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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두바이] 미래 박물관 건너편 아날로그 갬성 돋는 부티크 호텔,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

둘라 2023. 5. 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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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항공은 최근 5월 11일부터 6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 5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정을 예약한 승객 중 두바이에서 최소 24시간 이상 체류하거나 스탑오버하는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겐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의 무료 2박 숙박(공항과 호텔 사이 쇼퍼 서비스 제공을 더한)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겐 노보텔 트레이드 센터 두바이의 무료 1박 숙박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항공사 홈페이지 참조)

 

이 뉴스를 보고나니 눈에 띄는 호텔이 있습니다. 바로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

 

작년 2월에 1박하고 리뷰 포스팅을 하려다 차일피일 미뤘던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이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대상의 프로모션으로 제공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야말로 의외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고요???

 

한참 뒷북이지만, 리뷰도 별로 없는 듯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애니스모어?

이름부터 낯선 25 아워스 호텔은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호스피탈리티 회사인 애니스모어 (Ennismore) 계열의 브랜드입니다. 인도인 기업가 샤란 파스리차가 설립한 애니스모어는 창의성과 목적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가 및 설립자 브랜드의 글로벌 집합체를 표방하는 회사이며,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뜻을 같이하는 유럽 부티크 호텔 설립자들이 연합하면서 성장한 회사로 2021년 프랑스 호텔 그룹 아코르와의 합병을 통해 조인트 벤처로 확대되면서 원래 애니스모어가 운영하고 있던 부티크 호텔 외에 아코르가 기존에 인수했던 SLS 계열 호텔 (SLS, 몬드리안, 하이드)과 릭소스 호텔&리조트까지 흡수하면서 개성적인 호텔을 전문으로 하는 아코르 산하의 독자적인 계열사가 되었습니다. 

 

3개 사업부로 나뉘는 애니스모어에 속한 브랜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브랜드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라이프스타일 콜렉티브 (Lifestyle Collective) 호텔

     

두바이에는 SLS (비즈니스 베이), Hyde (비즈니스 베이), 25 Hours (두바이 원 센트럴)가 이미 운영 중이며, 마마 쉘터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와 SO/ 업타운 두바이 (JLT 업타운 타워)는 조만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아부다비에는 이태원 호텔로 유명한 몬드리안 (다운타운)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아코르에 편입된 이후 애니스모어는 잠재력이 큰 사우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얼마 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네옴의 트로제나에는 25 아워스, 홍해에는 SLS, 리야드에 몬드리안, 젯다에 SO/ 등 12개 호텔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머시브 리조트 (Immersive Resort)

아코르의 교통정리에 따라 릭소스 체인 역시 애니스모어 산하로 편입되었습니다.

 

아이코닉 베뉴 (Iconic Venues) -> 링크

호텔이 아니기에 여기선 생략.

 

 

25 아워스 호텔?

25 아워스 호텔은 유럽에서만 운영하던 호텔 체인으로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은 25 아워스 호텔의 12번째 호텔이자, 주요 활동 무대인 유럽을 벗어나 문을 연 첫 번째 25 아워스 호텔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25 아워스는 네옴의 트로제나에도 들어섭니다.

 

원 센트럴

두바이 원 센트럴 마스터 플랜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에미레이츠 타워 사이에 들어선 원 센트럴은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멀티 컴플렉스의 일부로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프리존에 속하는 사무실과 거주시설 등이 아코르 산하의 3성급 이비스 원 센트럴과 애니스모어 산하의 5성급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 사이에 들어서 있습니다. 

중앙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하얀색 외관의 건물이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을 가봅니다.

 

호텔 입구는 겉으로는 잘 안 보이는... 살짝 괴랄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물을 따라 놓인 길을 따라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야 하는데...

 

진짜 호텔 입구는 밖에서는 안 보이는 건물의 내부 통로에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로 가는 길...

 

길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나타납니다.

 

호텔에서는 자전거 외에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미니를 렌트할 수 있다는데서 살짝 독특한 갬성이 풍깁니다. 

 

입구 반대편에서 본 호텔의 외관.

 

셰이크 자이드 로드가 아닌 무스타끄발 스트리트에서 본 호텔 외관.

 

호텔 입구를 들어서면 두바이의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로비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개장 초기엔 5천여 권의 장서가 있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훨씬 더 많이 늘어났다는군요.

 

입구에 들어서서 왼편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고,

 

기념품 가게를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독특한 갬성의 체크인 카운터가 나타납니다.

 

지금은 셰이크 칼리파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사진이 바뀌었겠지만, 초상화는 특이하게 옛날에나 사용했을 것 같은 TV 스크린에 자리 잡고 있어 이 호텔의 컨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 맞은편에는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고, 

 

컨시어지 데스크를 따라 오른쪽에는 초대형 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가에 꽂힌 책들과 각종 물품들이 호텔의 컨셉을 드러냅니다.

 

로비에는 천장에 매달린 초대형 그네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가봅니다.

 

엘리베이터 내 벽면은 특이하게 그림이나 거울이 아닌 미니어처가 아기자기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예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개성 넘치는 복도.

 

 

복도에도 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천장등부터 장식까지 아랍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이제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에는 크기와 가격순으로 아래와 같은 방들이 있습니다.

  • Bedouin Medium Room (30m2)
  • Glamping Large Room (36m2)
  • Farmstay Suite (50m2)
  • Artist Village Suite (72m2)
  • Hakawati Suite (228m2)

 

Glamping Large Room

제가 묵었던 방은 두 번째로 작은 방인 글램핑 라지 룸입니다.

 

보다 젊은 취향의 갬성적인 방 분위기를 보니 어디선가 예전에 묵었던 다른 호텔의 방들이 떠오릅니다.

