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두바이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으로 더욱 편해진 네비게이션 앱, 스마트 드라이브 두바이

별도의 회원에 가입할 필요도 없이 깔기만 하면 GPS를 이용하여 굳이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길안내를 해줘 유저들로부터 5점 만점에 4.5점의 평기를 받으며 2014년 앱/구글스토어에 등록된 이후 3백만건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진 두바이 RTA의 인기 네비게이션 앱 스마트 드라이브 두바이가 이번주 업데이트를 통해 두바이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여 직접 이용해 보았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두바이 교통정보 실시간 업데이트 외에도 두바이 시청에서 내놓은 지도 앱 마카니의 10자리수 주소 코드를 접목시켜 더욱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의 개선이 이뤄진 것이 특징입니다. (마카니가 궁금하신 분들은 [두바이] 두바이RTA, 두바이를 14개 구역으로 획정한 새로운 구역도 배포! 참조)   

라스 알카이마에서 두바이의 바니야스 스트리트까지 앱을 사용하여 가보았습니다. 앱 내 메뉴는 영국식 영어와 아랍어가 지원되고 음성 안내는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가 지원됩니다.

평소 가민 네비게이션과 구글맵스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현재 쓰고 있는 두 네비게이션과 비교했을 때 보다 편리한 점은 기존의 네비게이션이 제공하지 않는 정보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일반 앱에서는 잘 보여지지 않는 출발지로부터의 이동거리와 다음 주유소까지의 거리, 살릭 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의 정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갖춰져 있습니다. 다양한 거리 정보를 통해 현재까지 어느 정도를 달렸는지, 도중에 주유소를 들러야할지, 주유할 필요가 생겼을 경우 낯선 동네라 주유소가 어디있는지 모를 때 별도의 앱을 쓰지 않더라도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점은 편리해 보였습니다.

(현재 시속 37km의 속도로 셰이크 라쉬드 빈 사이드 알막툼 스트리트 주행 중. 출발지를 떠나 5.1km를 이동했고, 95km를 더 가야하며, 도착 예정시간은 밤 9시 24분임을 알려주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 "E311도로를 따라 몇 십 킬로 직진하세요..."라고 알려주는 일반 앱들과 달리 스마트 드라이브 두바이는 고속도로에서 빠지는 분기점을 기준으로 길 안내를 합니다. 번거로울 정도로 음성 안내가 나오지만, 분기점이 어디에 있을지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수십 킬로를 직진하는 고속도로지만, 5.3km 앞에 고속도로에서 빠지는 분기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단 중앙의 과녁 아이콘을 누르면 지도대신 GPS에 입각한 현재 있는 곳의 고도, 주행속도, 평균 주행속도를 볼 수 있으며, 지도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이동 정보 및 다음 신호 예고, 다음 주유소까지의 거리는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 중앙 과녁 표시 옆 도로 아이콘을 누르면 전체 경로 및 이동 정보, 두바이 내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 상의 1번이 출발지, 아이콘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2번이 목적지.

아래 검은색 정보란을 위로 스와이핑하면 더욱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경로 안내는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지만,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경로 재설정 기능을 사용하려면 인터넷에 연결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그렇기에 데이터 사용량이 걱정되어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기능을 꺼버리면 됩니다.

주유소 거리 정보의 경우 10km 내로 가까워지면 소수점 한자리까지 확장하여 상세한 거리 정보를 제공합니다.

주행 중인 도로의 최고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과속으로 달릴 경우 음성 경보가 나오지는 않는 대신 정상속도로 주행시엔 아무 표시도 없는 화면 좌측 상단에 제한속도가 표시되면서 과속주행 중임을 알려줍니다. 

화면 우측 상단엔 주유소까지의 거리 외에도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목적지에 주차장이 있는가의 여부에 상관없이 인근 주차장까지의 거리도 함께 보여줍니다.

두바이에 들어서면 두바이의 실시간 교통정보가 길안내 중인 앱에 업데이트되어 제공되고, 과금이 되는 톨게이트의 위치도 함께 보여줍니다. 

스크린샷을 캡처하지 못했지만 길이 생각 외로 막힌다 싶을 경우에 경로를 재설정하기도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로를 설정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령, 꽉막힌 도로에서 도로 중앙의 차단벽을 뚫고 반대 차선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라고 한다던가;;;; 

교통 정체상황 외에도 공사구간, 통행이 불가능한 공간 등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네비게이션앱의 기능도 테스트하면서 달리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줌아웃하여 지도를 넓게 설정할 경우 줌인시 제공되는 기초적인 도로명, 살릭 충전소, 살릭 톨게이트, 주유소까지 등의 거리 정보 외에도 주요 관공서 건물 및 메트로 스테이션, 호텔 등의 정보가 함께 제공됩니다. 스크린샷으로 담지 못했지만, 지도를 확인하다보면 마카니 앱에서 제공하는 10자리의 주소코드 역시 함께 표시됩니다.

장점: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인터페이스.

단점: 편하기는 하나 가끔은 GTA에서나 볼 듯한 초법적인 경로 재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