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UAE의 최고봉 자발 자이스입니다.)
UAE의 지난주 일기예보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예보가 하나 있었습니다. 주말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금요일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였습니다. 눈이 내릴 것으로 지목된 곳은 바로 라스 알카이마와 오만의 경계인 하자르 산맥에 자리잡은 UAE의 최고봉 자발 자이스였습니다. 자발 자이스는 작년 2월에도 눈이 살짝 내리긴 했지만 몇 년에 한 번씩은 폭설이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폭설이라고 해봐야 적설량 10센치긴 하지만요.
눈이 전혀 내릴 것 같지 않은 걸프 지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과거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사우디 북부의 타북 지역입니다. ([타북] 사우디에도 눈이??? 폭설내린 사우디 북부 타북 지역의 풍경... 참조) 그리고 자발 자이스가 있는 UAE와 오만의 하자르 산맥 일대 정도 뿐입니다. (오만도 역시 근 10여년만에 최대 폭설이 내려다고 하네요...)
올해 4월 완공 예정인 산악도로가 지난해 봄 산 정상 근처까지 부분 개통되면서 라스 알카이마는 자발 자이스 일대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라스알카이마] UAE 최고봉으로 향하는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자발 자이스 산악도로 참조)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것이 바로 산 사이에서 집라인을 타는 비아 페라타였습니다. 사실 현재의 집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집라인을 준비하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의 시험작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금요일 아침 8시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대로 최저 기온이 역대 최저 수준인 영하 2.2도를 찍으면서 자발 자이스 일대에는 진짜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적설량은 10센치로 2009년 1월 23일 이후 최다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1월 폭설 당시 영상)
8년 후인 2017년 2월....
2009년과 2017년의 결정적인 차이는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제대로 된 도로가 없어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산악도로가 개통되면서 눈 구경하겠다고 UAE 각지에서 많은 차량이 몰려들어 교통혼잡을 초래하게 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눈이 내리던 금요일 오후 라스 알카이마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산악도로의 출입을 차단하기까지 했었죠. 저는 이럴 상황이 뻔히 예상되서 가 볼 생각조차 않했습니다만...
당연히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고 SNS나 온라인을 통해 눈 내린 자발 자이스의 설경 사진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많이... 낯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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