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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H]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년 2월 9일부터 개항 42년 만에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다!

둘라 2023. 10. 3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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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미디어 오피스는 10월 3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셰이크 무함마드 UAE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이름을 내년 2월 9일부터 자이드 국제공항 (Zayed International Airport)로 변경한다고 공표했습니다. 

 

공항 이름이 바뀌는 2024년 2월 9일은 내일부터 개장하는 터미널 A의 공식 개장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목표한 개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유명한 이 나라에서는 보통 일단 영업부터 시작하고 보는 소프트 오프닝 (Soft Opening)에 이어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몇 달 뒤에 공식 개장식을 갖는 그랜드 오프닝 (Grand Opening)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다 준비되기를 기다렸다간 언제 열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를테니까요. 이 일정대로라면 터미널 A가 영업에 들어가는 11월 1일부터 개장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0일 동안 아직 입점하지 못한 시설들을 채워넣겠다는 얘기로 이해될 수 있겠네요.

 

흥미로운 점은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의 이름을 딴 자이드 국제공항이란 이름은  UAE가 아닌 파키스탄에서 먼저 사용 중이라는 점입니다. 파키스탄 펀잡 지방의 라힘 야르 칸 (Rahim Yar Khan)이라는 도시에 있는 공항 이름이 셰이크 자이드 국제공항 (RYK)이거든요. 이는 공항 및 도로 건설 등의 자금을 지원해준 것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지었다고 합니다.

 

1970년 개항한 현 알바띤 이그제큐티브 공항 (AZI/ 개항 당시에는 아부다비 국제공항이었지만, 현 공항 개항 후 알바띤 공항으로 이름 변경)에 이어 아부다비의 두번째 국제공항으로 1982년 1월 2일 개항한 아부다비 국제공항은 개항 42년 만에 자이드 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두바이의 두바이 월드 센트럴 국제공항이 알막툼 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DWC라는 코드명을 그대로 사용했던 전례가 있기에 이름만 바뀔 뿐, AUH라는 공항 코드명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네요  

 

한편, 이번 발표는 당초 예정보다 6년 넘게 지연된 후 내일부터 단계적으로 부분 개장에 들어가는 터미널 A의 개장을 앞두고 셰이크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대표로 한 VIP들의 공항 투어 소식이 전해진 후에 나왔습니다.

사진 중앙에 반백의 턱수염을 기른 이가 아부다비 왕세자 겸 아부다비 집행위원회 위원장 셰이크 칼리드. 1982년생이다.

 

그리고 에티하드는 예정대로 오후 2시 35분 아부다비에서 뉴델리로 가는 EY224편을 통해 개장기념 비행을 했습니다. 

 

터미널 A를 이용한 첫 여객기가 된 에어버스 A350-1000에는 359명의 승객이 탑승했습니다.

 

에티하드는 11월 9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3터미널에서 터미널 A로 단계별로 이전하며, 11월 14일 오전 11시 이후로는 터미널 A만 이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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