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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칼리파] 두 전망대 AT THE TOP과 At THE TOP SKY가 만나는 접점이자 이름없는 또다른 전망대, 부르즈 칼리파 125층 전망대!

둘라 2016. 3. 2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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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나선계단이 개방되면서 부르즈 칼리파 125층은 기존의 148층 전망대 At The Top Sky 이용객 뿐만 아니라 예전엔 이용할 수 없었던 124층 전망대 At The Top 이용객들도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건물의 구조와 엘리베이터 환승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만 했던 공간에서 다 같이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게 된 것이죠. 


엘리베이터 환승이 필요한 이유는 부르즈 칼리파를 지을 때까지만 해도 기술적인 이유로 엘리베이터로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는 504미터가 최대 한계였기에 At The Top이나 125층 정도는 한번에 올라갈 수 있지만, 555미터에 있는 At The Top Sky는 기술적인 한계 밖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부르즈 칼리파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부문 기록은 다른 기록들과 마찬가지로 알왈리드 왕자가 젯다에 짓고 있는 젯다 타워 (구 킹덤 타워)에 의해 깨질 예정이지만요.  ([경제] 핀란드 기업 코네, 높이 1km의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될 킹덤 타워의 엘리베이터 공급업체로 선정!  참조)


부르즈 칼리파 내의 이름없는 전망대인 125층은 어떻게 즐기면 될까요?


우선 148층 At The Top Sky에서 내려오는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꽃할배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부르즈 칼리파를 배경으로 한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125층에 발을 내딛는 순간 포토존 직원들이 사진을 찍겠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유료이고, 원하지 않으면 패스하면 됩니다. 합성 수준은... 너무 티나;;;;;





그리고 중앙의 엘리베이터 주변에는 두바이 팔콘스 아이 뷰라는 시설물과 기념품 매장이 있습니다.





두바이 팔콘스 아이 뷰 (Dubai- Falcon's Eye View)는 매의 눈 형상을 한 조형물 사이의 바닥에 뿌려진 영상을 통해 말그대로 매의 시선으로 내려다 본 두바이 곳곳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물입니다.





바닥에 보여지는 영상물에 빠져든 꼬맹이들의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그 옆에는 기념품 매장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본다거나 시설물을 즐기고 있는 사이 유독 기념품 매장 근처 기둥에 기대어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한 외국인 여성 관광객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여성은 왜 이러고 있었을까요?





부르즈 칼리파 내 여러층마다 볼 수 있는 기념품 매장 중에서도 125층 기념품 매장에만 유일하게 있는 시설인 우체통을 이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우체통을 통해 누군가에게 보낼 엽서를 쓰고 있었던 것이죠.





이 우체통은 장식으로 걸려있는 것이 아니라 UAE의 우체국인 에미레이츠 포스트가 실제로 운영하는 우체통입니다. 에미레이츠 포스트는 지난 1월말 460미터 높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 125층에 우체통을 설치한 바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우체통"이란 기록을 세우면서 말이죠. 매장 직원에 따르면 우체국 직원이 매주 일요일과 수요일, 1주일에 두 번 방문하여 우편물을 수거해 간다고 하네요.





에미레이츠 포스트가 뜬금없이 우채통을 설치한 이유는 부르즈 칼리파 개장 6주년 (2016.01.04)을 기념하기 위한 부르즈 칼리파와의 협업에 따른 것입니다. 에미레이츠 포스트는 우체통 설치 외에도 개장 6주년 기념 우표를 함께 발행하기도 했었죠.




앞서 소개드렸던 나선계단 주변에서는 한 층 아래에 있는 At The Top을 약 8미터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서 두바이의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념품 매장 밖으로는 두바이 분수쇼가 펼쳐지는 다운타운 두바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를 포함한 다운타운 두바이를 소유하고 있는 개발사인 에마아르가 처음 세운 호텔이자 지난해 12월 31일 밤 새해를 불과 2시간 반 앞두고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새해 첫 헤드라인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여전히 화재가 난 부분을 천막으로 가린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념품 매장 주변의 위치가 좋은 건 두바이 분수쇼를 위에서 제대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148층 전망대에서는 건물의 구조적인 이유로 일부가 가려진채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그 옆으로는 올해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한창 개발 중인 주변 지역은 향후 두바이 오페라 디스트릭트가 될 예정입니다.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 개발을 마무리짓는 화룡점정이 될 지역이랄까요.





시설물 위주로 소개해드렸지만 125층 전망대의 특징은 360도로 펼쳐진 두바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내 공간과 돌출된 실외 테라스가 뒤섞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124층, 148층 전망대와 달리 완전히 실내 전망대이기에 유리벽을 따라 걸으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죠.









때마침 해가 질 무렵에 방문했었던 터라 많은 이들이 일몰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희뿌연 대기로 인해 깨끗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요.





하늘은 희뿌연했지만 너도나도 지는 해를 바라보며 눈으로, 혹은 각자의 기기로 그 모습을 기억에 담고 있습니다.





희뿌연 하늘 사이로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따라 저 멀리 부르즈 알아랍과 팜 주메이라, 두바이 인터넷 시티가 어렴풋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도심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서 다가오는 저녁을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두바이몰에 저녁이 찾아온다는 건 두바이 분수쇼의 쇼타임이 왔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익숙하게 매 30분 간격으로 펼쳐지던 분수쇼의 쇼타임이 들쑥날쑥해져서 헷갈리기는 했습니다만... 460미터 높이의 실내에서는 당연하게 음악은 들리지 않지만요.





그리고 화려한 조명과 함께 두바이도 밤에 접어듭니다.





참!!!! 124층 이용객들에게도 개방되면서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피크 타임, 특히 해가 진후 시간대에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은근히 오래 기다릴 수 있음을 감안하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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