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서 가장 유명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2017년 이후 2년 만에 LED쇼와 함께 복귀한 가운데, 지난 2018년 1월 1일 첫 선을 보인 성대한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던 라스 알카이마의 인공섬 알마르잔 아일랜드가 여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2018년도에 협업했던 전문업체 Grucci와 다시 한번 손잡고 2019년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통해 두 개의 기네스 세계기록을 갱신한 업그레이드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선보였습니다. ([사회] 두 개의 새로운 기네스 공인기록을 세운 UAE의 2018년 새해맞이 레이저쇼 & 불꽃놀이 참조)
약 14여분 동안 펼쳐진 불꽃놀이를 통해 알마르잔 아일랜드가 이번에 새운 두 개의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연쇄 불꽃놀이" 부문과 "세계에서 가장 긴 직선 불꽃놀이" 부문입니다.
첫번째 부문인 "세계에서 가장 긴 연쇄 불꽃놀이"는 사전에 언론을 통해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부문으로 자이드 탄신 100주년이기도 한 2018년이 끝나는 것을 기념하며 2019년 새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기 전 40초간에 걸쳐 알마르잔 아일랜드와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약 4,6km 구간의 52개 지점에 설치한 11,284개의 불꽃을 동시에 터뜨리며 2014년 9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비에하스 카지노 리조트가 세운 10,005개의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이 불꽃놀이가 시작되면서 도전하게 된 두번째 기록도전 부문이자 언론을 통해 예고되었던 "세계에서 가장 긴 직선 불꽃놀이"는 직선 13km 구간에서 불꽃놀이를 펼치면서 현존 기록이었던 11.38km를 가볍게갱신하게 되었습니다.
알마르잔 아일랜드가 아부다비나 두바이 등지에서 도전하지 못하는 부문의 불꽃놀이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불꽃놀이를 펼치는 주무대가 도심 한복판이 아닌 주위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바다와 해안가 일대의 리조트 개발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두바이를 대표하는 부르즈 칼리파 불꽃놀이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건물을 활용한 불꽃놀이는 가능하지만, 주변 지역을 감안했을 때 수평으로 넓히는데는 한계가 있고, 아부다비의 알마르야 아일랜드나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샤르자 알마자즈 등 워터 프론트를 활용한 불꽃놀이에 경우 길게 뻗고 싶어도 워터 프론트 자체의 규모에 제약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반면, 라스 알카이마 알마르잔 아일랜드와 알하므라 빌리지 일대의 경우 그 사이의 앞바다를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 및 거주자들을 위한 여러 호텔들과 레지던스 중심지이기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모으기엔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대에 나대지를 활용하여 약 27,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으니 말이죠.
UAE에서 네번째로 새해를 맞이하는 저는 두바이나 아부다비가 아닌 집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 새해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주차 및 교통 대란에 시달렸던 지난 3년간의 경험에 비하면 훨신 편하고 느긋하게 집 베란다에서 라스 알카이마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었으니까요. (사실 그 시간에 자고 싶었어도 폭죽 터지는 소리와 불꽃놀이 때문에 잠을 잘래야 잘 수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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