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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알카이마] 면세점, 혹은 한국보다 더 싸게 술을 살 수 있는 알자지라 알함라 산업단지의 창고형 주류 판매점 소개!

둘라 2024. 8. 2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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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큼지막하게 세워진 셀라 안내 간판들

 
UAE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엄격히 금지하면서 주류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한 바나 클럽, 식당 등지에서의 음주는 허용하는 대신 술값은 맥주 한 병에 1만원이 넘을 정도로 상당히 비싸지만, 셀라라고 불리는 주류 판매점에서 사서 마실 수 있으면 당연히 술값은 내려갑니다. 샤르자를 제외한 UAE 곳곳에 자리잡은 셀라들 중에서 두바이나 아부다비 거주자들조차 박스떼기를 하러 올 정도로 가장 유명한 셀라는 단연 움 알꽈인의 바라쿠다 리조트 내에 자리잡은 오리지날 바라쿠다 (The Original Barracuda)였습니다.

 

라스 알카이마의 알자지라 알함라 산업단지는 2020년대들어 바라쿠다의 위상을 위협하는 대형 셀라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더욱 싼 가격에 술을 살 수 있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술에 따라서는 공항 면세점보다도 싸고 되려 한국보다 싼 가격에 술을 파니까요.
 
일반적으로 외톨이처럼 들어선 다른 셀라들과 달리 바라쿠다에서 차로 20여분 떨어진 알자지라 알함라 산업단지 주변에는 크고 작은 셀라들이 모여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술을 싸게 사기 위한 셀라 투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영업해왔던 The Cellars와 JMK Cellars의 중소형 셀라가 자리잡았던 이 지역에 2021년 Uniglobe Cellar, 2023년 Premium Cellar의 대형 셀라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할인경쟁까지 붙어 더욱 싼 가격에 술을 구할 수 있게 되었죠. 나름의 셀라촌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가기 힘든 외진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에미라티나 다른 무슬림들의 접근을 어느정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굳이 작정하고 가지 않는 한 갈 일이 없는 지역에 이런 곳들을 만들어놔야 "모르고 실수로 가봤어..." 이런 걸 차단할 수 있죠.

 

이 곳에 있는 셀라들을 뒤지다 보면 주종에 따라서는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싼 가격에 술을 살 수 있는데다, 셀라 자체 할인 판매까지 들어가면 한국보다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 싸거나, 구매가격이 비슷할 경우 용량이 더 큰 걸 (700ml 가격에 1L를...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UAE의 물가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무슬림 국가에서 술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게 의아하죠?
 
알자지라 알함라 산업단지 주변으로 여러 셀라들이 있지만, 가볼 만한 대표적인 셀라 네 곳을 한 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JMK Cellars (홈페이지)

 

 
판매하는 주종이 다양하지 않고 한국 술은 취급하지 않는 중형 셀라로 괜찮은 가격에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한국인에게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2. The Cellars (홈페이지)

 

 
두바이의 대표적인 주류 유통체인인 African + Eastern 계열의 소형 셀라이며 가격대는 이웃 셀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한국인 한정으로는 진로, 참이슬 (+ 과일 형제들) 외에 특이하게 좋은데이 (+ 과일 형제들) 까지 판매하며 나름 다양한 소주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아래 소개해드릴 2020년대 들어 문을 연 대형 셀라들이 다양한 주종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종종 미친듯한 할인 오퍼도 나오는 곳이서 관심있게 지켜볼만 합니다. (가령 발렌타인 21년을 10만원 중후반대, 30년을 30만원 중후반대에 구한다거나 조니워커 블루 라벨 1L를 20만원 초반대에 구한다거나...)
 
 

3. Uniglobe Cellar

 

 
산업단지 내에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대형 셀라로 다양한 라인업의 술을 생각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한정으로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전 태어나서 47년 만에 처음 봤다죠) 과일 소주인 찾을수록과 월매 막걸리 등 UAE 내 다른 셀라에서 거의 취급하지 않는 한국 술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4. Premium Cellars (홈페이지)

 

 

작년에 문을 연 760평 규모의 가장 큰 셀라로 산업단지 밖에 있고 가격대는 Uni Globe Cellar 보다 살짝 비싼 편이지만, 할인 오퍼가 들어가면 오히려 Uni Globe 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고자 하는 술을 다 팔고 있다면 두 군데를 비교해가며 구매하는 것도 한 팁입니다. 공간이 넓은 만큼 와인 코너는 별도의 공간으로 빼놨죠.
 

 

오리지날 바라쿠다 대 알자지라 알함라 산업단지

외진 곳에 있어도 리조트 내에 있어서 바람쐬러 나온 김에 바다 구경도 하면서 간단하게 식사라도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는 오리지날 바라쿠다와 달리 이 셀라들은 삭막한 산업단지 내에 있기에 바라쿠다 같은 여유를 느끼기는 힘들다는 단점은 있지만, 샵을 뒤져가며 싼 가격의 술을 찾는 투어의 재미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과거 랜드마크였던 아카시아 호텔이 영업했을 때는 지하에 한국식당이 있었지만, 폐업하면서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알자지라 알함라 산업단지 주변에 먹으러 갈만한 곳은 최근들어 두바이에서 볼 수 있었던 파이브 가이즈, 리틀 방콕, 스시 라이브러리 등의 식당이 들어선 알함라 몰이 있는데, 알함라 몰로 가는 길엔 두바이의 또다른 주류 유통망인 mmi (Maritime and Mercantile International LLC) 계열의 중형 셀라인 알함라 셀라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라도 할 수 있는 두바이를 이상한 넘들로 볼 정도로 보수적인 토후국이었지만 정말 이상할 정도로 술에 대해선 관대했던 라스 알카이마는 의외로 두바이나 아부다비와 달리 애시당초부터 주류 구매 라이센스라는게 없었는데다, 특히 2027년도 개장을 목표로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건설 중이고, 그 덕분에 여러 호텔들이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이어서 라스 알카이마의 주류 판매사업은 앞으로도 호황을 누리지 않을까 싶네요. 로컬들 사이에선 카지노를 노리고 와이너리도 들어올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 정도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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