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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내 유일 시각장애인 무용단의 UAE 홍보 공연, "별, 빛, 그리고 춤" 개최!

둘라 2024. 11. 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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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일한 시각장애인 무용단이 UAE를 방문해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아부다비와 라스 알카이마에서 한국의 시각장애 예술인을 알리는 특별 공연 "별, 빛, 그리고 춤"이 열렸습니다.
 
한국 유일의 시각장애인 무용단인 Lux-빛 무용단을 운영하고 있는 룩스빛아트컴퍼니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이 "두려움과 어둠을 넘어 (Beyond Fear and Darkness)"라는 기치 아래 공동 주최한 이번 특별 공연은 아부다비에 있는 장애인 기관인 국립 자이드 장애인개발원(Zayed Higher Organization for People of Determination)과 라스 알카이마에 있는 셰이크 칼리파 전문 병원 및 웰스프링 사립 학교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척박한 한국에서 주로 안마사 같은 제한적인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예술인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빛의 단위인 Lux와 L(Light, 빛), U(Unique, 유일성, 특별함과 소중함), X(무한함, 소설 ‘X세대’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세대란 말로 유래)를 합친 단어로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에서 따온 ‘룩스 빛 아트 컴퍼니’는 2013년에 설립되어 시각 장애인과 비장애인 무용수들이 함께 공연을 진행하며, 전통 한국 무용과 발레를 혼합한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들은 장애가 단지 불편함이지 장벽이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매년 공연을 개최하며, 2023년에는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도 공연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역경과 도전을 극복하고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이번 순회 공연은 아부다비에서는 한국에서도 공연한 바 있는 UAE의 음악 신동이라 불리는 14세 자폐성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아흐메드 알하쉬미와의 협연을 펼쳤고 (그는 촉각을 사용해 음표를 인식하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군요), 라스 알카이마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 병원에서는 버스킹 성격 (UAE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없는 버스킹 공연은 불법으로 간주하여 체포 대상이 됩니다.)의 미니 공연을, 웰스프링 사립 학교에서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대를 펼쳤습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 병원에서 펼친 미니 공연에는 전맹 무용수 1명과 저시력 무용수 3명, 이들과 함께 공연하는 비장애인 무용수 3명이 한 팀을 이뤄 아리랑에 맞춰 부채춤을 곁들인 한국 전통 무용과

 

 

 

 
한국과 UAE의 공동 공연이라는 의미를 담아 남녀 에미라티들이 다 좋아하는 UAE의 국민가수 후세인 알자스미의 메가 히트곡 Very Important/ مهم جداً (유튜브 조회수 1억 6천회 이상!!!!!! 링크)과

 
BTS의 소우주 (Mikrokosmos)를 배경음악으로 하는 재즈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건물 구조상 무대 중간에 기둥이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겐 더더욱 공연에 적합한 공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감을 조절해가며 핸디캡을 딛고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과 생각 외로 많이 모여든 관중 앞에서 무용을 펼치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짧은 공연이었지만 더욱 경이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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