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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조직 위원회, 팬 빌리지라는 이름의 사막 캠프 숙소 공개!

둘라 2022. 5. 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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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반년 정도 남은 카타르 월드컵은 직관을 위한 티켓 구매도 그야말로 전쟁이었지만, 다른 월드컵에선 볼 수 없었던 더 무지막지한 전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숙소 확보 전쟁!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하나투어의 월드컵 패키지입니다.

 

지난달 하나투어에서 나온 카타르 월드컵 패키지 금액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했습니다. 0이 실수로 하나 더 들어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난 현재 남은 상품 역시...

 

불과 며칠 사이에 소형차 1대 가격을 가볍게 상회하는 패키지 상품이 나온 이유는 바로 카타르 내의 숙소가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시점에서 297만명으로 추산되는 카타르 총인구를 상회하는 해외 축구팬들과 각국 선수단 및 취재단 등이 월드컵이 개최되는 단 4주 동안에 카타르로 몰리니까요.

 

카타르 내 숙소 부족은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도하에서 뒤늦게 진행된 아챔 조별예선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습니다. 월드컵처럼 관중들이 몰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클럽들에게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5성급 호텔을 할당해 주다보니, 만일의 사태가 생겼을 때 대체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선수단 내 집단 확진으로 결국 퇴출당했던 알힐랄 선수단이 호텔 환기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숙소 변경을 주최측에 요청했지만, 당시 카타르 내 있던 5성급 호텔의 상당수를 아챔에 할애한 탓에 옮길 숙소 자체가 없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숙박 시설 확보를 위한 호텔 신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도하의 호텔 사정은 벤투 감독의 베이스 캠프 답사기(...라고 쓰고 신축 호텔 인스펙션이라고 읽는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표팅 숙소 최종 후보지라는 르 메르디엥 시티 센터 도하 (7월 개장 예정)와 풀만 도하 웨스트 베이 (개장 일정 미정) 모두 호텔 개장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니까요. 

 

그럼... 두바이에서 당일치기로 보고 오려면?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축구팬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UAE 등 걸프 국가들이 상대적인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항공편. 이란이나 터키에서는 좀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만...

 

이란은 카타르와의 협약에 따라 이란 본토에서 19km 떨어진 리조트 아일랜드인 키쉬 아일랜드 (Kish Island)를 활용해 10만명의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자유무역지대이기도 한 키쉬 아일랜드는 사전에 비자를 받아야만 하는 이란 본토와 달리 관광객들은 최대 14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고 하며, 이란은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위해 400편의 도하 직항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키쉬 아일랜드에 있는 트로자니 마린 호텔 (Trojani Marine Hotel)

 

예를 들어 11월 2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한국의 경기를 두바이에서 보러가기 위해 검색해 봅시다.

 

플라이 두바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이 있습니다. 네... 저가 항공사이지만, 저 항공임이면 에미레이츠 타고 두바이-한국 왕복을 다녀옵니다;;;;

 

물론 이 가격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인 카타르 항공 왕복편이 있지만.... 무수면 훈련도 아니고... 90분 직관을 위해 경기 전날 밤과 당일 밤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무박 3일 같은 하드코어한 스케줄이죠. 

 

그래서 결국은 도하에서 숙소를 잡는 것이 좋은데, 그나마도 마땅치 않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숙소 예약 포탈

조직 위원회는 카타르 월드컵 방문객들을 위한 숙소 예약 포탈을 개설했지만 호텔은 없고, 아파트나 빌라 등 대체 숙박시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s://www.qatar2022.qa/book/en/

 

이 곳에 소개된 숙소 중 가장 싼 1박에 300리얄 (약 10만 5천원)짜리 숙소는 신축 건물이라고는 해도 평소 같으면 한 방에 침대 몇 개 더 넣고 노동자 숙소로 사용할만한 곳입니다.

 

딱... 그 용도의 객실 인테리어죠.

 

예전에는 해변에 플로팅 호텔을 세울 거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현실은 크루즈선을 임대하여 숙소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핀란드 업체인 Sigge Architects가 제출했던 시안

 

4성급 크루즈선 호텔인 MSC Poesia (1박에 640리얄 부터/ 약 22만 3천원)

 

그리고 5성급 호텔인 MSC World Europa (1박에 1,240리얄/약 43만 2천원부터)

 

호텔은 이 포탈에도 없고, 부킹닷컴 같은 전문 사이트나 매리어트, 힐튼 등의 호텔 체인 사이트를 뒤져도 아미 다 판매된 상황입니다.

 

그래도 호텔을 찾으려면 피파에서 하는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를 이용해서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숙소가 부족할게 뻔한 나라에서 피파가 자기네 장사하려고 호텔을 이미 찜해버렸으니 호텔이 없을 수 밖에요.

https://hospitality.fifa.com/2022/en/  

 

 

이러한 상황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직 위원회는 도하 주변 사막에 마련할 팬 빌리지라는 이름의 사막 캠프를 공개했습니다. 

사막 숙소 입구

팬 빌리지는 도하 외곽 사막 지역에 총 3곳에 준비되고 있습니다.

자파란 팬 빌리지- 메트로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음 (카타라 비치와 컬처 빌리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가까움)

라우다틀 자하니야 팬 빌리지- 메트로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음 (몰 오브 카타르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가까움).

라스 부 폰타스 팬 빌리지- 메트로 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음 (알쑤마마, 974, 알자누브 스타디움이 반경 10km 이내 위치) 

 

1박에 두 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 한 개당 740리얄 (약 25만 8천원)이라는 이 곳의 내부는 어떨까요?

이 숙소는 컨테이너를 개조한 간이 숙소로 300리얄짜리 보다는 그나마 낫습니다.

 

 

 

 

 

주 카타르 대사관 홈페이지에 한인 게스트 하우스 정보가 있으니 알아보시는 것도 싸지는 않겠지만,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빨리 알아봐야겠죠. (링크!)

 

FIFA와 카타르 월드컵 조직 위원회는 카타르인이나 거주자가 1명당 최대 10명의 친구와 친척을 하이야 포탈에 등록하는 것으로 숙박을 허용하겠다고 할 정도니 말 다했죠.

https://www.qatarliving.com/forum/worldcup/fifa-allows-fans-stay-friends-relatives-qatar

 

FIFA allows fans to stay with friends and relatives in Qatar

FIFA World Cup Qatar 2022 has now enabled the option for fans to stay with their friends and relatives during the upcoming football tournament.

www.qatarliving.com

 

참! 친구나 지인의 숙박 등록 뿐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을 직관하려는 분들은 하이야 카드 (Hayya Card)를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하이야 카드는 입국 허가부터 경기일의 대중교통 이용, 경기장 입장 시에 신분증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https://hayya.qatar2022.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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