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교통경찰은 예고한 대로 3월 1일부터 아부다비 내 교통면허서비스센터에서 새롭게 바꾼 차량번호판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면허 갱신 및 신규 차량은 물론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차량의 기존 번호판도 400디르함을 내면 새로운 번호판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바뀐 번호판의 특징은 2007년 아부다비의 관광 및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브랜딩 작업의 일환으로 고안된 아부다비 브랜드 로고를 처음으로 삽입하여 아부다비의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조한 것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조하기 위한 로고를 차량 번호판에 사용한 것 역시 두바이가 처음으로 영어 (DUBAI)와 아랍어 (دبي) 이름을 푸른색과 보라색으로 겹쳐 쓴 두바이 로고가 들어간 차량 번호판을 2014년 12월 15일부터 선보인 바 있습니다.
두바이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의 번호판은 현재의 번호판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두바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였던 부르줄 아랍의 이미지를 차량 번호판에 삽입한 적도 있었죠. 이제는 워낙 특이한 건물이 많아 건물 이미지로 상징하는 것 보다는 두바이라는 이름 그 자체를 홍보하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두바이만 차량 번호판에 토후국을 상징하는 건물을 넣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라스 알카이마 역시 상징 건물을 넣은 차량 번호판을 사용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아부다비나 두바이처럼 자신들의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조한 차량 번호판을 도입한 것과 달리 그 외의 다른 토후국들은 별다른 특색이 없는 정형화된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샤르자 차량번호판)
(아즈만 차량 번호판)
(움 알꽈인 차량 번호판)
(라스 알카이마 차량 번호판)
(알푸자이라 차량 번호판)
** 지금까지 소개한 차량 번호판은 일반 승용차에 사용되는 번호판으로 택시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차량은 위와는 다른 고유의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음을 덤으로 알려드립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처럼 다른 토후국에서도 자신들의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조한 차량 번호판 도입 계획이 있는지 아직 발표된 곳은 없지만, 셰이크 사우드 빈 사끄르 알까시미가 부임한 이후 "떠오르는 토후국"임을 앞세워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는 한번쯤 고민해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호텔비에 세금과는 별도로 관광 요금 20디르함을 지난해 4분기부터 걷어가기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말이죠... 하지만, 현재 내세우고 있는 홍보용 로고가 너무나도 복잡해서 그대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UAE 내 일곱 토후국에서 사용중인 차량 번호판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나요?
다른 토후국들과 달리 오직 두바이만 차량 번호판에 UAE라는 국명이 없습니다. 다른 토후국들은 영어와 아랍어가 함께 병기되거나 최소한 영어만이라도 UAE라고 쓰여있는데 말이죠. 두바이는 여러가지로 유별나다는 의미에서 많은 현지인들과 외국인 거주민들에게 있어 "두바이는 두바이다"라는 인식이 널리 깔려있는 것처럼 두바이는 두바이라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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