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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런던, 라마단 기간 중 걸프지역 관광객들로부터만 기록적인 1,565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려!

둘라 2014. 8.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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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는 이번 라마단 기간 동안 걸프지역 (주로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에서 온 관광객들의 급증과 함께 라마단 기간 중 여행 목적지로 런던을 택하면서 런던은 이들로부터만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최근 몇년전부터 걸프지역 관광객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런던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런던이 독자적인 관광 패키지와 상품 판매 등으로 라마단 러쉬라 불리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여름 휴가철과 라마단이 겹친 올해 라마단 기간 중 걸프지역 관광객들은 런던에서만 9,100만 파운드 (약 1,585억원)를 뿌리고 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금액은 지난해 우리나라 1년 관광수입 141억달러 (약 14조 6천억원)의 약 1%에 해당합니다. 


런던 금융계는 이번 7~8월의 라마단 기간 중 걸프지역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인 총 관광수입이 전년도 같은 시기에 런던의 상점, 카페, 식당들이 벌어들인 7,320만 파운드 (약 1,275억원)보다 25% 늘어난 9,100만 파운드의 총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일간지 알하야트지가 보도했습니다. 


걸프지역 출신 관광객들이 지난 달 런던 관광업계의 큰 손이었다는 사실은 영국 데일리 메일지의 보도에서도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 보도에서는 한 걸프지역 관광객이 런던 옥스포드 거리에 있는 대형 백화점 중 한 곳에서 18,000파운드 (약 3,134만원)짜리를 가볍게 지르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 메일지는 특히 올여름 들어 평소보다 훨씬 많은 걸프지역 관광객들이 런던을 찾은 이유로 프랑스가 공공장소에서 니깝 착용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프랑스에서 여름 휴가를 즐겼을 이들마저 이 정책에 반발하여 프랑스 대신 영국을 대체 휴가지로 결정하면서 더욱 많은 걸프지역 관광객들이 런던을 찾게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것이죠.



지르고! 또 지르자! 런던 대형 백화점의 큰 손

런던 시내 유명한 대형 백화점들도 이들로 인해 고가 상품군들마저 활발한 판매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걸프지역 여성 관광객들이 종종 매장에 들러 6,000파운드 (약 1,045만원)짜리 목걸이에서부터 78,000파운드 (약 1억 3,581만원)에 이르는 핸드백, 구두 등의 고가 상품을 거침없이 질렀기 때문입니다. 헤롯드 백화점의 한 직원은 걸프지역에서 온 14살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가 쓸 악어가죽 백을 산다며 자신에게 카드 아닌 현찰로 12,000파운드 (약 2,090만원)를 내고 바로 사는 모습을 보고 놀랬을 정도로 씀씀이가 큰 탓이기도 합니다. 


부유한 걸프지역 가족들은 런던에서 지내는 동안 백화점에 있는 매장에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족 뿐만 아니라 가사 도우미, 경호원, 운전기사 등 모든 수행원들과 본국에서 자신들이 사용하던 같은 차량을 가져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황금색 페라리를 아이들이 찍고 있다. 걸프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은 자신들의 부를 자랑하듯 보이는 곳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가지고 오는 초고가 슈퍼카들이 런던 시내를 미친듯이 시끄럽게 주행하는 현상이 도드라지면서 "아랍 슈퍼카들의 침공"이라는 말이 생겨났으며, 자신들이 살던 곳보다 상대적으로 엄청 좁은 런던 시내에서 평소처럼 주행하다 보니 이에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런던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단속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걸프지역 관광객들처럼 단기간에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는 이들을 마냥 내칠 수는 없어 관계 당국에서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황금 악마", 런던 거리에 등장한 황금빛 레인지 로버와 아랍 슈퍼카들의 침공 참고)



이번 라마단 기간 중 사우디 관광객들의 인기 여행지

아랍 일간지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마단 기간 중 140만명이 넘는 사우디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여행지로는 두바이가 1위에 올랐으며, 말레이시아가 2위, 그 뒤로 런던, LA, 파리, 로마, 베이루트 순이었으며, 이집트 정국이 어느정도 안정되면서 샤르물 셰이크와 카이로도 주요 여행지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록 뜨거운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두바이가 1위에 오른 것은 사우디에서 가장 가까운 대표적인 관광지인데다 두바이 역시 "썸머 이즈 두바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여름 관광 비수기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노력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지난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터키로의 관광객은 줄었습니다. 


그 외에 독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세이셸, 모리셔스, 몰디브 등이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위의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객수는 적은 편입니다.



참조: "Gulf tourists spend SR546 million in London during holiday break" (Saudi Gaz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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