르함
시니어 (60세+) 99디르함 113디르함 119디르함 133디르함 219디르함 233디르함
가족 패키지 (3+) 79디르함 90디르함 99디르함 110디르함 199디르함 210디르함
유아 (3세 이하), 장애인 무료 무료 무료 무료 무료 무료

* 1디르함 = 약 364디르함 (달러 환율에 따라 변동 환율임)
 
일반 관람: 그냥 보고 나오기
일반 관람 & 아르떼 티 바: 일반 관람에 아르떼 티 바 무료 이용.
VIP: 일반 관람에 아르떼 티 바 무료 이용, 맞춤형 도슨트가 진행하는 투어, VIP 라운지 입장, 무료 음료 제공, 우선 입장권 부여, 150디르함 상당의 기념품 제공 등
 
아울러 이 티켓 가격은 이른 시간의 얼리 버드 (10:00~11:30 입장), 마감 직전의 트와일라이트 타임 (21:30~마지막 입장 시간까지 입장) 슬롯에 온라인 구매가에 추가 할인이 적용되니 방문 계획시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첫 방문이라 VIP 티켓을 예약했는데 정식 개관일인 19일에 앞선 사전 개관 기간 중에 방문해서인지 일부 어매니티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구매 시에 이메일로 발송되는 PDF 파일 티켓이나 애플 지갑에 다운로드하여 스캐너에 인식시키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첫 공간인 웨이브

 
말그대로 대형 스크린에 파도가 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공간 자체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라 기존 공간을 적절히 쪼개서 활용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다음 방인 플라워

 
스크린과 미러 큐브를 이용해 꽃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그 다음 공간인 워터폴 인피니트는 치마를 입고 오는 관람객을 위해 가릴 수 있는 천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왜냐하면....

 
두바이 몰 구조상 공간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미 지어진 공간 자체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전반적으로 거울 구조물과 유광 바닥을 통한 빛의 반사를 적절히 활용하는 이 전시관에서도 끝없는 폭포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닥마저 거울로 만든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료로 제공되는 가림천은 바로 반납해야 합니다만...

 
폭포를 지나면 정글과 비치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먼저 해변에 오로라가 펼쳐지는 비치로 갑니다.

  

 

 

 

 

그 다음은 정글.

 
정글을 묘사한 미디어 아트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관 내에 작업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테이블은 색칠놀이를 하기 위한 체험 공간입니다. 원하는 동물을 골라 색칠을 한 후,

 
스캐너에 그림을 올려놓으면,

 
스캐너가 인식한 동물이 벽면을 가득 채운 나이트 사파리에 등장해 유유자적하게 걸어다닙니다.

 

정글을 지나면 로맨틱한 번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의 작품을 전시하는 가든.

 
이 공간은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같은 사이즈의 복층형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투리 공간 활용은 다르긴 하지만요.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에서 기존에 전시되었던 테마도 전시되는 등 여러 가지 테마의 작품들이 소개되는 가든에서 가장 인상적이자 메인 테마는 바로 아르떼 뮤지엄이 새로 추가한 조선회화입니다. 두바이에서 많이 소개되고 소비되는 일본 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K-POP과 K-드라마 위주로만 알려진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두바이 몰 안에 있으니까요.

 

전시되는 작품들 중 굳이 설명이 필요 없어 작가와 제목 정도만 소개하는 다른 명화들과 달리, 아무래도 대부분의 관람객들에게 낯설 조선회화에 대한 설명을 한국어는 물론, 아랍어와 영어로도 소개해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테마별 인트로 영상과 함께 산수화에서 시작해...

 

  

 

 

 

 
풍속화를 지나...

 

 

 

 

 

 

 

 

 

 
조선 태조의 영정과 함께 궁중회화와 함께...

 

 

 

 

 

산수화, 풍속화, 궁정회화로 이어지는 조선회화의 대미는 바로....

 

안견의 산수화 몽유도원도가 장식합니다.

