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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셰이크 함단, 두바이의 가장 긴 공공 해변이 될 제벨 알리 비치 개발 계획 발표!

둘라 2024. 7. 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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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는 지난 일요일 두바이에서 가장 긴 퍼블릭 비치가 될 제벨 알리 비치 (Jebel Ali Beach)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제벨 알리 비치는 두바이에서 보기 드문 주요 생태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셰이크 함단은 제벨 알리 비치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해변, 탁 트인 공간, 레크리에이션 녹지가 풍부한 공간을 만드는 데 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도시 사람들의 웰빙을 향상시키고 모두를 위한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며 두바이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비전을 밝혔습니다.

 

제벨 알리 비치의 위치는 형태만 갖춰놓은 뒤 15년 만에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시작한 팜 제벨 알리에서 아부다비 쪽으로 향한 6.6km의 해변가.

 

 

사실 이 지역은 20여년 전만 해도 게 발처럼 생겨 팜 제벨 알리를 찍을 것처럼 보이는 인공섬 단지를 추가로 만들고, 두바이 마리나처럼 내륙에 바다와 연결되는 물길을 터 팜 주메이라 일대를 아우르는 두바이 워터프론트 지구로 개발될 예정인 곳이었습니다. 나킬이 계획했던 대로 개발할 수 있었다면 팜 아일랜드 3형제 (팜 주메이라, 팜 데이라, 팜 제벨 알리) 중 가장 큰 형이 될 지역이었죠.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두바이를 모라토리움 직전까지 내몰았던 경제 위기로 인해 그나마 살아남은 팜 주메이라를 제외한 나머지 두 지역은 잊혀진 지역이 되었습니다. 두바이 워터프론트의 경우엔 형태가 갖춰진 팜 제벨 알리 외에는 거의 손도 대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죠. 그나마 팜 데이라에서 데이라 아일랜드, 다시 두바이 아일랜드로 리브랜딩을 하면서 몇 년 전부터 조금씩 개발에 들어갔던 막내 팜 데이라와 달리, 15년 동안 잊혀졌던 팜 제벨 알리는 최근의 두바이 부동산 특수로 인해 팜 주메이라 개발이 거의 포화 상태에 들어간 지난해 6월 본격적인 개발을 발표하며 극적인 부활을 알렸습니다.

 

제벨 알리 비치 (Jebel Ali Beach)

해변가 확장은 1년 내내 야외 해수욕이 가능한 자연환경의 이점을 살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안가를 늘리는데 그 누구보다 진심인 두바이의 핵심 비전 중 하나입니다. 두바이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퍼블릭 비치를 현재보다 4배 확장하겠다는 두바이 2040 계획의 일환인 셈이죠. 

 

총연장 6.6km, 3.3km2 부지 위에 조성될 제벨 알리 비치는 크게 모래 해변 (5km)과 맹그로브 해변 (1.6km)으로 나뉩니다. 두바이의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인 JBR이 총연장 1.7km, 2.0km2 부지 위에 조성되었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길게 뻗어있고 개발지역은 최소화했음을 가늠해 볼 수 있죠.

 

인공미 넘치는 개발에 선두주자인 두바이에서 왠 생태 해변가 개발인가... 싶겠지만, 이는 제벨 알리 비치가 현 제벨 알리 야생동물 보호구역 (Jebel Ali Wildlife Sanctuary) 일대를 개발해 "환경 보존과 지역 생태계 및 야생동물 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독특한 휴양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벨 알리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지난 2018년 람사르 협약에 등재된 곳이거든요.

 

그래서 두 지역을 개발하는 주체가 다릅니다. 모래 해변은 팜 아일랜드 형제를 개발한 나킬 (Nakheel)이 주체가 되어 개발하고, 맹그로브 해변은 나킬이 아닌 두바이 지방자치체 (Dubai Municipality)가 직접 개발합니다.

 

 

모래 해변 (Sandy Beach)

수영 가능한 해변 (2km), 다이빙 스포츠가 가능한 지역 (2.5km), 해변에서 170~200미터 안쪽에 길게 펼쳐져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전망대를 갖춘 산책로, 어린이 놀이 구역, 스포츠 및 해양 활동 구역을 포함하여 모든 연령대의 해변가를 위한 레크리에이션 및 서비스 지역이 들어서게 됩니다.

 

 

제벨 알리 비치는 왕복 4차선 도로로 연결되어 1,000대의 자동차와 80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사이클 트랙, 5km의 런닝 트랙이 들어서게 됩니다.

 

 

맹그로브 해변 (Mangrove Beach)

맹그로브 해변은 모래 해변과 달리 레저보다 생태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규모 면에선 아부다비에 있는 주베일 맹그로브 파크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인공미를 최소화 하면서도 좀 더 두바이적인 느낌을 살리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타르 알타이르 두바이 인프라, 도시 계획 및 웰빙 국장은 제벨 알리 비치 개발과 관련하여 “제벨 알리 비치 일대에 들어설 각종 건물과 시설의 건축 디자인은 산호, 거북이 껍질 등 해양 자연에서 발견되는 형태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요소와 자재를 사용하는 보호 스타일을 그리는 자연 기하학과의 혼합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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