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가정보 사이트 넘베오 (Numbeo)의 1월 29일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걸프지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국가는 카타르, 그 다음은 UAE이며 가장 싼 국가는 사우디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세계의 국가와 도시에 거주하는 유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축적한 가장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라 주장하고 있는 넘베오는 임대비, 잡화비, 식당비, 임대비를 포함한 소비자 물가, 로컬 구매력 등 5가지 요소를 통해 뉴욕의 물가와 비교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가 비교의 기준이 되는 뉴욕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100이하면 뉴욕보다 싸고, 100이면 뉴욕 물가에 근접하고 100이상이면 뉴욕보다 비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카타르의 임대비는 뉴욕보다 평균 20% 정도보다 싸지만 걸프지역에서는 제일 높고, 쿠웨이트의 잡화비는 뉴욕보다 평균 19% 정도 비싸며, 사우디의 로컬 구매력은 뉴욕보다 35.6%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타르의 높은 물가는 미니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들어 아시안 게임,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유치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 증가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UAE의 높은 물가는 타 토후국에 비해 몇 배나 높은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비싼 임대비가 견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라스 알카이마의 경우만해도 임대비가 폭증하고 있는 와중에도 두바이의 임대비보다 1/3 이하이니 말이죠. 두바이의 높은 물가 탓인지 두바이의 구매력이 아부다비나 샤르자에 비해 낮다는 것도 주목해 볼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사우디는 역내에서 가장 비싼 카타르와 UAE에 비해 상대적으로 쓸 곳도 많지 않지만 생활물가조차 싸다 보니 걸프지역에서 돈을 모으기에는 가장 좋은 국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UAE 생활 한 달째지만 3년전까지 살았던 사우디의 물가와 종종 비교해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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