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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낏디야] 낏디야 시티, 세계 최초의 드래곤볼 테마파크 건설 발표!... 사우디와 아니메?

둘라 2024. 3. 2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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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상 뭔가 사우디....와 쉽사리 연상되지 않는 세계 최초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낏디야 시티를 개발 중인 낏디야 투자사는 얼마전 원작자 토리아먀 아키라가 사망하지 얼마 안되어 전세계적인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드래곤볼의 판권을 갖고 있는 버드 스튜디오, 슈에이샤, 토에이와 계약을 맺고 낏디야 시티 내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드래곤볼 테마파크를 건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두 배 규모인 낏디야 시티는 2019년 마스터 플랜 공개 이후 코로나 등 악재가 터지면서 식스 플래그 테마파크 건설 외에 추가 프로젝트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개발이 보류되는 듯 했지만, 23년 12월 세계 최초의 게임과 e-스포츠 특화 지구 개발 발표를 시작으로 24년 1월에는 절벽 위에 세워질 프린스 무함마드 빈 살만 스타디움, 3월초에는 개발 초기부터 얘기만 나왔던 F1 서킷 스피드 파크 트랙을 공개하면서 조만간 낏디야 시티 내에 들어설 새로운 공간들이 차가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스피드 파크 트랙 발표 이후 첫 공개된 드래곤볼 테마파크는 50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조성되어 초기 드래곤볼부터 드래곤볼 슈퍼를 관통하는 드래곤볼 유니버스에 영감을 받은 일곱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초기 시리즈의 거북 하우스부터 비루스 행성까지 만화에 등장하는 주요 지역을 실사로 구현하게 됩니다.

 

 

이웃나라 UAE에도 외국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테파마크들이 있지만 이들은 전혀 다른 작품들을 옴니버스식으로 끌어오거나 (IMG 어드벤처 월드), 한 영화사의 작품들을 테마로 삼았던 것 (워너 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과 달리, 드래곤볼 테마파크는 오롯이 단일 작품 유니버스에 집중한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최소 중동지역 최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드래곤볼 테마파크는 만화나 애니 속에서 보던 공간을 실사로 구현하는 것 외에도 30종 이상의 탈거리와 5개의 기가막힌 어트랙션 등의 즐길거리가 들어서게 됩니다.  

 

 
테마파크 내에는 롤러코스터가 감싸는 70미터 높이의 신룡상이 설치된다고 하네요.

 
아울러 방문객들을 위해 테마파크 주변으로 다양한 여러 호텔과 식당들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홈페이지는 https://qiddiya.com/qiddiya-city/dragon-ball/ 
 


그런데 말입니다... 

사우디와 아니메?

일본도 아닌 사우디에 세계 최초 드래곤볼 테마파크라는게 뭥미? 싶을 정도로 뜬금없어 보이겠지만...사우디가 살만 국왕의 취임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전면에 등장하게 된 2010년대 후반부터 사회를 전방위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아니메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설립한 망가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일본 아니메 업체, 특히 토에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었습니다. 워낙 젊은층이 국민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국가이고, 영화를 제작하는 것보다는 여러가지 면에서 아니메를 만드는 것이 더 쉽게 어필할 수 있어서 그렇겠지만요. (아무래도 얼마있지 않은 배우와 영화제작을 육성하는 것보다야 아니메가 빠르겠죠....)

망가 프로덕션은 토에이와 손잡고 아니메 제작 인력 양성과 더불어 제작 노하우를 익히면서 공동 제작한 장편 아니메를 정식으로 개봉한 적이 있고,

 
지난 세기에 프앙수와? 특히 중동에서 본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설과 같은 인기를 누렸지만, 일본에서도 수십년 동안 동면하다시피했던 전설적인 시리즈 그랜다이저를 부활시키는 등 일본풍 만화와 아니메에 그 누구보다 진심이죠.

 
망가 프로덕션은 CJ ENM과도 계약을 맺었지만, 제작사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그렌다이저, 캡틴 쯔바사, 그레이트 프리텐더 등 이 지역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아니메의 작품 및 관련 상품 유통의 지역 판권을 확보해나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일신론에 위배되는 상징이 될 수 있다며 그림 등을 인정하지 않는 원리주의적인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초상화를 남겼을리도 만무하지만, 하다하다 18세기 오늘날의 사우디 기반이 된 제1사우디 왕국을 세운 건국의 아버지 이맘 무함마드 빈 사우드의 이미지마저 아니메 풍으로 묘사할 정도면 뭐... 말 다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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