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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인] 최신식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UAE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의 생가 까스르 알무와이지 방문기

둘라 2015. 11. 2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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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알아인에 새롭게 문을 연 새 박물관 까스르 알무와이지를 다녀왔습니다. 아랍어로 "무와이지 지역의 궁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까스르 알무와이지는 현 UAE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태어난 생가입니다. 


까스르 알무와이지는 20세기초에 세워져 알나흐얀 가문의 요새로 이용되어 오다가 훗날 UAE를 건국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이 형인 셰이크 샤크부트 빈 술탄 알나흐얀에 의해 동부지역 대리인으로 임명되었던 1946년 첫번째 부인 셰이카 핫사 빈트 무함마드 알나흐얀을 포함한 그의 가족과 함께 이주하면서 그의 집무실이자 사택을 겸한 궁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1948년 장남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태어나 아부다비로 거주지를 옮긴 1966년까지 자랐으며, 대대적인 복구작업을 거쳐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개방된 것입니다. 


그의 이복동생이자 왕세제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과 우리에게도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등 여섯 형제를 낳아 총애를 받았던 세번째 부인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깨뜨비가 살았던 궁전은 알아인 팰리스 박물관으로 알려진 셰이크 자이드 팰리스 박물관으로 일찌감치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여행기] 알아인 3일차 (5)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가 힘을 키웠던 시작점, 알아인궁 박물관 참조) 


일부다처가 허용되는 이곳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고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인은 역시 아들을 많이 나은 부인입니다. UAE에 셰이크 무함마드와 만수르의 어머니인 셰이카 파티마 알깨뜨비가 있다면, 사우디에는 살만 현국왕과 수다이리 세븐의 어머니 셰이카 핫사 빈트 아흐메드 알수다이리, 카타르에는 셰이크 타밈의 어머니인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알미스네드가 있죠.





까르스 알무와이지에서 처음 맞이한 주차장은 오아시스로 인해 정원 도시라는 별명을 얻으며 오랜 역사를 이어온 알아인다운 느낌이 물씬 풍겨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주차공간이지만 열대 나무와 조경을 적당히 살려 방문객들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주니까요. 







까스르 알무와이지는 알아인 팰리스에 비해 규모는 아담했습니다. 





아담한 궁전 주위에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체험공간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직원들이 전통 복장이 아닌 현대식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이 살짝 아쉬웠습니다만...







체험 공간 한 켠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휴식 공간의 탁자 위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북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조경이 인상적인 주차공간인만큼 조경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네요.





참!!! 까스르 알무와이지는 시티 시즌즈 알아인 호텔 맞은편에 있습니다.




음식물의 반입이 금지된 박물관이지만, 박물관 입구에는 이동식 매점이 있어 간단히 요깃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방도 봉고차를 개조한 차 내에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를 향해 가봅니다. 티켓은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박물관 입구 맞은편에는 모스크가 있습니다.







박물관 곳곳에는 설명판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녁에 있을 공연을 위해 온 음악인들이 수다를 떨고 있고...





박물관 입구 맞은편에도 아까 봤던 것과는 또다른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주차장과 마찬가지의 조경으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좀더 쾌적한 체험 및 휴식 공간이 만들어진 이유는 박물관의 아담한 규모를 감안한듯 관람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기에 예상되는 오랜 대기시간을 감안한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도시 알아인은 팔라즈라 불리는 전통 관개수로 방식을 활용해 왔습니다. 물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메인 수로를 뚫어놓고 곳곳에 수문을 설치하여 수량 및 수요에 맞게 유동적으로 문을 개폐식으로 운영해 왔다는 군요.





오아시스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도시의 특징을 살려 조경과 수로를 외부에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십여분 정도를 기다려 드디어 박물관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조경과 수로로 전통적인 모습을 강조한 박물관 외부와 달리 내부 전시관은 완전히 현대적인 느낌의 구조물이었습니다. 알아인 팰리스 박물관이 석유가 발견되기 이전 생활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전통적인 20세기 방식으로 만들어져다면, 까스르 알무와이지는 유서깊은 옛 궁전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유리로 둘러쌓인 전시관부터 말이죠.







까스르 알무와이지는 외벽 구석에 4개의 타워를 세워놓았습니다. 입구에 서 있는 남동부 타워는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전시관 내부에 들어가 봤습니다. 소박한 규모의 옛 궁전과는 확연히 다른 전시공간입니다.





궁전 내 마당에는 야외 공연을 위한 무대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전시관 입구의 안내 데스크 위에는 낯설게 생긴 꽃잎이 있네요.





안내 데스크에서는 신분증을 맡기고 음성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MP3를 빌릴 수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구요.





전시관 내부에는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하는 대형 패널 등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전시물 보다는 대형 투명 패널을 활용하여 선대에서부터 셰이크 칼리파의 여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설명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닌 투명 액정으로 슬라이드 사진쇼를 제공합니다.





전시된 사진 중에는 당연히 셰이크 자이드가 1971년 12월 2일 장남 셰이크 칼리파와 함께 일곱 토후국의 연합국 결성에 성공하여 UAE의 국기를 세우면서 국가 수립을 선포하는 순간의 사진이 있습니다. 당초 아홉 토후국을 모아 연합국가를 수립하려고 했지만, 두 개의 토후국은 따로 국가를 선포했고, 처음엔 연합국에 들어가길 꺼려했던 라스 알카이마가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현재의 일곱 토후국이 연합한 아랍에미리트연합이 되었습니다. 매년 내셔널 데이엔 다른 걸프국가들과 달리 연합의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요.








소장품들도 소박하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내에는 셰이크 칼리파의 업적을 소개하는 타블렛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타블렛에 담긴 컨텐츠는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였지만....









그리고 전시관 중앙의 벽에는 아부다비 왕세제이자 이복동생인 셰이크 무함마드가 이복형 셰이크 칼리파에게 헌사하는 까시다 (아랍 전통시가)가 멋지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외곽의 통로를 가로질러 셰이크 칼리파가 태어나 자란 북서부 타워로 이어집니다. 입구 근처에는 물을 길었던 우물과 함께 까스르 알무와이지의 고고학적 가치와 복원과정을 설명하는 작은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 개의 타워 중 유일하게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셰이크 칼리파가 태어나고 자란 셰이크 자이드의 집인 북서부 타워로 들어가 봅니다. 타워 입구에는 셰이크 칼리파의 대형 초상화와 건물 내부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총 3층으로 이뤄진 타워 내부 공간 역시 소장품보다는 레이저와 영상물을 활용하여 까스르 알무와이지의 역사와 이 곳에서 보낸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셰이크 자이드가 정치적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시작한 곳인만큼 알아인 팰리스보다도 더 아담한 규모의 집이었네요. 지금의 호사스런 대통령궁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타워 옥상에 올라가 주변 경치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북서부 타워를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다른 타워들에 비해 가족들의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셰이크 칼리파의 생가인 북서부 타워 역시 넓지 않기에 관람 인원이 통제됩니다.





저녁이 될수록 관람객이 늘어니네요.





셰이크 칼리파의 생가인 북서부 타워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날이 저물수록 그의 삶과 전통 생활양식 등을 보여주는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으로 돌변하더군요!









이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은 벽 앞에 설치된 프로젝터를 통해 뿌려집니다. 뜬금없이 돌출된 구조물의 정체기도 하구요.





나름 오랜 운전 탓인지 몰려오는 피곤과 더불어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고 박물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북서부 타워 뿐만 아니라 박물관 입구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덕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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