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최고봉 자발 자이스 일대를 UAE를 대표하는 어드벤처 투어리즘의 본산으로 삼기 위해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는 세계 최장거리 짚라인을 개장한지 일주일 뒤인 지난 2월 7일, 통치자 셰이크 사우드 빈 사끄르 알까시미가 참석한 가운데 자발 자이스 전망 공원을 공식 개장한 바 있습니다. 자발 자이스 전망 공원은 자발 자이스의 중턱인 해발 1,250m에 자리잡고 있으며, 22,730평방미터 부지 위에 산을 크게 파괴하지 않은채 자연스레 조성되어 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자발 자이스 전망 공원은 74대(장애인 우선주차 구역 포함)를 수용할 수 있는 공원 내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킬 경우 시간당 20디르함의 입장료 겸 주차료를 받습니다. 참고로 부르즈 칼리파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엔 At the top sky가 555m (입장료 525디르함/밤에는 370디르함, [여행]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방문을 위한 완벽 가이드! 참조),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에티하드 타워스 전망대 (입장료 95디르함/ 이중 55디르함 어치 식음료 바우처 포함, [아부다비] UAE 대통령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에티하드 타워스 전망대 300에서 본 아부다비 풍경 참조), 그리고 얼마전 JW 매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를 1m 차이로 제치고 단일건물 기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공인된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위치한 제보라 호텔 옥상도 100디르함의 입장료 (호텔 내 카페에서 빵과 음료수 무료 증정)를 받고 있습니다.
자발 자이스 전망 공원은 앞서 언급했듯 산을 일부러 깎아서 만든 곳이 아니라 기존에 같은 용도로 활용되던 공간을 새단장한 곳이기에, 기존의 공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대대적인 공간 업그레이드를 거친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전망 공원을 소개하기에 앞서 비교체험 차원에서 예전 모습을 먼저 보시죠.
이랬던 곳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포함 74대의 주차장은 전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차단막이 쳐져 있고...
곳곳엔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의자도 돌로 만든 의자가 설치되어 있죠.
자발 자이스 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휴게 공간의 화장실이 이동식 화장실인 반면, 전망 공원의 화장실은 돌을 쌓아 지은듯한 외관부터 제대로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대형 판넬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상층부 (?)에 위치한 또다른 전망대를 보러가기 위해서는 길을 건너야 합니다.
상층부의 전망대는 공원 일대의 전경과 하자르 산맥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외에도...
또 하나의 뷰를 제공합니다.
그것은 바로....
저 멀리 아라비안 만 (이란 기준에서는 페르시안 만)과 함께 라스 알카이마의 도심을 내려다 보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일반에게 개방된 산악도로 이용 범위 내에서 산맥과 바다를 한 곳에서 아울러 볼 수 있는 곳은 이 곳이 유일합니다. 휴게 공간이 더 높은 곳에도 있음에도 굳이 이 곳에 전망공원을 세운 이유이기도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산악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보면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지만, 전망대에서도 주위를 둘러보면 산자락에 뜬금없이 생긴 하얀 공간이 눈에 띕니다.
좀더 가까이 당겨서 보면 곡선미가 넘쳐 보이는 뜬금없이 자리잡은 이 공간의 정체는...
바로 세계 최장거리 짚라인 자발 자이스 플라이트의 기착지이자, 여정을 마치기 위한 중간 기착지입니다.
다시 말해 자발 자이스 전망 공원은 멀리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진 않지만, 자발 자이스 플라이트의 여정이 펼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해발 1,680m에 자리잡은 출발지에서 짚라인을 타고 2.83km 구간을 시속 120~150km의 속도로...
산 속에 외롭게 자리잡은 중간 기착지까지 타고 내려오는 것이죠. ([라스 알카이마] 축구장 28개 길이의 기네스 공인 세계 최장거리 짚라인, 자발 자이스 플라이트 개장! 참조)
자발 자이스 전망공원에서 보이는 자발 자이스 플라이트의 코스는 바로 아래 사진의 빨간 점선 구간입니다. 거리가 먼 탓에 사람을 볼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자발 자이스 플라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맹렬한 낙하속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요하기만 한 산 속에서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쇳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그 소리에 반응하여 허공을 바라보면 하나 또는 두 개의 큰 점 (동시에 최대 2명 이용가능)이 하늘을 가로질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위에서 언급한 하얀색의 구조물이 최종 기착지가 아닌 중간 기착지인 이유는 자발 자이스 플라이트의 최종 여정을 마치고 땅에 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짚라인을 한타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발 자이스 일대의 매력은 한여름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 그 높이와 자연 지형으로 인해 UAE 내 다른 지역보다 10여도 가까이 낮아 45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에도 31도 정도의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한겨울에는 몇 년에 한번 꼴로 UAE 내에서 유일하게 눈이 내리는 곳이기도 하죠. ([라스 알카이마] UAE에도 눈이? 좀처럼 보기 힘든 폭설이 내린 자발 자이스의 설경 참조) 라스 알카이마가 이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자발 자이스 일대를 앞으로 어떻게 개발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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