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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라스알카이마]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영업중인 동네 주류, 돈육 판매점

둘라 2015. 2. 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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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봉투에 들어있는 건 뭘까요? 바로 술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주류 판매점에서 주는 봉투입니다. 내용물이 안 보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안에 술이 들어있겠구나...싶을 정도로 티가 나도 많~~~~이 나는 갈색 봉투.


UAE 내에서 공개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은 호텔 위주로 제한되어 있고, 라이센스를 취득한 주류 판매점에서 주류를 구입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 같은 곳은 주류 허가증이 별도로 있다고 하지만, 라스 알카이마에서는 주류 허가증에 대해서는 굳이 없어도 크게 문제삼지 않을 정도로 관대한 편인것 같습니다. 동네 주류 판매점에서 봐도 주류 허가증 신청 요건이 안되는 2000디르함 이하의 급여를 받을만한 외국인 노동자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술을 구입할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주류 허가증 신청을 위해 필요한 ID를 발급받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물론, 술먹고 사고치면 큰일나겠습니다만;;;;)


워낙 외진 곳이라 UAE인들 중에는 나이든 사람이 많고 공개 해변가에서 여성들의 비키니 착용시 벌금을 매기겠다고 경고문을 붙였다가 논란 끝에 철폐하는 등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라스 알카이마지만, 리조트지 부근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발된 지역에는 주류, 심지어는 돈육 판매점까지 있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스 알카이마는 러시아 등 유럽인들에게 휴양지로 많이 어필하는 곳이어서 유럽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제가 사는 집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주류 판매점. 비록 큰 편은 아니지만, 나름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때문에 유입되는 한국인들을 의식한 탓인지는 몰라도 참이슬도 판매하고 있죠. 




단, 한국에서는 비교적 싼 맛에 먹지만, 이 곳에서만큼은 비쌉니다;;;; 다소 비싸게 파는 이 판매점에서의 한 병당 가격은 25디르함 (약 7,500원). 한국에서는 참이슬보다 싼 술을 찾기 쉽지 않지만, 여기서는 참이슬보다 싼 맥주와 양주가 많다는게 차이라면 차이랄까요?


비교적 작은 판매점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와인도 비치되어 있는 등 나름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나가면 있는 또다른 주류 판매점에 비하면 앞서 소개한 동네 주류 판매점은 그야말로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좀 큰 주류 판매점은 엔간한 동네 슈퍼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죠!!!




국내의 엔간한 주류 판매점보다 더 커보이는 이 매장에는 참이슬에 사케는 물론 그야말로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넓은 매장에 진열된 것이 전부 술이니 말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여기보다 더 큰 판매점이 있다는거.......! 이런 곳들이 있으니 UAE의 주류 소비량이 엄청날 수 밖에 없긴 하겠습니다만...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주류와 돈육제품은 허가받은 곳에서만 판매를 하고 돈육 판매점의 경우 별도로 존재하는 곳이 많은 편인데, 동네 슈퍼마켓에는 특이하게도 한쪽 구석에 대놓고 돈육제품 판매점이 들어서 있는 잼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 오픈된 공간은 아니고 자동문을 통해 들어가긴 하지만 말이죠. 돈육 코너에는 돈육 외에도 돈육 성분이 들어간 다양한 제품이 함께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런 슈퍼마켓들이 있는 탓인지 최근 UAE에서는 돈육 등 비무슬림용 제품들을 계산하기 위한 전용 계산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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