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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알힐랄, 리그 3연패 다음날 장현수와의 계약 연장 공식 발표, 그리고 뒷이야기!

둘라 2022. 6.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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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그야말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이후 첫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알힐랄은 우승 다음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티저까지 공개하며 장현수와의 계약연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엔 투르키 알앗셰이크 엔터테인먼트부 장관이 구단주로 있으며 다음 시즌 라리가로 승격한 알메리아와의 친선전 일정을 공개한 이후 현 시점에서 구단의 첫 소식으로 짦은 영상이 하나 올라옵니다. 알힐랄 서포터즈들이 가장 기대한 소식 중 하나죠...

 

이를 확인해주는 이미지와 함께...

 

장현수와 파하드 알오타이비 구단주와의 계약서 사인 장면을 소개하며 그와의 동행이 계속될 것이 확정되었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알힐랄이 이렇게까지 그와의 계약 연장 소식을 티저까지 내놓으며 공식 발표한 이후는 이번 시즌 우승 과정만큼이나 그와의 계약 연장 과정 역시 드라마틱했기 때문입니다.

 

알힐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장현수와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큰 오퍼를 제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2019년 7월 3+1 계약으로 그를 영입한 이후 알힐랄은 리그 2연패, 아챔 2회 우승, 국왕컵 1회 우승, 슈퍼컵 우승 등 6차례의 우승을 차지해왔으며, 장현수는 두 시즌 연속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빛나는 수비벽을 이끄는 중원 사령관으로 후방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해왔었습니다. 

- 19/20시즌 리그 30경기 26실점 (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

- 20/21시즌 리그 30경기 27실점 (리그 최소 실점 1위)

- 21/22시즌 리그 30경기 28실점 (리그 최소 실점 2위)

 

알아흘리에서 이적한 후 철벽 수비진을 이끌며 알힐랄에게 여섯 시즌 만의 리그 우승 및 2연패를 안겨준 오사마 하우사위 (16/17~17/18)의 퇴단 후 알힐랄의 18/19시즌은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수비로 시즌을 치뤄야만 했습니다. 거액을 들여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알베르토 보티아와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에서 뛰던 밀로스 데게넥을 여름 이적시장 및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잇달아 영입하며 그의 빈 자리를 메워주기를 기대했지만, 두 선수 모두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결국 실패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알힐랄 역사에서 보기 드문 리그 30경기 33실점 (리그 최소 실점 4위)의 부진 속에서도 리그 3연패와 국왕컵 우승이라는 더블을 노렸지만, 알타아운에게 3일 동안 그야말로 예상 밖의 참패를 당하며 결국 무관에 그쳐야만 했습니다. 알힐랄은 알타아운과의 국왕컵 4강전 0대5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 3일 만에 리그에서 맞붙은 리턴 매치에서도 0대2로 패한 것이 빌미가 되어 결국 승점 1점차로 하필이면 라이벌 알나스르에게 리그 우승까지 내줘야만 했거든요. 시즌 무관에 그친 결과에 만족못한 알힐랄은 밀로스 데네크를 영입 반 시즌만에 무례할 정도로 가차없이 내보내고 FC도쿄에서 뛰던 장현수를 영입했는데, 첫 시즌부터 유럽 리그에서 뛴 선수들도 실패한 수비진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성공했으니 남다른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수 밖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 종료 후 떠나겠다는 그의 의지가 강했기에 시즌 중 구단측에서는 그의 의사를 존중하여 한발 물러서기로 했고,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두고 타구단과의 협상권을 가진 그는 알려진대로 울산 현대와의 협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일희일비해서 유독 목소리 높이기로 유명한 서포터즈들마저 구단이 그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게 되길 바랬기에 구단의 계약 연장 포기 소식에 아쉬워했죠.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장현수가 알힐랄과의 3년 계약 종료 후 퇴단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였는데....

 

알힐랄이 지난 5월 1일 사우디 축구협회로부터 선수 계약 문제로 받은 징계가 공식 발표되면서 반전 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알힐랄이 지난 1월초 장현수와 마찬가지로 알힐랄과의 계약 종료를 6개월 남겨두고 타구단과의 이적을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우디 국대 미드필더 무함마드 카누와 재계약하여 3년 계약을 맺은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 계약의 결정적인 문제는 바로 협상권을 가진 무함마드 카누가 불과 며칠 전인 1월 3일, 알나스르와 3년 계약을 체결해서 알나스르 구단이 다음 시즌에 맞춰 그를 영입했다는 오피셜을 발표했었다는 점이죠. 네... 사정이야 어쨌든 무함마드 카누가 변심하여 불과 며칠만에 알나스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현 소속팀 알힐랄과 재계약한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성공하는 듯 했던 안데르손 탈리스카를 알나스르에게 하이재킹 당했던 (대신 무사 마레가 영입) 알힐랄 입장에서는 주전 선수가 타구단도 아니고 하필 알나스르로 이적하는 꼴은 보기 싫었겠다 싶습니다만... 

 

하이재킹도 아니고 날벼락을 맞은 알나스르 구단은 분쟁 해결 위원회에 합당한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무함마드 카누와 알힐랄 구단을 제소해 버렸습니다. 무함마드 카누에게는 3년 계약금 총액 2,700만 리얄 (약 93억원) 배상과 출전 정지를, 알힐랄에게는 앞으로 있을 두 이적시장을 통한 신규 선수 등록 금지의 재재를 요구하면서 말이죠. 무함마드 카누 역시 계약 과정에서 알나스르 구단에 문제가 있었다며 맞제소를 했구요.

 

그리고 그 결과....

1. 알나스르 구단에 대한 무함마드 카누의 제소는 이유없음으로 기각

2. 무함마드 카누와 알힐랄 구단은 연대하여 2,700만 리얄을 알나스르 구단에 지불할 것

3. 무함마드 카누는 4개월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모든 경기 출전 금지 (리그가 역대 가장 늦은 6월 27일에 끝났죠??? 월드컵도 준비해야 하는데...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만 해서 출전 정지 기간은 사우디 국대 감독과 조율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4. 알힐랄 구단은 앞으로 있을 두 번의 이적시장을 통한 신규 선수 등록 금지.

라는 판결을 내리며 알나스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알힐랄은 이에 항소했지만, 당연히 기각되면서 징계가 확정되었죠.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장현수가 계약이 종료되어 팀을 떠나버리면 다음 시즌 내내 그를 대체할 존재감 있는 중앙 수비수를 데려올 수 없게 된 알힐랄이 그의 의사를 존중하여 안 쓰려고 했던 계약 연장 옵션을 결국 발동시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징계 소식 후 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던 6월초 한국과 사우디 매체를 통해 장현수가 다음 시즌 울산 현대로의 이적이 무산되고 알힐랄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게 되었고, 알힐랄은 결국 역사적인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바로 다음날 첫 행보로 그와의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장현수는 22/23시즌까지 알힐랄에서 뛰게 되었으며, 알힐랄과 장현수는 리그 역사상 첫 4연패와 구단 역사상 첫 아챔 2연패에 도전하게 됩니다.

 

장현수가 알힐랄에서 뛴 세 시즌동안 알힐랄이 기록한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19/20시즌 20/21시즌 21/22시즌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우승 (2019) 코로나 집단감염 퇴출 (2020) 우승 (2021)
사우디 국왕컵 우승 1라운드 탈락 준우승
무함마드 빈 살만 프로 컵 리그 우승 우승 우승
사우디 슈퍼컵 -
(장현수 이적 전시즌 리그/국왕컵 준우승으로 출전자격 없었음)
준우승 우승

출장기록: 115경기 3골 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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