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은 후 아부다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마리나몰을 찾았습니다. 2001년에 문을 연 마리나몰은 확장을 거듭하면서 작년 11월에 개장한 야스몰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알려졌었습니다.
확장 중이라고는 해도 기본적으론 예전에 지어진 쇼핑몰이다 보니 최근에 들어선 쇼핑몰과 비하면 시설이 낡은 느낌을 주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인 쇼핑몰 곳곳에 전통 천막을 구현하듯 천장을 천막지붕처럼 꾸며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 한 지붕 밑에는 이를 떠받드는 기둥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인공 폭포를 가동함으로써 40도가 넘어선 바깥 열기를 잊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애들이 좋아할 일이긴 하지만요...
그 중 한 지붕의 기둥이 엘리베이터라도 움직일 것 같은 형상의 기둥이라 가보니 정말로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느리게 한참을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높게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기왕에 탄 거 최상층에 올라가서 내려보니 티아라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 밑에 층에도 식당이 하나 있긴 했지만요...
식당 입구를 지나니 눈 앞에 펼쳐진 풍경. 마리나몰 타워는 UAE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제 순위가 낮아질 일만 남긴 했지만요. 어쨌거나 지금은 그 타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에 내린 것입니다.
영화 패스트 퓨리어스7을 보신 분들이라면 낯익을 에티하드 타워와 에미레이트 팔레스 호텔이 한 눈에 똬악!!!
아랍, 특히 걸프지역하면 연상되는 사막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수상도시 같은 느낌의 아부다비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두바이에도 이런 풍경과 뷰를 자랑하는 동네가 있긴 하지만, 여긴 리얼 심시티하느라 바쁜 두바이와 살짝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 아부다비에 있으니 주위를 잘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만 해도 주변이 건물들로 쌓여있어 전방위 뷰를 볼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드니까요.
일단 주위를 구경해 봅니다.
마리나몰 타워 전망대의 뷰를 살짝 가로막는 현재 건설 중인 쌍둥이 주거용 타워. 페어몬트 레지던스.
주말을 이용하여 요트타고 노는 사람들도 멀리 보이고...
어마무시한 규모를 자랑하는 새 대통령궁도 내려다 보입니다.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과 UAE 부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마크툼, 그리고 UAE군 부사령관이자 아부다비 왕세제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집무실이 있는 궁전으로 16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무려 4억9천만달러를 퍼부어서 최근에 지었으며, 여전히 공사 중이라고 하네요.
이런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건 티아라 레스토랑이 360도로 회전하는 전망대 겸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돌기 때문에 어질하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요.
창가에 붙어 사진을 담아도 되고, 식당 의자에 앉아 시킨걸 먹으면서 사진에 담아도 말리는 사람은 없습니당...^^
어느덧 한 바퀴를 돌아 원위치를 향해 돌고 있습니다. 쇼핑몰 야외 주차장과 아부다비 마리나에 정박한 요트가 눈에 확 띄네요.
사진 왼쪽 중앙에 보이는 섬은 룰루섬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탁히 개발된 곳은 없는 듯 싶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마리나몰을 떠나기 전 에티하드 타워스를 바라보았습니다. 2011년인가 처음 봤을 때는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도로 또한 만드는 중으로 상당히 도로사정이 안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젠 완전한 자태를 갖추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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