 

 

 

 

몽유도원도로 마무리되는 약 12분간에 걸친 조선회화 소개는 외국인 관람객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 관람객들에게도 예전에 교과서에서나 봤을 유명한 작품들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줍니다..

 


가든 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의 자투리 공간에는 라이브 캔버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캔버스가 설치되어 있는 이 공간은...

 
동물 그림에 색칠을 해 스크린으로 옮기는 정글에서의 체험을 개인화한 버전입니다. 

 
구성은 똑같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그려진 종이를 골라 채색을 한 후,

 
스캐너에 인식시키면 캔버스에 나타나는데....

 
정글과 차이가 있다면, 큰 스크린을 거니는 정글과 달리 이곳에서는 스캔된 동물이 배경이 서로 다른 네 개의 캔버스에 순차적으로 등장해 어디서 나타날지 찾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직접 그린 동물이 등장하는 네 개의 캔버스가 아주 생뚱맞은 곳에 있진 않지만요. 색칠공부를 수십년 전에 하고 해본 적이 없는 저야 멋모르고 연하게 칠했지만, 스캐너가 인식을 해야 하기에 찐하게 칠해야 됩니다.

 
그리고...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 때와 마찬가지로 가든 구석에 마련된 계단을 올라가면...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던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달리 표값이 제역할을 하는 아르떼 티 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메뉴는 세 종류의 아이스 음료만 있으며, 일반 관람 티켓 소지자는 25디르함을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일반 관람 티켓과 일반 관람 & 아르떼 티 바 티켓 가격 차이가 20디르함이니, 음료를 마실 생각이면 5디르함을 아낄 수 있는 패키지 티켓 구매를 추천합니다.

 
티 바의 정사각형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까만색입니다.

 
테이블에 센서가 달려 있어서 잔을 테이블에 올려놓았을 때와 들었을 때 꽃발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체험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차 한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가든의 전시물을 내려다볼 수 있죠. 다른 전시물을 보면서 내려다 봐야 했던 기존의 공간 구성보다는 훨씬 나아진 점 중 하나입니다.

 

 
출구는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같은 구석에 티나지 않게 자리 잡고 있으며, 출구로 나가면...

 
길게 뻗어져 있는 통로를 따라...

 
아르떼 뮤지엄의 다른 지점 홍보 이미지가 액자에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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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뮤지엄 지점 안내 포스터

 
긴 통로의 끝에는 전시관 출구 겸...

 
어김없이 빠지지 않는 기념품 매장. 기념품 매장 내부도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다를 바가 없지만....

 
한국에서 온 전시관이니만큼 한국의 장인들이 만든 다양한 공예제품들이 메인으로 전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ㅎㄷㄷ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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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몰에서 만나는 한국의 공예품들

 
아르떼 뮤지엄 두바이의 출구이자 기념품 매장 입구 역시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같습니다.

 
 
사전 개관 시에 방문한 탓인지 VIP 어매니티 서비스가 다 제공되진 않았지만, 기념품 매장에서 티켓을 보여주니 어메니티 중 하나였던 기념품과 함께, 개관 초기라 그런지는 몰라도 트립 어드바이저, 아니 구글 검색 소개 페이지에 리뷰를 남기면 추가 기념품을 주기에 빈 손으로 털래털래 왔다가 뭔가를 가득 들고 갈 수 있었습니다.

 
VIP티켓 사은품으로 주는 노트북, 리플릿, 그리고 통 속에 담겨 있는... (구글 리뷰에 올려서 따라온 1000피스 퍼즐.)

 
쿠션까지 말이죠. (사은품은 매장의 재고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군요)

 
2년 전에 방문했던 인피니트 데 뤼미에르와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같은 공간을 활용해 공간을 쪼개거나 활용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디테일하게는 손을 본 전시관의 구조는 낯익으면서도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두바이를 상징하는 쇼핑몰 두바이 몰 내 대형 공간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예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생겼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실 분들이라면 온라인으로 이른 시간대나 늦은 시간대에 티켓을 예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2층에 있는 티 바에서 음료를 마시고 가든 전시관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질 생각이 없다면 일반 관람으로 끊으셔도 충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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