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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UAE 대통령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에티하드 타워스 전망대 300에서 본 아부다비 풍경

둘라 2016. 4. 1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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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타워스는 금가루 뿌려진 카페라떼로도 유명한 에미레이츠 팔레스 맞은 편에 있는 5개의 건물로 이뤄진 단지입니다. 5개의 건물은 각각 호텔, 거주동, 사무동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환승을 위해 아부다비에서 처음 묵었던 2012년 카페라떼 한 번 마셔보겠다고 에미레이츠 팰리스를 방문하면서 주변의 진입로 공사가 한창일 때 처음 봤었죠. ([아부다비] 금박 뿌려진 카페라떼를 마실 수 있는 에미레이츠 팔레스 호텔 참조)






아무래도 에티하드 타워스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건 작년에 대히트를 쳤던 헐리웃 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 7 때문일 것입니다. 자동차와 액션이 버무려진 영화에 환장하는 이 곳 사람들의 성향에 잘 맞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의 6편이 UAE 박스 오피스 기록을 경신하고 큰 인기를 끌었을 무렵, 빈 디젤은 중동 지역에서 다음편을 촬영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었고, 결국 아부다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촬영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에티하드 타워스는 중동지역 최초의 슈퍼카 라이칸 하이퍼 스포츠가 처음 등장해서 공로가 아닌 하늘을 날으며 건물 사이를 다니는 곳으로 유명해졌죠! 라이칸 하이퍼 스포츠는 결국 아부다비 순찰차로도 영입되었습니다만...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을 뿐, 막상 들어가 본 일은 없었던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 (에티하드 타워스 1동)에 약속이 있어 갔다가 전망대가 있다는 표지판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을 통해서 갈 수 있지만, 호텔 로비가 아닌 우측의 작은 통로로 가야합니다.





그 이유는 전망대가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이 있는 1동이 아닌 2동에 있기 때문입니다. 에티하드 타워스의 5개동 중 가장 높은 건물이 호텔이 있는 1동 (277m)이 아니라 옆에 있는 2동 (305m)이기 때문입니다. 에티하드 타워스에 있는 전망대는 전망대 300 (OBSERVATION DECK AT 300)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에티하드 타워 2동의 최고층인 74층이 있는 300m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야경을 볼 수는 없는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만 운영하는 전망대는 75디르함 (약 22,500원)을 내면 일반인들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르즈 칼리파와 다른 점은 50디르함의 식음료 쿠폰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전망대에서 음료수를 공짜로 마실 수 있고, 50디르함 이상 식대가 나오면 합계에서 50디르함을 차감하고 지불하면 됩니다. 

 




전망대가 가기 위해 74층을 의미하는 74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7과 4를 따로 눌러야 하는 독특한 버튼이 인상적이었던 엘리베이터를 타면 목적지인 전망대 300에 도달합니다.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무함마드 빈 라쉬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아부다비에서 개명)는 아직까지 일반에게 개방하는 전망대가 없기에 에티하드 타워스 2동에 있는 전망대 300은 현재까지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이기도 합니다.





그럼 전망대로 들어가 봅니다.





화장실에서도 뭔가 럭셔리함이 느껴지듯이....





전망대는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 카페와 휴식공간을 겸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더워지는 만큼 티켓에 달린 쿠폰을 사용도 할 겸 시원한 음료수를 하나 시켰는데 빨대 마저 젓가락인양 봉투에 담겨져서 제공되네요!





가장 높은 건물에 있는 전망대인만큼 전망대를 둘러보다 보면 높이가 낮은 에티하드 타워스의 옆 건물들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역시 맞은편에 있는 에미레이츠 팔레스와 그 뒤에 있는 UAE 대통령궁입니다.





약 4억 9천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며 럭셔리함의 절정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UAE 대통령궁은 입구에서부터 방문객을 압도합니다.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가야 대통령궁의 정문에 도착할 수 있네요.





바다와 접해 있는 대통령궁의 끝엔 요트 선착장까지!





전에 카페라떼 마시겠다고 들어가 봤지만, 막상 위에서 보는 에미레이츠 팔레스 호텔도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에미레이츠 팔레스 뒤로는 아부다비 마리나 몰이 보입니다. 그 중앙에 우뚝 솟은 곳이 바로 마리나 몰 타워입니다. 마리나 몰 타워 전망대에서 보는 에티하드 타워스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아부다비] 마리나몰 타워 회전 전망대 식당에서 내려다 본 UAE 대통령궁과 인근 풍경 참조)






바다를 병풍삼아 마리나 몰 좌측으로는 빌라촌인 마리나 빌리지가 그 뒤에 보이는 두 개의 건물은 페어몬트 마리나 레지던스, 그리고 우측으로는 헤리티지 빌리지가 있습니다. 마리나 몰 한켠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운영하는 마리나 건강검진센터가 있죠.





에미레이츠 팔레스를 중심으로 좌 UAE 대통령궁부터 우 마리나 몰 일대까지 파노라마로 담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UAE 대통령궁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둘러보면 아부다비 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도 두바이 만큼이나 대체로 건물들이 낮은데 고층건물이 계속해서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높은 건물과 선착장이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그 주변.







많이 개발되어 있는 도심에 비해 바다와 접한 많은 섬으로 둘러싸인 아부다비의 외곽은 여전히 개발될 곳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중국 단체 관람객들의 행렬을 마주치기는 했지만, 사람으로 북적이는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에 비해 한가하고 여유로워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던 전망대 300의 단점은 초고층 실내 전망대의 단점이기도 한 유리창의 청소 상태였습니다. 항상 닦을 수는 없겠지만서도 먼지로 더러워져 깨끗한 경치를 감상하는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언제 묵을 일이 있을지 모를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스 호텔의 로비를 둘러보는 것으로 전망대 300과의 첫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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