이들과 차이가 있다면, 이미 묵었던 방들은 3~4성급인 반면, 여긴 5성급이라는 겁니다. (물론... 5성급의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한 두바이긴 해도 말이죠.)

 

옷장과 수납공간이 있는 벽면의 반대쪽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세면대 등은 반쯤 개방된 형태이고...

 

옛 갬성 돋는 세면대에...

 

어메니티도 살짝 5성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세면대처럼 돌출되어 있지 않고 벽 뒤로 숨겨져 있습니다.

 

 

 

침실과 세면실을 구분 짓는 랙에는 아기자기한 예스러운 물품들이 놓여 있습니다.

 

 

침실 겸 거주 공간에는 천장에 매달린 의자도 딸려 있습니다.

 

테이블을 이용하려면 침대를 보게 됩니다.

 

방 뷰에 따라서는 미래 박물관을 볼 수 있습니다. 

(네... 작년 2월 말에 묵었던 걸 이제 올리는 겁니다;;;;)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에미레이츠 타워 역과 월드 트레이드 센터 역을 통해 두바이 메트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 걷기에는 미래 박물관을 향해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에미레이트 타워 역이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디스트릭트를 가로질러야 하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깝습니다.

 

협탁 옆에 놓인 물품들도 예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시계 겸 나침반.

 

다이얼식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버튼식)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천장에 매달린 의자도 있고,

 

벽면에는 두바이에 이런 것들이 있음 보여주는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수납공간의 디자인도 심플합니다.

 

침대에서 보면 맞은편 벽에 수납공간과 TV 등이 벽면을 따라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안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는 금고가 보란 듯이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는 것이 포인트. (숨길 공간이 없다는건 함정)

 

옷장에 놓여져 있는 가방.

 

테이블에 전원 연결 장치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탠드 디자인도 예스러운...

 

문쪽을 향해 보는 방의 풍경.

 

참.. 한국 채널은 안 잡힙니다.

 

침대의 독서등도 요즘 스타일과는 한참 거리가 먼...

 

청소해 달라던가, 방해하지 말라던가 등의 의사표시도 예스러운 스타일에 맞게 램프가 아닌 책자를 통해 문고리에 걸 수 있는데, 책자에는 다양한 멘트들이 있어 취향에 맞게 걸어둘 수 있습니다.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끼블라 디자인도 평범하지 않네요.

 

퍼스트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이런 일반 방을 줄 것 같지는 않죠? 그럼 스위트룸은 어떨까요?

직접 묵지는 않았기에 퍼왔습니다. 

 

 

Falmstay Suite

제가 묵었던 방보다 한 단계 위이자 가장 저렴한 스위트 룸.

 

욕조는 스위트 룸에만 들어갑니다.

 

 

Artist Village Suite

세 개의 스위트룸 중 중간 크기의 스위트룸입니다. 팜 스테이나 아티스트 빌리지 중 하나를 배정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식당과 바는 그라운드 층에 있습니다.

 

이처럼 실내석과

 

야외 테라스석이 있습니다.

 

건물을 위에서 볼 때 뻥 뚫린 두 공간 중 호텔 입구 외의 다른 공간은 야외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호텔에서 가장 아기자기한 공간은 로비에서 한 층 위에 있는 1층에 몰려 있습니다.

 

1층에서 내려다본 로비 풍경.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업을 할 수도 있고...

 

 

통로를 따라 돌아다니다 보면 서가는 물론...

 

아기자기한 벽화 앞에 놓인...

 

LP 감상실.

 

예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각종 물품.

 

 

LP와 카세트테이프 등 아날로그 갬성이 물씬 풍기는 음악 감상실이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렇게 테이프가 많이 구비된 호텔도 처음 보고...

 

LP판이 많이 구비된 호텔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같은 층에서 바라보는 입구 반대편 풍경.

 

그라운드층과 1층 외에 각종 시설은 루프탑에 있습니다.

 

그날 통째로 빌린 누군가가 있어서 가보지 못했던 몽키 바가 있고...

 

정원 등이 있으며...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은 에미레이츠 타워를 제외하면 미래 박물관을 가장 가까이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래 박물관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과거, 현재, 미래를 이 호텔의 컨셉으로 삼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나는 현재에 머물고 있지만, 내가 머무는 공간은 과거의 갬성을 담고 있고, 가까이에 두바이가 꿈꾸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으니까요. 

 

이 미래 박물관과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바라보며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풀이 있습니다. 곳곳에 구멍이 뚫린 듯한 건물 구조상 넓지 않은 게 아쉽긴 하지만요.

 

 

살짝 죽은 공간이 있기에 완벽한 인피니티 풀은 아닙니다.

 

수영장 쪽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옥상에는 햇볕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과,

 

야외 운동 공간이 있고,

 

풀장 반대편에는 스파가 있는데...

 

두바이에서 유일하게 루프탑 사우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파는 남녀가 구분되겠지만, 사우나는 유니섹스라는군요.

 

이것으로 투숙한지 15개월 만에 올려보는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의 리뷰를 마무리해 봅니다.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은 전통적인 호텔보다는 젊은 취향의, 인스타 갬성을 돋우는 아날로그 갬성이 물씬 풍기는 트렌디한 호텔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 이런 과거 지향적 컨셉의 호텔이 두바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갬성과 트렌디함을 맘껏 강조하는 5성급 호텔은 처음입니다. 게다가 이런 호텔이 미래 박물관 맞은편에 있네요!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오퍼로 줬던 기존의 일반적인 호텔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컨셉의 호텔이기에 신청 전에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미래 박물관에서 본 25 아워스 호텔 두바이 원 센트럴. 겉으로 봐서는 호텔 입구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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